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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은퇴로 마음 기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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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무한도전 작성일2010-03-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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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412824.html

신문 타이틀이 눈에 띄어서 기사를 읽다보니, 마음이 참 짠했다.

뭐 내가 김연아를 본 것은 주로 무한도전을 통해서이다 보니, 진짜 경기를 본 것은 이번 올림픽이 첨이다. 경기를 보면서, 그 훌륭한 연기보다, 금메달 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둘째 날 경기를 끝내고 울음을 터트린 그 장면. 나도 같이 마음이 아팠다.

가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할 때, 너무 어렸을 때 혹사당하다가 빨리 늙어버리는 문제를 이야기할 때가 있다. 뭐 이게 엘리트 스포츠만의 문제도 아니고, 학업도 그렇고, 연구도 그렇지 않던가. 스스로 좋은 연구를 하겠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쓰이는 일인데, 좀 잘하면, 노벨상을 들이대면 사회가 주는 폭력. 열심히 일해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정말 경험과 관록으로 일을 해야하는 45살에 치킨 집을 준비해야하는 많은 사람들. 한 개인의 성장이나 잠재력, 그리고 삶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사회가 속을 쏙 뽑아 먹겠다는 심뽀. 결국 김연아에게 열광했던 우리 모두도 연장선상에서 공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여하간, 김연아가 어떤 결정을 하던지, 본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댓글 4

바닐라아이스크림님의 댓글

바닐라아이스크림

  사회학자가 아니라서 어렵게 말은 못하겠는데요.
이 나라에서는 '차분함', '합리', '이성'이란 단어가 차츰 사라진다는 생각입니다.
공사 구분없는 감정적인 결정들, 뭐든지 급하게 서두르며, 냉철한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곳에서도 야만이 판치고....

'정의'와 '도덕'에 앞서 잃어버린 것들이 많기에 '정의'와 '도덕'이 땅에 떨어진 것도 이상할 리 없죠.

'김연아'에 앞서 '박찬호', '차범금' 같은 사람들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면 '김연아'의 앞날도 예상이 됩니다.
영원히 일인자가 되지 않으면..... 조금이나마 국위선양한게 죄가 될 정도니.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김연아가 금메달 따고 나서 먼저든 생각이 재는 누구랑 결혼하나 이생각이 들던데요.
이름이 알려지고 나서 덤벼드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사기꾼들인지라, 인간관계가 누가 누구를 가려내기가 어려우니 참 힘든 일이 되죠.
인생살이 어느 정점에 선다고 그게 다 해결이 아닌상태에서
김연아 어머니는 하루 16시간 14년인가를 옆에 붙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냥 그런거 안하고 살면 안되나도 생각을 해보는데,
참 힘들게 살면서 성취하고 나서도 그게 끝이 아닌데요.

지지지님의 댓글

지지지

  저도 은퇴하고 싶어지네요. 우리나라는 혹사의 나라!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님의 댓글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하여간 스포츠쪽 언론은 제대로 된 기사가 없네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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