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Man behind the curtain

글쓴이
bozart
등록일
2009-10-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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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언급한 미국의 혁신적인 움직임의 기반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긴 사람이 있으니.... 다음 글로 넘어가기 전에 이 사람을 소개 하고자 한다.

바로 전직 FCC위원장 Michael K. Powell이다.

Michael Powell 은 부시 정권에서 FCC 위원장을 역임했다. (재직기간은 January 22, 2001 – January 21, 2005). 하지만 이 사람은 그 유명한 Collin Powell 의 아들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FCC의 모든 개혁안, 즉 DTV transition, White Space, Net Neutrality, 등의 기본 골격이 이때 다 만들어진 것이다. Powell 다음에 임명된 Kevin Martin이 한 일은 Powell이 만든 계획을 실행하는 것 뿐이었다. 현 FCC위원장 역시 그 이상을 실현하는 중이고.

허풍이 아니다. 요동네 사람들은 이 사람이 한 일이란 걸 다 인정한다. 특히 혁신적 기술에 대한 그의 관심은 남달랐다. 그의 이상과 업적을 이해하기 위해, FCC에 나와 있는 그의 프로필을 발췌하겠다. 잘 읽어보고,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과 대입해보라.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다.

".... As chairman, Mr. Powell set out to bring FCC regulations into the 21st Century and to recognize the move of voice, video, and data technologies away from limited analog platforms to powerful digital applications that bring more value to the public.

He focused on initiatives that encourage "market-driven solutions" (요기 밑줄 쫙) that promote "consumer interests" (요기도 밑줄 쫙). He supported new methods of deploying advanced services through the use of new alternatives such as power lines, unlicensed wireless devices and other technologies that would expand affordable broadband options to all Americans regardless of their geographic location...."
 
http://www.fcc.gov/commissioners/previous/powell/biography.html

우리도 이런 사람들을 키우고,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더 살기 좋아질 것 같은데...

  • 돌아온백수 ()

      파월 이 이름과 명예는 얻겠지만, 그가 그런계획을 만들도록 만든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엘 고어가 인터넷 보급의 명예를 가졌지만, 지구온난화 문제제기 공로로 노벨상도 받았지만, 그게 혼자 힘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 bozart ()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은 혼자의 힘이 아닌 시스템이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의장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도 역시 시스템의 힘이라고 봅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놀라는 점은 계획한데로 일을 추진해 나가는 의장의 권한과 능력입니다. net neutrality 의 결정에서 볼 수 있듯이 그 복잡한 마켓 상황과 여러 회사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원래의 계획을 관철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능력입니다. 이 의장들은 그냥 자리만 차지하는 인물들이 아니며, 그 권한은 건전한 시스템이 뒷받침한다는 거죠.

    일련의 계혁안은 3대의 FCC 위원장에 이어지는 12년이라는 긴 시간을 소요하는 작업입니다. 계획에 4년, 현재까지 진행이 4년, 그리고 앞으로 최소 4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입니다.

  • 언제나 무한도전 ()

      이런 조그만 (?) 변화가 궁극적으로 이런 일파만파를 만들어 낸다는 것,
    조그만 변화지만, 그 변화가 궁극적으로 가져올 변화의 모양을 짚을 수 있는 능력,
    그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인적 인프라, 이런 것들에 다시금 놀랍니다.

    저도 지난 몇 년간 변화를 보면서 어떻게 통신 후진국 미국에서 갑자기
    이런일들이 일어났는지 무지 궁금했었기 때문입니다.

  • 돌아온백수 ()

      통신만 그런게 아니죠. 미국에 살아보면, 미국이 어떻게 잘살 수 있는지 의심이 되죠. 사람들은 게으르고, 느리고, 무식하고, 낭비가 심하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엘리트들이 잘나서 그렇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대학 근처에서 꽤 오래 서성거렸는데, 그렇게 똘똘하다 싶은 사람들이 많지도 않더라고요. 물론, 시골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똘똘한 사람들은 대학에는 많지 않은 것 같고, 그들이 모두 돈을 좇아 갔다면, 아비규환 비슷하게 되었을 텐데요.

    의료보험 제도 하나 못 고친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나라이지만, 그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죠. 조만간 차선의 방식을 뽑아내겠죠.

  • 돌아온백수 ()

      하여간, 보짜르트 님 얘기를 들어보시면 아시게 되겠지만, MS 도 버린 엑티브 X 기술을 신주단지 모시듯 지키고 앉아서, MS 의 식민지로 스스로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과 비교가 많이 됩니다.

    디지틀 빅뱅의 시대를 통과해 오면서, 순간순간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요, 점점 쇠락해 가는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면, 탄식을 그치지 못합니다.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결국은 지도자들의 자질이라고 봅니다.

    점점 진입장벽을 높이 쳐올리는 사회로 변하니, 희망을 찾기는 더 어려워지는 거죠.

  • 아나로그의추억 ()

      돌백님도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좋겠습니다. '디지틀 빅뱅'과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감사합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파월은 ?

    기술을 잘 아는 변호사입니다.
    그가 FCC위원장이 될 때 기사를 하나 소개합니다.
    =========

    마이클 파월 미 연방통신위회원회(FCC) 위원장 유력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차기 연방통신위원회(FCC <a href=http://www.fcc.gov)위원장에 target=_blank>http://www.fcc.gov)위원장에</a> 콜린 파월 국무장관 내정자의 장남인 마이클 파월(37·왼쪽)이 유력시되고 있다.

    FCC는 아메리카온라인(AOL)·타임워너의 합병과 같이 미국 IT 및 첨단 기술업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수·합병(M&A)에 대한 심사권한을 행사하는 미국 통신정책의 최고 결정기관으로 현 윌리엄 케너드 위원장(오른쪽)은 내년 초 물러날 예정이다.

    새너제이머큐리 신문( <a href=http://www.mercurycenter.com)은 target=_blank>http://www.mercurycenter.com)은</a> 현재 FC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파월은 공정하고 전문 지식이 뛰어나 기술업계뿐 아니라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의 위원장 기용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파월은 정부의 기업활동 규제에 대해 적극 반대하는 성향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특히 FCC가 업체들간 합병에 너무 많이 간섭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이다. 이달 초 그는 『FCC의 서툰 규제로 인한 간섭을 배제시켜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파월은 또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FCC의 규제가 인터넷 콘텐츠와 서비스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 아나로그의추억 ()

      파월 통신개혁안에 대한 평가(비즈니스위크^2003년).
    ======

    불확실성만 키운 "최악"의 통신개혁
     
    "시내 전화 사업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정책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한 시내전화망을 경쟁 업체들에게 개방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소송을 해서라도 개정된 통신법의 시행을 막겠다"

    "정반대다. 시내 전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베이비벨들의 영향력이 초고속 인터넷 분야까지 확대하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다. 이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물론 장거리 전화 사업자들의 존립기반까지 위협할 것이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이 고심 끝에 내놓은 통신개혁(안)을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업체들도 있지만 이는 극소수에 그치고 부정적인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들 중에는 `불확실성만 키운 최악의 통신개혁`이라는 극단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FCC는 미국에서 통신과 방송(케이블 포함) 분야 정부 정책을 종합^조정하는 독립기관. 그린스펀이 `경제 대통령`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듯이 FCC 마이클 파월 위원장은 흔히 `통신 대통령`으로 불린다. 따라서 그의 말 한마디는 전 세계 정보기술(IT) 관련 분야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01년 취임한 마이클 파월 FCC 위원장이 2년여를 고심한 끝에 내놓은 통신개혁안이 `장고 끝에 악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우선 통신분야에서 완전경쟁을 유도한다는 대원칙이 중간에 흔들렸다는 것이다. FCC가 처음 제시했던 안은 시내 전화망의 개방 의무조항을 완전 폐지하는 것이었는데 표결과정에서 5명의 위원들간 의견이 엇갈려 이를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FCC는 AT&T와 같은 장거리전화 회사들은 지역전화 회사의 시내 전화망을 사용(접속)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96년의 통신법 조항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장거리 전화업체들의 연쇄도산을 우려해 개혁을 속도를 늦춰준 것이다.

    FCC는 또 지역전화 사업자들의 초고속 인터넷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디지털가입자회선(DSL) 등 초고속 통신망의 개방은 더 이상 요구하지 않기로 양보했다. 이 과정에서 통신개혁 방향이 크게 달라졌고 이는 다시 복잡한 정부 규제를 선택하는 악순환을 낳았다. 이해 당사자들인 통신 관련 업체들이 반발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부작용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FCC는 시내 전화망의 개방여부를 주 정부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는데 시내전화 업체들이 벌써부터 "(만약 주 정부가)원가 이하로 통신망의 개방을 요구할 경우 소송을 해서라도 통신법의 시행을 막겠다"고 벼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이처럼 불확실성만 키운 통신정책을 시행하면 득을 볼 사람은 `(통신관련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몇몇 변호사 외에 별로 없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인터넷 투자확대(통신산업협회^TIA)와 시내전화 요금 인하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포함시킨다고 해도 미국의 통신개혁은 낙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미국 FCC의 실패한 통신정책도 최근 노무현 정부에 각료 또는 실무 책임자로 발탁되어 정보기술(IT) 관련 분야 개혁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벤치마크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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