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대한 잡설..

글쓴이
도형추리고수
등록일
2010-11-21 21:12
조회
7,5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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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여러분들은 수능이 대학에서 발휘할 능력을 얼마나 예언한다고 보십니까 ?



학자들에 의하면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학업적성과 학력평가의 요소가 모두 들어가 있는 시험이라 합니다.



그러니까 수능은 지능검사와 상당히 유사한 면이 있지만 지능검사보다 많은 지식을 요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능검사에 나오는 수리능력 문항이 아주 기본적인(초중만 졸업해도 풀기에 문제가 없는) 지식을 가지고 계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수 있느냐를 본다고 한다면 수능은 고등학교 심화수준의 미적분학의 기본개념을 얼마나 깊이 이해했느냐를 테스트하는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문제삼고자 하는 바는 이러한 수능이 가지는 모호한 특성입니다.

한마디로 지식이 없으면 풀수 없는 문항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지능검사와 유사한 성격(수열이나 경우의 수 등)을 지니는 문제 역시 출제되어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공부를 별로 안하고 잠재능력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불리한 시험이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머리가 좋지 않으면 풀수 없는 시험이 바로 수능시험입니다.



차라리 지능검사와 거의 유사한 능력 시험과 기존 지식을 테스트하는 시험을 따로 구분해서 볼수 있도록 하는 교육학적으로 좀더 낫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저는 그런 방식이  머리가 좋은 사람과 좋지 못한 사람 모두에게 좀더 나은 방향이라고 믿습니다.
  • 불법증 ()

      만약에 이런 시험을 두가지 분류하여 친다고 하더라도, 대학에서는 어떤 부류를 선택할까요?

  • shine ()

      공부의 목적이 출세와 입신양명으로 집중되있는 상황에서 백약이 무효하다고 생각합니다.

  • R_B_ ()

      대학의 성립 배경은 애초부터 엘리트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입니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었습니다.

    현대 의무 교육도 유럽의 급격한 산업화 시기에 기본적인
    지식 소양을 가진 사람이 점점 필요해졌기에 개발된 것입니다.

    그나마 근현대에 대학이라는 시스템이 생김으로서
    일반 평민들도 공부를 통하여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귀한 사다리를 얻었습니다.

    그런 사다리마저 없다면 아마 과거 역사를 돌이켜볼 때
    하부로부터의 혁명이 분명히 발생하였을 것입니다.

    공부라는 것이 세계에 진리의 빛을 비추는 학구적인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공부는 결국 내가 앞으로 일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도구입니다.

    지금 하는 말이 굉장히 거칠고 불쾌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잘 먹고 잘 살려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내가 공부한 걸로 사업해서 성공해서 연간 500 억을 번다고
    가정합니다. (현재 전세계 부자들 중 당대에 부자가 된 사람들을 보세요.)
    내가 노력한 결과 여하에 따라 내 가족은 물론 내 후대가 번창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게 나쁜 것일까요 ?

    잠재력을 거론 하셨는데, 인간이 가진 어떤 잠재력을 말하는 것인가요?
    잠재력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가요 ?

    수학의 잠재력이 있는데 수학 문제를 못 푼다 ??
    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 아실 겁니다.
    어떤 수학문제든지 풀어버리는 게 진짜 잠재력이 있다고 하는 겁니다.

    전세계 어느 시험문제를 보아도
    개인만의 확인되지 않은 잠재력을 측정하는 대학 시험 문제는 절대 없습니다.

  • gdgd ()

      여러 경험상 수능을 잘볼 수 록 잠재력이 큽니다.

    단, 잠재력이 발휘가 안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원글쓴이가 걱정하는 "지식"의 측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빠른 지식 습득력은 배움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 dk ()

      수능 문제는 지능보다는 사고력측정에 가깝죠.
    평소에 학생이 얼마나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측정하는겁니다.
    타고난 지능보다는 평소에 얼마나 뇌회로를 활성화시켰는지가 관건이죠. 상당히 잘만든 시험입니다. 중상위권까지는 약간 엉터리방법 ( 정당한 논리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는것이 아닌 일단 암기)으로 올라갈수 있어도 상위권되기는 매우 어렵죠. 습관이 안된 사람은 몇 수를 해도 안되고..

  • dk ()

      국가시험중에 말씀하신 지능검사 유형은 PSAT 이 훨씬 가까운것 같네요.

  • 신세계 ()

      dk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는 수능을 보지는 않았지만 수능과외를 하면서 느꼈습니다.
    수능은 사고력을 테스트 하는 문제구나라고요.(다른 과목도 그러하겠지만 특히나 수리역역은 그렇습디다.)
    지능이 낮아보이는 학생도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추론해내는 훈련을 시키니 큰 향상을 보였습니다.

  • 신세계 ()

      지능이 무엇이냐에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데, 저는 뛰어난 직관력이란 의미로 사용했고요. 사고력은 논리력이라는 의미로 쓴것입니다.

    사실 '사고'라는게 직관에서 시작해서 논리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고, 수능 문제도 직관이 뛰어나면 논리적인 사고를 거치지 않아도 답이 나오기도 하죠. 그런데 수능문제는 논리력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는것 같습니다.

  • 털보네만두 ()

      거의 대부분이 논리적 추론이나 (수열같은...) 사물을 거꾸로 뒤집어 해석할 때 정답이 나오는 문제들이 많죠.....

  • 소피스트 ()

      수능은 사실 여러모로 학력고사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수단으로서는 그 역할을 잘 하고 있는건 확실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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