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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을, 엔지니어의 삶을 버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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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작성일2007-03-2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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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곳의 많은 훌륭한 선배님들에 비하자면 저는 한없이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실력의 공학도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길을 채 끝가지 가보지도 않고 이 길을 버리려 합니다.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에서 제가 원하는 바를 이 길에서 얻을 수 있는 확률은 극히 없다고

판단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길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공학을 배우고 싶었고 사랑했지만, 매우 이기적이고 속물스러운 제가 원하는 명예와 부는

이 길보다 다른 길로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겨우 25살 밖게 안된 미숙한 머리에서 내린 결론입니다.

지금부터 고시 볼려고 합니다. 사시나 행시 죽도록 해보렵니다.

지금 나이 동안 잘하는게 공부 밖게 없었으니, 그나마 가진 재주로 목숨걸고 해볼려고 합니다.

그나마도 안되면 의학전문대학원 가구요..

인생 뭐 있나요...이제 직진 하렵니다.

이제 저에게 공학은...

군대 제대하고나서 떠오르는 군대 시절 즐거운 추억같은게 되어버릴 듯하네요.

결심을 굳히면 홀가분하고 새로운 시작의 기분으로 좋을 줄 알았는데,

웬지 씁슬한 기분을 지울 수 없네요.

선배님들...이 못난 후배에게 실컷 질타하시고, 꾸짓어 주시고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이 못난 후배의 성공을 빌어주세요.

그럼 이만.

댓글 17

하이~님의 댓글

하이~

  직진하셔서 뭔가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좌회전 우회전 유턴 불법주차말고 앞으로 쭉 밀고 나가시길!!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축하드려요.

한살이라도 적을때 바꾸는것이 최선이죠.
그런데, 이거 아니면 저거 식으로 설계하지는 마시고,
고시 하나만 보고 직진하세요.
아니면, 의전 하나만 보고 직진!

박상욱님의 댓글

박상욱

  허 참.
이런 글 써서 얻는게 대체 뭐죠.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허 참 -- 은 한때 잘나가던 MC 이름인데....

외롭다는 말씀이겠죠. 황야에 혼자 버려진 느낌.....
뭐 얻으려고 쓰는 것이 아니겠죠.

이길에 남아있으나, 이길을 버리거나,
어차피 인생은 외로운 것인데.....
"절대 고독" - 이거이 인생의 이치인데....
"천상천하 유아독존" - 이거이 깨달음의 경지....

비가오나 눈이오나,
기쁠때나 슬플때나,
나는 필드에 혼자 서있었다.

.... 석가모니도 골프를 한것이 틀림없다는....... 저의 추측

베니스나비님의 댓글

베니스나비

  일종의 다짐성 글 같습니다. 에 아무튼

화이팅^^

잡일맨님의 댓글

잡일맨

  이런식으로 목표도 안세우고 여기서 "아 이공계를 몰라주면 나는야 滄浪의 물에 발이나 씻으리" 하고 세월한탄하는것보다는 훨씬 건전한데요 뭐
근데 고시나 의전은 실패하면 농약원샷아니면 넥타이 공장외에는 답이없는거 아시죠? 이공계처럼 대강 밑에서 잡일하고 벌어먹을수 있는곳이 아니에요 열심히하세요...죽을정도로

바닐라아이스크림님의 댓글

바닐라아이스크림

  의전보다는 고시에 올인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만.... 차라리 그 노력으로 공사라던지 금융권을 노려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한반도님의 댓글

한반도

  일단은 뭔가 결심을 하셨으니 저도 축하를 드려야 겠네요.
저 또한 윗분말씀처럼 의전보다는 고시가 차라리 낫지 않을까 싶네요.
훗날 고위 관료가 되시면 이공계가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때 도움좀 주시면 되겠네요.

암튼 저보다는 살짝 어리시기에 하는 말이지만, 이것저것 맘껏 해보시길 바랍니다. 요즘 나라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거의 막장 분위기던데, 이런때는 오히려 우리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하다가 실패해도 어떻습니까... 요즘엔 뭘해도 쉽지 않은 세상인데,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해야죠.
다만 공뭔이나 기타 시험종류는 그 합격휴의 비젼을 미리 스스로 제시할 줄 알아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합격후에 찾아오는 공황은 지금까지 이공계에 몸담으면서 겪었던 현실과 미리 예상했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합친것보다 훨씬 크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은 '이공계'인들이 모여서 글을 쓰는 '자유게시판' 인지라, 이러한 글은
번지수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원들 하고 싶은 말 다 쏟아내면 이 게시판의 용도가 무실해지죠.

Maestro님의 댓글

Maestro

  결심은 자기가 하고 책임도 자신이 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여기에 올리시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 곳 싸이트 취지에 안 맞는 것은 이미 다른 분 들이 말씀하셨고,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이 약하다는 증거입니다. 결국 잘못되었을 때 후회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공부의 도사급이다라는 확신이 없으면 고시는 비추입니다.(단기간 합격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고등학교 때 놀 때는 모르지만, 결심하고 공부하면 성적은 1년 사이에 비약적으로 확 올릴 수 있었다. 이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합격하더라도 심신이 망가질 우려가 큽니다. 돈과 명예를 동시에 쫓는다는 환상도 버리십시요.

이제는 돈과 명예 동시에 다 얻기가 거의 힘들어졌습니다. 돈이 면 돈, 명예면 명예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돈과 명예 동시에 얻겠다는 사람은 현실감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단, 한가지 목적이 성취되었을 때 다른 하나의 길이 열릴 가능성은 커지는 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개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현실성이 약합니다. 거의 조선 시대 사고 방식이죠.

폼도 나고 싶고 돈도 벌고 싶다 그런 생각이시면 고치는 것이 낫습니다. 고치지 못하면 인생 망가질 가능성 정말 높습니다. 특히 부모님에게서 받을 게 많지 않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말 듣고도 거리낌이 없으면 내가 박살나던지, 이겨내던지 중의 하나이다라고 부딪히고, 결과에 대해 아무도 원망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합법적으로 돈 버는 길중 사람 들이 폼이 덜 나서 잘 안가는 길 들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런 길 걷는 사람 들이 부자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런 동네도 경쟁이 치열해 보이지만, 그나마,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메디님의 댓글

메디

  군대 제대하고나서 떠오르는 군대 시절 즐거운 추억같은게 되어버릴 듯하네요" 에서 엄청난 공감을 느끼는군요. 즐거운 추억 정도일 뿐이죠. 의전 들어가기 쉽습니다. 고시하곤 비교가 안 되구요, 의예과하고도 비교가 안 되게 쉽죠. 물론 전국에 수많은 의전이 있으니 굳이 인서울 명문 의대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그런 마인드로 나가야겠죠. "서울대 의전만 가겠어. 서울대 치전만 가겠어. 서포카 교수 정돈 해야지." 그런 마인드라면 굉장히 피곤해집니다. 요밑에도 명예 따지면서 서포카 아니면 교수안 하겠다고 고집 피워서 교수 안하고 마누라 애먹이는 사람의 부인되시는 분 글이 있던데... 눈을 낮추면 세상 살기는 언제나 훨씬 쉬워지죠.

잡일맨님의 댓글

잡일맨

  윗분말도 맞기는 맞는데 의전도 지방잡대-5대폐교 시리즈네 뭐네해도 토탈 3500명이고요...사법고시 1000명 + 행정외무입법 350명 외 준고시급으로보는 CPA,감평,법무,변리4대 자격증이 2천명정도이니 사실 그렇게 많이 차이나지도 않지요.....문제는 저기 본인이 드냐 못드냐이고 뭐든지 쉬운건 없어요.
 간단한예로 법원직 9급공무원이 사법고시와 시험과목이 일치하는데 사시치던사람이 9급공무원 붙을확률이 의외로(?) 낮죠.......뭐든지 하나 고르면 목숨걸고해야 전문직 진입장벽을 뚫을수 있습니다

notice님의 댓글

notice

  이공계생들이 이것 저것 해보는건 대환영인데 게시판 취지에 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은 드네요.

아직 두려우시죠? 두려울 수밖에 없는 길인데. 벌써부터 현재 자신의 위치를 때려치겠다는 말씀은 마세요. 냉정하게 봤을때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하나만 파고 들어도 관두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 골백번도 더 나는게 고시입니다. 일단 공학말고 딴거..라는 생각으론 필패입니다. 비전공자로서 남들보다 몇배의 각오와 스스로를 납득시킬 만한 당위성이 없이는 버티기 힘들어요. 심사숙고 하셔서 한곳에 올인하시고 만약 결심이 섰다면 제대로 해서 반드시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푸른등선님의 댓글

푸른등선

  글쎄요...'공학도'의 정의가 뭔가요? 10년 20년 전문분야에서 몸담고 계신 분이 과감하게 진로를 변경하는 의미라면 모를까....

공대 학부생이 공학분야 진출하지 않는것이 무슨 대단한 다짐이 필요하다거나 별난게 아닐텐데요..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는건데 새삼스럽게 왜???..오바스런 본문에 오바스런 댓글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북이님의 댓글

북이

  고시 공부해서 돈 벌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행시든 사시든 붙으시면 공무원 내지는 법조계에서 일하실텐데
명예를 노리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돈에 생각 있으시면 경영쪽을 다시 공부하심이...

notice님의 댓글

notice

  푸른등선/
글쓴이는 단순히 공학분야 진출을 않겠다가 아니라 다 때려치고 사시 하겠다는 거니까 쉬운 문제는 아니겠죠. 기회비용이 크잖아요 그거 할 시간에 전공이라도 하면 취직은 할 수 있겠지만 둘 다 안되면;;
공학도의 진로 변경이라기 보다는 한 젊은이의 도박이 이슈인거죠 ㅋ

푸른등선님의 댓글

푸른등선

  notice /
그런데 주변에서 이런 케이스를 너무 흔히 봐서 무감각해졌나보네요..ㅋㅋ 그리고 사시 실패의 위험부담은 전공불문하고 누구에게나 해당된 이야기입니다....특별난것은 아닙니다....40넘도록 사시만 파는 사람들이 꼭 공대생들에게만 해당된게아니죠....

그나저나 딴 얘기지만 '관운'이라는 말이있는데요....실력이 있어도 이상하게 안되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하여간 학부졸업할때 전공을 살려  사회생활하는 경우는 거의없습니다. 사시를 보던 공무원시험을 보던 의전을 보던 자신의 필요에 의해 선택을 하면됩니다....마치 엄청난 죄(?)를 지은 사람처럼 '꾸짖어' 달라느니 하는말이 왠지 과장된것 같아 한말씀 드렸습니다...

dsl님의 댓글

dsl

  drama que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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