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께 생산기술개발 직무 문의드립니다

글쓴이
Keepgoing
등록일
2015-07-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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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배님 학우님
진로와 관련해 고민을 하다가 문의드립니다
저는 29살 재취업 준비중인 기계공학 남자 취준생입니다

벤처회사에서 2년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는데 뜻하지 않게 회사가 망하게 되어 새출발을 준비중에 있는데...많은 고민을 하다가 진학보다는 취업을 하기로 하고 자동차 제조사 / 자동차 부품사의 생산기술 직무로 목표를 정하였습니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만의 생각인지 다른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아래는 저의 성향을 조금 고려해서 판단해 주셨으면 하는 정보들이고 대학시절 잘하지는 못했지만 공부는 좋아하고 부지런한 성격입니다
서울 중상위권 기계과/ 4.0/4.5  / 수강학점160/ 토익970/ 몇몇 대외활동및 수상/ 경영학을 복전하지 않았지만 심화과목 5개 정도 A+수강함/ 이전회사는 직무/직군이 연관성 없음

자동차 제조사 / 부품사로 업종을 정한 이유는
1.기계공학 전공으로 취업이 용이하다(취업난이긴 하지만요)
2. 학사지만 전공계발을 하다 보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
3. 현실적인 대우가 좋은 편이다

생산기술 직무를 고민하는 이유는
1. 제조업 4.0에 맞춰 단순 효율개선보다 많은 업무가 주어질 것이므로 노력에 따라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
2. 현대자동차의 생산기술/품질이 그다지 좋은 않은 편이고 중국 및 독일사등 경쟁이 치열해 질 것임에 따라 기여할 부분이 있다(외국계로 들어간다면 '더 발전시킨다'가 될 것 같습니다)
3. 자동차의 메인인 기계전공을 전공했고 빅데이터활용/스마트팩토리 구축의 메인인 컴공/통계 관련해 중간역할을 할 기회가 있다
(코딩 및 통계관련 기초 및 경험은 있지만 전문성은 없습니다)
4. 국내 생산비중이 해외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이또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5. 연구개발직군보다 학사출신으로 성과내기가 용이할 것으로 생각하고, 업무경험 후 사내에서 공부하던/ 진학하던 기회를 모색한다

바쁘신 시간에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공상인지 어느정도 현실성이 있는지 조언을 꼭 구하고 싶습니다

  • 뚱마라치 ()

      자동차 제조사 / 부품사로 업종을 정한 이유는

    1.기계공학 전공으로 취업이 용이하다(취업난이긴 하지만요)
    -> 용이하다기 보다는 대체로 무난하다 보는게 맞습니다. 기계공학 전공자라면 자동차 업계 진출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진출비율도 높긴 합니다만, 요즘 자동차 업계의 기술 트렌드는 기계중심에서 전자중심으로 변화되고 있기에 자동차 업계라고 무조건 기계공학이면 용이하다는 공식도 점차 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2. 학사지만 전공계발을 하다 보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
    -> 이건 직무에 따라 사정이 차이가 있어서 업종만 가지고 논하기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만, 고려하고 계시는 생산기술 직무에서는 학사출신이 경력을 쌓아가기에는 무난한 것은 맞습니다.

    3. 현실적인 대우가 좋은 편이다
    -> 업종 자체를 놓고 보았을때 대우가 좋은 편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현기차 하나만 바라보며 모든것이 돌아가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업계의 기형적인 구조를 감안해 볼때 현기차 그룹 계열사를 목표로 하시는 경우 연봉은 다른 곳보다는 좋은 편인건 맞습니다. 근데 기업에서 연봉을 많이 준다는 의미는 그만큼 부려먹는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특히 현기차 생기쪽은 정말 말 그대로 업무 여건이 많이 좋지 않아서 조기 퇴사자들 꽤 됩니다.

    생산기술 직무를 고민하는 이유는
    1. 제조업 4.0에 맞춰 단순 효율개선보다 많은 업무가 주어질 것이므로 노력에 따라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
    -> 독일의 Industry 4.0 프로젝트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정부도 이를 보고 '제조업혁신 3.0' 이라는 명칭의 프로젝트를 뒤늦게 추진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Industry 4.0의 경우 독일도 산업현장 적용시 여러 문제점들이 계속 나오면서 연구방향이 수정되고 있는게 현실인데, 우리나라는 독일이 하는거 부랴부랴 따라하는데 급급해서 프로젝트 걸음마나 떼었을지 싶네요. 뭐 정부야 이렇게 추진한다고는 말로는 떠벌리지만 실제 추진 내용을 보면 뜬구름에 지나지 않은 느낌입니다. 특히 국내 제조업 및 관련 연구 인프라 수준의 현실과 정부 정책의 이면을 경험하시면 정부에서 주도하는 제조업 혁신 프로젝트는 생각보다 희망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낄 겁니다.

    2. 현대자동차의 생산기술/품질이 그다지 좋은 않은 편이고 중국 및 독일사등 경쟁이 치열해 질 것임에 따라 기여할 부분이 있다(외국계로 들어간다면 '더 발전시킨다'가 될 것 같습니다)
    -> 일개 평사원이 스스로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한정적 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고려했을때 적어도 임원급 이상의 경영진들이 혁신적인 솔선수범을 보이지 않고서는 변화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외국계의 경우도 해외 본사에서 입사하는 경우가 아닌 그냥 한국지사에서 입사해서 일하는 경우 그런 포부를 키우기는 더더욱 힘듭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하며 기술을 새로 배우면서 기여해 해보겠다는 생각은 요즘같은 시대에는 알맞지 않은 사고방식 입니다. 대학원도 좋고 가능하다면 해외 유학도 좋습니다. 본인이 목표로 하는 기술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커리어를 쌓으며 회사에도 기여를 하고 싶다면 회사와는 별개로 본인 스스로 따로 체계적으로 공부하여 기본기를 철저하게 다지세요.

    3. 자동차의 메인인 기계전공을 전공했고 빅데이터활용/스마트팩토리 구축의 메인인 컴공/통계 관련해 중간역할을 할 기회가 있다.
     (코딩 및 통계관련 기초 및 경험은 있지만 전문성은 없습니다)
    -> 이건 기계공학쪽 보다는 산업공학쪽의 소양이 더욱 중요한 부분입니다. 생산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넓은 시야를 갖추기 위해서는 산업공학에서 배울 수 있는 생산관리, 품질경영, 경영정보시스템 등에 대한 기본적인 백그라운드가 갖추어져야 하고, 특히 생산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쪽과 접목하기 위해서는 산업공학 전공 소양이 더더욱 요구됩니다. 경영학에서 배우는 생산관련 파트 만으로는 부족해요.

    4. 국내 생산비중이 해외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이또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 그것은 본인에게 기회일지 손해일지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생산 현장을 기반으로 경력을 쌓는 경우라면 글로벌이라는 미명하에 해외근무에 대한 막연한 환상같은 것은 일찌감치 버리시길 바랍니다. 생산기지가 유치되는 해외 국가들은 거의 대부분 인건비가 저렴한 후진국이거나 선진국이어도 땅값이 싼 변두리 지역들이기에 생활 여건이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거기다가 한국이 아닌 머나먼 타국입니다. 언어나 문화도 익숙치 않고 식습관이나 기후에 적응 못하면 한국보다 삶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선진국들의 경우 최근에 내수진작을 위해 생산라인을 본국으로 다시 유치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쩐지 거꾸로 가는 느낌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5. 연구개발직군보다 학사출신으로 성과내기가 용이할 것으로 생각하고, 업무경험 후 사내에서 공부하던/ 진학하던 기회를 모색한다
    -> 앞서 말씀드렸지만 생산기술 쪽은 학사출신으로서 성과를 내기 좋기보다는 소위 현장 짬밥이라 불리는 경력을 쌓는데 최적화 되어 있어 롱런하기 좋다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회사는 공부시켜 주는 곳이 아닙니다. 특히 생기쪽은 일에 치여서 힘든것을 각오하는게 중요하니, 일하면서 공부한다는거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제 의견을 요약 정리하자면

    1. 처음에는 좀 고되고 힘들어도 기계과 학사 출신으로서 회사에서 무난하게 길게 가고 싶다면 생산기술 추천합니다. 다만, 일하면서 공부하여 대학원 학위를 따보려는 막연한 계획이나 해외근무에 대한 환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2. 학사 출신으로서 입사하시는 경우라면 본인이 맡은 직무와 관련해 경력을 쌓는 것에 집중하시고 회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는 저만치 내려놓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제조업계 내부의 현실은 생각보다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3. 생산 분야와 관련하여 자기만의 뜻이 있고 포부가 강하다면 회사와는 별개로 본인만의 전문성을 스스로 갖춰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학원도 좋고 유학도 좋습니다. 공부라는 것을 때가 있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면 스스로 회사에 다니며 그때 공부 좀 더 해 볼걸 하며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그에 상응되는 리스크와 기회비용을 감수하여야 하기에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 Keepgoing ()

      > 뚱마라치
    안녕하세요 선배님. 하나하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답변 정말 감사하고 실례가 안된다면 이어 질문을 좀 드려도 될까요..?

    1.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전자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해, 연구개발보다는 생산기술쪽은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정부주도의 사업(제조업3.0 내지 여러 국가과제)는 부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민간기업은 보다 적극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는 입장인데... 말씀해주신 측면은 이러한 큰 전제가 막연하다고 보여지는게 사실입니다. 

    질문
    1. 일이 고되고 힘든 상황에서 > 군대처럼 무조건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과제수행에 따른 인정과 보상이 있는 분위기라면 상관없는데, 혹시 무조건 하라면 하는 그런 분위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또 현장에서 작업자와 협업은 할 수 있겠지만 개발업무이니 메인은 온전히 일(기계, 공정)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것을 생각하는데 번지수가 틀린것인가요?

    2. 생산관리는 무난하고 길게 간다는 인식이 있던데, 생산기술은 위에 언급한 변화에 맞춰 어느정도의 연구개발 성격을 가질 수 있을거라 기대했습니다(성과지향, 반복업무보다는 새로운 과제 수행)

    3. 생산기술에 포부가 있다기 보다는 경제적으로 자립을 해야 하는상황에서 해당 직무가 '적합하다'정도의 마음가짐입니다. IT개발업무보다는 못하겠지만 공정개발도 개발업무에 속한다고 보고 나름의 독립성(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혹시 글은 확인안하실 수 있을것 같아 추가로 쪽지도 남겨드립니다.
    편안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뚱마라치 ()

      1.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전자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해, 연구개발보다는 생산기술쪽은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정부주도의 사업(제조업3.0 내지 여러 국가과제)는 부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민간기업은 보다 적극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는 입장인데... 말씀해주신 측면은 이러한 큰 전제가 막연하다고 보여지는게 사실입니다.
    -> 자동차에서의 전장기술 비중이 확대된다 해서 기계공학 전공 관련 연구개발의 전망이 나쁘고, 생산기술이 전망있다 보는 것은 좀 이분법적인 생각입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기계공학 전공자가 아직까지는 유리하며 타전공과 융합도가 높은 기계공학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전장기술이 발달한다 해도 자동차 연구개발 분야에서 기계 전공자들이 비중있게 활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제조업 혁신과 관련해 정부주도가 아닌 기업 독자적인 개발 행보 가능성을 말씀하셨는데, 기술의 복잡성이 날로 증가하는 최근의 상황에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는 기업의 독자적인 역량만으로 이루어 내기 힘듭니다. 세계 유수의 제조업체들을 포진하고 있는 독일 조차도 Industry 4.0과 같은 프로젝트를 정부주도로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기업이 독자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수준에서 생각해 보는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완성차 업체인 현기차의 경우를 보면 독일, 일본의 경쟁 업체들과 비교했을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너무나 낮고 실제 연구개발의 진척도 또한 매우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이런 기업에서 자사 제품의 연구개발도 아닌 생산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기대하기는 더더욱 부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

    1. 일이 고되고 힘든 상황에서 > 군대처럼 무조건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과제수행에 따른 인정과 보상이 있는 분위기라면 상관없는데, 혹시 무조건 하라면 하는 그런 분위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또 현장에서 작업자와 협업은 할수 있겠지만 개발업무이니 메인은 온전히 일(기계, 공정)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것을 생각하는데 번지수가 틀린것인가요?
    -> 번지수가 틀린것 보다 월급쟁이로서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신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월급쟁이가 일하면서 업무에 따른 보상은 이미 기본급과 상여금으로 충분히 나오는 상황인데 거기에서 무슨 보상을 더 바랄 수 있을까요? 뭐 생기쪽의 경우 라인 쉬는 주말에 일해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추가 업무수당은 받을 수 있겠지만, 회사에 따라서는 이것 조차도 못받는 경우도 많은것이 현실입니다. 금전적인 보상 외에는 승진이라는 감투 정도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길게 보신다면 고속승진이 마냥 좋은 것도 아닙니다.

    이와는 별개로 본인 스스로 직무에 대해 내적인 모티브를 가지며 일한다면야 가장 이상적이긴 합니다. 이런 마인드를 지니려면 본인 스스로 욕심을 많이 버리고 소박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워크-라이프 밸런스가 철저히 무시되고 경쟁구도로 사람을 쥐어 짜는 우리나라 특유의 근로 문화 속에서 월급쟁이로 살다보면 그런 소박한 마음가짐을 유지 한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2. 생산관리는 무난하고 길게 간다는 인식이 있던데, 생산기술은 위에 언급한 변화에 맞춰 어느정도의 연구개발 성격을 가질 수 있을거라 기대했습니다(성과지향, 반복업무 보다는 새로운 과제 수행)
    -> 명칭은 생산기술이라 하지만 현장 중심 업무이기 때문에 성과지향이 아니라 관리 성격을 가진 반복업무에 가깝습니다. 신모델 출시되면 선행생기 팀에서 제시한 설계안에 따라 현장에 맞게끔 설비라인을 짜고, 양산시에 설비 트러블 나면 해결하는 것이 주임무 입니다. 그만큼, 생산 현장에서 없으면 안되는 인력들이고 경력 중심으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이상 타 직무들 보다 오래 버틸 가능성은 높습니다.

    3. 생산기술에 포부가 있다기 보다는 경제적으로 자립을 해야 하는상황에서 해당 직무가 '적합하다'정도의 마음가짐입니다. IT개발업무보다는 못하겠지만 공정개발도 개발 업무에 속한다고 보고 나름의 독립성(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 생산기술 직무를 자꾸 연구개발 쪽과 엮어서 생각하시려고 하는거 같은데, 연구개발과 관련된 전문성 보다는 그냥 경력 쌓기 무난하다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생산기술 직무라는 것이 기초수준에 지나지 않은 전공지식을 가진 학사 출신 인력들도 경력 쌓기 무난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 보세요. 완성차 업체 기준으로 생산기술과 관련된 연구개발은 선행생기 쪽에서 담당하는데, 뭐 이쪽도 생산기술 못지않게 빡센건 마찬가지 입니다. 참고로 연구개발과 관련해 전문성을 쌓고 싶으시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세요.

  • Keepgoing ()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민해서 좋은 쪽으로 결정 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편안하고 건강한 여름 되세요!!

  • 김가카리 ()

      저도 잠깐 현기차 1차협력업체 생산기술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써

    제가 했던일은 바닥에 노란색 테이프 붙이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공정별 라벨을 코팅해서 붙이고 장비의 정위치 세팅을 한후 테이프로 그 위치를 표시하는 것을 했습니다.

    그리고 MRO에서 비품 구매하고 ERP 처리를해서 필요한 자재 구입하고
    라인 교체할때 쓰는 브라켓 보관함을 업체 불러서 컨셉만 말해서 요청하는 일도 했네요.

    한달에 한번씩 재무조사가 나오면 주말에 출근해서 생산라인에 모든 자재들의 수량을 파악을 했어요. 수량이 비면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서 수량을 채워넣었습니다.(수량이 비면 바로 고과반영됨..)

    그리고 고객사에서 제품이 하자가 생겨서 품질팀이 깨지고오면 품질팀이 생기팀을 깨는건 부지기수죠. 그래서 매일 또 현재 문제점 파악 및 조치사항 쓰느라 매일 야근은 필수였습니다. (품질이 갑임)

    그리고 영업에서 물량을 많이 따오면 또 여파는 생기팀에게 옵니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라인 근무자들의 식사시간을 이용해서 생기팀 인원은 라인근무에 투입되죠. (영업팀 싫어요..)

    그리고 제일 빡치는 것은 새벽 3시나 4시에 전화가 와요. 라인 멈췄다고... 그러면 바로 출근해야되는게 진짜 사람 미칠지경이었어요.

    좋은점은 여기서 3년버티면 원하는 어떤 기업이든지 갈수있다는 점이었고 안좋은점은 어떤기업을 가던지 생기팀으로 간다는점이 안좋았어요..

  • Keepgoing ()

      > 김가카리
    선배님! 답변주신거 감사합니다
    혹시 관련하여 추가로 문의드릴 수 있을까요?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생산관리와 차이가 잘 안느껴지는데...
    생산관리>그날그낭 생산, 작업자들 업무 관련 관리
    생산기술> 신공정 수립이 아니라 그날그날 생산공정 관해 유지보수

    이런 관점인가요?
    저는 신생산기술 도입 이런쪽을 생각한건데... 이거는 선행생기 또는 플랜트에 가까운 건가요?

    다시한번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
    (일이 많이 힘드셨다고 하시는데 건강유의하시고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김가카리 ()

      생산관리는 거의 산업공학 전공자가 합니다.
    현재 재고를 파악하고 현재 최대 생산할수 있는 수량(캐파)를 파악한뒤 생산계획이 주업무이구요. 또한 생산에 필요한 자재구입도 생산관리에서 합니다.

    생산관리에서 오더를 내리면 라인 반장님이 생산라인을 지시하는거죠.

    그리고 라인을 처음 까는사람은 생산기술팀이기때문에 유지보수도 가장 잘 알수밖에 없죠. 물론 생산설비 보수팀이 있긴하지만 여기서도 못하면 생기팀을 부를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신생산기술 도입해보세요. 한번 어떻게 되나
    예를 들어 신생산기술 도입하면 협력업체가 바뀌게 되는데 이게 또 유지보수비용이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쓰던거 또 써서 신규라인 만들면 업체사람들 들어왔을때 기존라인에서 잘안되는것도 봐달라고 할수있고 신규라인세팅때 기존에 안됬던것도 반영할수있고 이게 훨씬 이득입니다.

  • Keepgoing ()

      >김가카리
    감사합니다!
    너무 겉으로만 들은 정보수준으로 알고있었는데 현재 이슈라던가 말씀해주신 측면포함해서 직무에 관해 더 공부해보고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 아헐 ()

    생기 =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 현업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수있는 글이었네요. 저도 생산기술 직무를 희망함에 있어서 위 답변들이 큰 도움이 된 것같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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