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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상사 아래에서 일하기..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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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문 작성일2015-07-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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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들러서, 눈팅만 하며 좋은 말씀들 잘 보고 가는 사람입니다.. 서두부터 쓸데없는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긍정적인 사람인데 반해, 최근 그 긍정으로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 제가 있는 것 같아 이렇게 조언을 부탁드리는 글을 남깁니다.
(주변인들에게 조언을 얻기에는 누워서 침 뱉는 것 같아.. 영 부끄럽네요)
 
제 간단한 프로필은 다음 상황과 크게 연관되지 않습니다만.. 저는 올해 서른의 나이로 지방 국립대 석사졸업 하여 취직을 한 상황입니다. 회사는 제조업체이며 매출 1천억 규모의 아이템 수는 많지 않은 기술연구직에 있습니다. 과거 허울뿐이던 기술연구소를 최근에 회장께서 포부를 가지시고.. 최근 저를 비롯한 과장급, 소장급 1명씩 총 3명을 신입사원으로 받으시고... 본사에서 보직 이동한 여직원.. 이렇게 네 명이서 현재부터 기술연구소를 꾸려나가고,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를 제외한 두 분은 각각 경력이 있으시고 저는 석사생활 후 잠깐의 회사생활(기술영업)을 하다가 그만두고 여기 신입사원으로 있는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주어진 업무와 함께 회사에 애정을 갖고 살뜰히 꾸려볼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겨우 한 달 남짓의 시간이 흘렀으므로, 연구소장님의 능력이 어떠한지 제대로 파악 못하고 있지만..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숨도 쉬어가시며 ^^;; 그래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보시고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에게 적당한 업무지시도 하시구요..
 
여기서부터 문제가 있는데.. 저희 기술연구소는 본사와 15 km 정도 떨어진 산업단지 내의 임대 빌딩 건물소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희 네 명만 본사와 떨어져서 업무를 보고 있는 셈이지요..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바쁜 본사와 거리상 떨어져있기 때문에 긴장감이 다소 저하될 수도 있어 스스로를 잘 다스리며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과장이란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저와 같이 면접을 보았는데 면접 당일부터 그 전날 술을 과하였는지.. 가까이서 술 냄새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전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개탄스럽게도 회사에 저와 함께 합격하여 이렇게 한 팀으로 있습니다. (회사에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이 사람은 식사메뉴는 외우다시피 하며, 밥시간은 엄청 잘 지키고 그 시간에만 가장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생활합니다.. 그러면서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지시한 업무에 포커스도 맞추지 못한 채 자료를 만들어 혼나기 일쑤인데.. 업무 시간인데 불과하고 소장님 시야거리에 모니터를 안보이게 하여 잠까지 잡니다..(오전 내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파트 타임 박사 과정을 했는데, 지도교수께서 졸업논문을 억지로 accept안 해주고 되돌려 보낸다며.. 불만이 가득한 얘기를 일상얘기를 통해 했었는데.. 왜 안 해주셨는지 이제 조금 알 것만 같습니다..
 
사실 제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그러려니 해야지.. 그러려니 해야지.. 이렇게 생각을 마음먹고자 하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지금 과장에게 직접적인 업무가 없는 상황이어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소장님께서 몇 번 업무를 지시했는데 하도 능동적이지가 않아서 저에게만 업무를 시키십니다.. 이사님께서 과장을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로 사원에게 업무를 시키는 그림이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
결정적으로 오늘(7월 9일)은 제가 얼핏 과장의 모니터를 보게 되었는데 이력서를 수정, 작성하고 있네요.. (몇 일전에 소장님께서 자리를 하루정도 비우셨는데.. 이놈의 과장이란 놈이 '소장님 다른 곳 면접 보거 온 거 아닐까요???' 이런 소리를 하더라고요...아.. 자기는 현재 아무것도 없는 기술연구소를 꾸려나갈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나쁜 놈이 나쁜 생각 잘한다고...)
 
쓰다보면 내용이 더 두서없어져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역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마음으로 다른 회사를 좀 알아보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러려니 해야 할까요.. 아니면 과장을 그만두게 하거나 뭐 그런 방법을 찾아봐야하나요(이를테면.. 새로운 구직활동을 하는 것을 결정적인 증거를 만들어 본사 관리부장께 말씀을 드린다거나...연구소장님과 면담을 한다거나..)
 
제가 지혜롭지 못하여 인생선배님들에게 처한 상황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좀 얻어 보고자 합니다.. 영양 가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삭히기엔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쉽지 않네요.. 금일(7월13일)에는 그 밥 좋아하는 사람이 얼굴색 하나 변함없이 장염이라며 12시부터 2시 30분까지.. 병원 갔다 온다고 해서 나갔다 왔는데 제 생각에는 면접을 보고 온 것 같습니다.. (합격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요...)

결과적으로 저는 일개 사원으로서 그냥 그러려니 마음을 추스르며 가만히 있는게 좋을까요.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걸까요.

댓글 5

세라수맛님의 댓글

세라수맛

  보통 무능함에 책임을 지는 것은 채용한 쪽 입니다. 고용주가  사원들을 어떻게 훈련하고 그룹을 만들어 가는가도 회사의 미래 (또한 개인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 도망갈 사람만 뽑는 것도 뽑은 쪽의 책임이고, 그럴 분위기를 만든 것도 회사의 몫입니다.

 본인의 미래와 경력이 회사와 일치하면 함께 가는 것이고, 아니면 냉정하게 빨리 판단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그리피스님의 댓글

그리피스

  월급 루팡때문에 고민이시군요. 그런 사람은 자기가 알아서 그만 둬야 되는데, 능력이 없어서 다른 곳으로 이직도 잘 못합니다. 지켜보다가 정 안되겠으면 넌지시 소장님께 단둘이 면담 신청해서 조용히 말씀드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과장 모르게 말이지요. 회사 생활하다보면 열심히 근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몰래 일은 제대로 안하고 게임하고 자기일 남으로 미루고 책임 전가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습니다. 물론 능력이 없어서 금방 들통나기 마련이지만 그런 사람 집이 수백억 부잣집 아들이라는 사람에 세상에 좌절한 적도 있습니다. 기운내시고 자기일 열심히 배우면서 지켜보고 소장님께 건의 할때는 그 과장을 헐뜯는 느낌으로 말씀하지 마시고, 조리있게 말씀하길 바랍니다. 

성삼문님의 댓글

성삼문

  두 분 말씀 감사드립니다. 두분의 말씀대로 노력해보겠습니다!

은하수님의 댓글

은하수

  이런 것은 냉정해야 합니다.
저도 잘못된 상사와 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
 그런 관계는 빠르게 청산하는게 정답입니다.

어차피 소장에게 과장이 면접다닌다고 고자질한들
 특별히 달라질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딱히 해고를
할것도 아니고...괜히 과장한테 욕만 먹기 좋습니다.

오히려 소장에게 팀 분위기 등을 설명하고,
진짜 발전에 뜻이 있는 분들과 일하고 싶으니
 인사조정을 해달라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걸 고깝게 듣고 들볶으면 빨리 나가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제대로 된 환경 갖추고 일하는 회사 많습니다 
 
그리고 저라면, 수년 안에 그 과장이 제 앞에서 함부러
입을 못 열게 눌러버릴 것 같습니다. 소장도 바보가 아니면 누구에게 힘을 실어줘야하는지 알지 않을까요?

새나라의 꽁이.님의 댓글

새나라의 꽁이.

  저라면...사석에서는 인간적으로는 대하되 업무적으로는 칼같이 하겠습니다. 4명 조직에 소장/과장/사원 타이틀이 뭐가 중요합니까 task 해결에 대한 높은 수준의 직무윤리로 무장해서 소신것 직장생활 해나갈거 같습니다만, 요령컷 대처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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