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전업체 신입사원의 고충...조언 부탁드립니다
- 글쓴이
- 차가운얼음
- 등록일
- 2015-07-1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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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년동안 취업준비 끝에 중견 가전업체 hw개발 부문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달정도 다녔는데요..물론 한달 다녀서 뭐 이런 글을 쓰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리스크를 줄이고 싶어서 선배님들께 자문을 구합니다...
궁금한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 중견, 대기업 가전쪽은 회로 지식을 활용하기 보다는 외주업체 관리나, 상품 테스트만 계속 하는 업무만 진행되나요? 사실...가장 걱정되는것이 이 부분입니다. 물론 학사 나와서 무슨 "연구"를 할 수 있겠냐만...여기서는 학부때 공부했던 회로 지식보다는 경험이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원래...중견, 대기업 가전 업체가 이러한 프로세스로 진행되는건지 알고 싶습니다.
둘째, 제가 현재 회사를 퇴사하고 하반기에 다시 대기업에 도전하여 대기업에 들어갔다고 한들..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저의 만족의 기준은 제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느냐...그리고 money입니다.)
셋째, 제가 여기서 커리어를 쌓기에 괜찮은 상황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물론 선배님들이 저희 회사 상황이나 분위기를 잘 아시지는 못하겠지만
중견 가전업체 hw개발팀에서 제가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좋은 거름이 될까요? (상사 분들이 회로에 대한 지식을 쌓기 보다는 외주업체 관리에 더 집중하시는 듯 합니다)
제가 세가지 질문을 드린 가장 큰 이유는..."좀 아쉽다"입니다. 취업준비 한다고 열심히 했지만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해서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그래서 하반기 준비를 할지 말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인생선배로써 따금한 충고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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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수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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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부분이 있는데, 님이 회사 매출에 도움이 되나요? 아니면, 다른데 가도 매출에 도움이 될 자신이 있나요?
면접관들이 온전한 정신을 가졌으면, 매출에 도움이 될 사람을 뽑았을 것 입니다. 님이 원하는 곳의 면접관들은 아마도 상식적으로 회사의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선택하겠죠.
파랑새가 보입니까? -
멍뭉이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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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수맛 님 말씀이 따끔하지만 맞는 말씀이라 반박은 못하겠네요.
저는 다른식으로 말씀드려볼까합니다. 일단 HW개발 업무라고 해서 HW 개발... 하시진 않을 겁니다. 쉽게 말해서 글쓴이 님께서 생각했던 것 만큼 현실 업무랑은 엄청난 갭을 발견하셨을 겁니다 . 제품 신뢰성 테스트와 외주 업체 관리라고 하셨는데 HW개발업무 현실을 제대로 보셧습니다. 그게 다에요. 특히 셋트업체 HW신입으로 가면 개발 자재 챙기고 SMT가고 유해물질하고 ERP올리고 제품 승인원 결제태우고, 제품 신뢰성 진행하고 온도챔버 돌리고 Fail나면 빡치고 밤새고 야근하고 등등...
다시 정리하면 HW 개발 업무로는 솔직히 커리어 쌓기 힘듭니다 막말로 고졸 신입 뽑아도 충분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고졸 무시하는 글 아닙니다 대놓고 저한테 저런이야기 한 사람들이 있어서 하는 말씀입니다)
회로설계요? 반도체 칩 사다가 데이터 시트만 보면 레퍼런스 가이드 보고 따라 그리면 되고 약간의 회로이론 지식이 있으면 조금 응용하는 수준입니다.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온도 ESD 등의 환경 시험에서 PASS 냐 FAIL 이냐 이 두가지 때문에 Hw개발인력 필요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본인 실력을 키우고 싶고 성장하고 싶다 하시면 SW 개발 업종으로 가시는게 좋습니다 BSP 개발 c언어 많이 하니 그것 좀 하시다가 다른 언어 공부도 하시고 자기개발 열심히 하십시오 엔지니어는 평생 공부해야합니다
여튼간 저라면 하반기 준비합니다 지금 상황이 맘에 안드는 상황이 본인에게 와서 스트레스만 쌓이는 것같은데 그래봤자 사측이나 본인에게 득될게 하나도 없으니 이직 하심이 맞습니다 아니면 참고 계속 다니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십시오 -
멍뭉이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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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첨언한다면
내가 이회사에서 성장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지 없는지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배울게 없다 성장할 수 없다 생각하시면
더 늦기전에 나오세요 아무런 즐거움 없이 회사 다니는 건, 아니라고 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사표 쓰지 마시고, 충분히 준비하시고 도전하시고 나갈자리 마련한다음에 나가세요. -
차가운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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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선배님들의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따금한 충고도 저에겐 한번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것 같습니다. 아직은 딱 결정하지는 못하겠지만 대학원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hw개발의 이상과 현실의 갭 차이가 너무 크고...특히 상사님에 지식이 아닌 경험으로 일하시는 스타일이...견디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냥 감으로 대충 이것저것 바꿔서 테스트 하는등...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했던 엔지니어의 모습과는 너무 다르네요... 그래도 이런 커뮤니티에 제 고민을 말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너무 감사합니다.
앞에서 너무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이 떠들었네요. 한가지 더 질문을 해도 될까요? 제가 지금 이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대학원에 갈 생각입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hw개발쪽에 가도 지금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까요? 물론 선택은 제가 하는거지만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아날로그 회로쪽으로 가고싶습니다... -
멍뭉이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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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대학원 가겠다고 생각하지는 마시구요....
아날로그 회로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RF도 있고,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도 있고, 기타 등등요.
대학원을 졸업하고 hw개발쪽에 가도 지금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까요? -> 네 HW 개발 프로세스는 변하지 않습니다. 똑같은 업무 반복입니다. 부품 업체 컨택하고, 부품 테스트하고, ERP 올리고, 신뢰성 테스트 돌리게 될 것입니다. HW SET 업체 ( 가전 B2B )는 가 가시면 지금 하는거 똑같이 하게 되니 이점 염두해두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