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공정을 직접 작성하진 못하고 수행하는 수준인데, 이해하는데 제 생각에 몇년은 걸리네요. 그게 배우고 싶다고 배우는게 아니라 시기가 맞아떨어져야(고장이 좀 난다거나 신기술 들어오면서 배우거나) 깊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연구원과 대화가 통하고, 현장(수리부서, 운전부서)과 대화가 통하는 수준이요. 저는 제 분야로 5년 잡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10년은 봐야 공정분석 기본이 될듯 합니다. CPM을 완전 이해하여 지지고 볶을 정도 수준이요.

  Engineering/Design issue들은 관련 설계팀에 있는 애들도 모르는 것이 허다합니다.  사업관리팀은 설계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하겠지만, 계약서 숙지와 문제를 풀기위한 coordination 및 negotiation skill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국 EPC들이 요즘 해외에서 깨지는 이유중의 하나가 Project management / Risk management 가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플랜트 산업이 안되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분업을 안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자꾸 설계에서 경험쌓고 시공하고 PM해라 이러는데
이게 그만큼 업무프로세스가 개판이란 뜻이거든요.

진짜 제대로 된 업무절차는 자기 프로세스만 제대로
하면 프로세스간 마찰이 없게 구성이 된 경우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늘 싸우지요^^

큰 그림이 중요하긴 한데 그것이 엔트리 레벨에게
요구될 정도면 사실 심각한 것입니다.

전자업계에서도 생산기획이나 상품기획직의 사람들은
전 과정을 두루 알아야 하지만 개별 공정의 담당자는
자기 공정에 대해서만 전문가가 되면 되거든요.

그런데 국내 플랜트업계는 모두가 프로젝트를 두루 살펴야 합니다
그만큼 프로젝트운영이 엉망이란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