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출범! 얼마나 좋아지고 무엇이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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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umpt
등록일
2009-07-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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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연구재단 출범!
                                              얼마나 좋아지고 무엇이 달라지나?

한국연구재단이 드디어 공식 출범했습니다. 저는 사실 뭐가 그리 달라지길래 말이 많나 궁금하면서도, 또 뭐가 얼마나 좋아지는 건지  별로 감이 오질 않았거든요.  그래서 며칠 전부터 개인적인 궁금증을 채우기 위해 여기저기 기사랑 자료랑 찾아보다가 좀 공감이 될 만한 부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늘 비양심적(?)으로 눈팅만 해왔는데, 헤헤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Q. 연구지원체제가 하나로 통합되었다는데, 뭐가 좋아지는거죠?

  - 연구지원체제가 여러 개일 때는 어느 쪽으로 연구지원을 하느냐에 따라 양식도 다르고, 각 지원기관별로 강조하는 부분도 달라 지원신청서 작성 과정에서만 벌써 신경이 많이 쓰였죠. 지원체제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양식이 하나로 통일된다고 하니 일단 자료 만드는 불편함이 확 줄 거 같아요.
 

  Q. 이공분야 연구에 있어서 특별히 달라지는 점이 있나요?

  - 일단 모든 기초연구과제 관련 사업이 기초연구본부로 합쳐졌다는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같은 과학 분야라 해도 규모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는 경로가 달랐는데, 이젠 작은 규모건 큰 규모건 상관없이 모든 규모의 연구는 연구재단에서 다 지원하는 거죠. 따라서, 젊은 교수의 개인 연구가 되던, 특정 대학원 한 학과 전체 규모의 집단 연구가 되던 이에 맞는 맞춤형 연구프로그램 추진이 가능해진다고 보심 될 것 같아요.


  Q. 이공분야 연구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닌데...?

  - 물론, 인문사회분야도 그렇고 이공분야도 그렇고 전문분과로 나뉘어서 관리가 됩니다. 이공분야의 경우, 다른 분과들은 다 그대로 있는데, 생명과학단이 생물과학단과 기초의약학단으로 더 세분화된다고 해요. 
  - 그리고 이렇게 구성된 각 학단마다 연구관리전문가(Program Manager, PM)가 붙어서 연구과제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게 되는데요, PM제도는 예전에도 있긴 했지만, 한국연구재단 관련 기사들을 봐도 PM의 권한과 책임을 많이 늘리겠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더 역할이 커질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해당 분야 전문가가 연구 관리에 깊게 개입하게 되면 연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연구비를 지원받는 기관과 좀 더 수월하게 의사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언제 지원줄이 끊기진 않을까 걱정할 우려도 덜 수 있겠구요.


  Q. 연구과제 평가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 예전에는 모든 연구들이 성과 중심이라 지원을 어느 정도 받더라도 연구하면서 압박감에 굉장히 시달렸는데요, 평가 방식도 다양해진다고 해요. 연구별로 평가 포인트가 달라야 하는데 그동안은 너무 획일적이라 제대로 평가가 되는건가 항상 의심스러웠거든요. 평가를 다양화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너무 평가에만 연연하지 말라는 건데 즉,  좀 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실패가 빤히 보이는 연구에도 지원을 늘린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연구가 다 끝나구 나서 성과가 좋았던 건에 대해서는 추가 응용 연구 지원도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Q. 그 밖에 행정 업무 등 연구진 교수 및 학생들을 위해 개선된 부분들이 있나요?

  - 연구하면서 가장 짜증나는 일중 하나였던 정산이 좀 수월해 질거 같아요. 예를 들어, 기존 15세목으로 나뉘어졌던 연구비목이 7세목으로 간소화되어 정산 시 예전보단 손이 좀 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밖에 인건비 관리에 대한 부분이 확 바뀐다고 하는데요, 인건비 자체가 별도의 계정으로 관리가 되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인건비가 샐 가능성이 없어지게 된답니다.

여기까지, 연구재단의 출범으로 개선되는 부분이라 생각된 점들입니다. 물론 연구지원 및 관리 환경이 한순간이 확 좋아지진 않겠지만 차차 개선되길 기대해봅니다. 싸이엔지분들께도 유용한 정보가 되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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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 참고자료 소스 첨부합니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631184
http://ecatalog.co.kr/src/viewer/main.php?host=main&site=unn1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907020201155765000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732463

(에.......한두개 더 있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ㅠ)

  • avaritia ()

      노파심에서 여쭤보는 건데요.. 설마 재단 관계자분은 아니시겠죠?

  • 언제나 무한도전 ()

      장점을 잘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단점에 대한 지적은 없네요.
    그리고 이왕 적어주시는 것 너무 귀엽게 적어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장점만 적어 놓으셔서 안 그래도 의심스러운데...

  • 최희규 ()

      ㅋㅋㅋ

  • Hithere ()

      Q. 연구지원체제가 하나로 통합되었다는데, 뭐가 좋아지는거죠?

     연구재단출범과 관계없는 장점.  이미 연구재단과 관계없이 시행하려고 했던 제도
     
      Q. 이공분야 연구에 있어서 특별히 달라지는 점이 있나요?

     원래 학술진흥재단과 과학재단이랑 별차이 없네....

      Q. 이공분야 연구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닌데...?

      1인 PM 제도....빨리 줄이나 대야 겠다.

      Q. 연구과제 평가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평가의 당양성= 평가지표의 다양화=> 제안서 쓸때 아주 죽어나겠군...
     보고서도 마찬가지고...
     
      Q. 그 밖에 행정 업무 등 연구진 교수 및 학생들을 위해 개선된 부분들이 있나요?

      인건비 풀링이나 항목 조정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연구재단과 관련없음.  연구재단 안생겼어도 시행될 제도.



    단점).

    연구하는 사람입장에서는 당연히 커다란 연구재단 하나보단, 연구비 소스의 다양성이 더 중요함.  개인적으로 올해도 두개 낼수있었는데, 하나밖에 못냈음.

    재단이 커져도 연구기획은 어차피 몇몇사람.  차라리 두개의 기관에서 하는 것이 다양성확보에서도 좋음.

    연구중복성은 당연히 줄겠지만, 그럼으로 두 연구집단이 할 수 있는 연구를 한 집단밖에는 못함으로 경쟁이 성립안됨....



    득보다....실.....이 많을 것 같음....

  • avaritia ()

      참 수상하네요. 다시 오지 않으시는 것도 그렇고.

  • FreshPhD ()

      설마 현 정부가 '소통'하는 방식인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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