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삽질'하는 나라는 '생각'하는 나라를 못 이긴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re] '삽질'하는 나라는 '생각'하는 나라를 못 이긴다"

페이지 정보

통나무 작성일2009-09-02 10:42

본문


'삽질'하는 나라는 '생각'하는 나라를 못 이긴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831203439§ion=03

우석훈의 얘기인데 읽어보고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탄생한 근본 원인에는 돈을 좋아한 '우리'가 있어요. 우리가 잘못한 건 잘못한 겁니다. 그러니 앞서 말했듯 돈 말고도 재미있는 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죠. 우리보다 앞서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연 나라들도 다른 재밋거리를 찾았어요. 뭘까요? 전 놀이라고 봐요."

비슷한 얘기지만  김규항도

"이명박은 우리를 괴롭히러 온 외계인이 아닙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901071617§ion=03
"나의 초등학교 시절, 오후 3시에 소재가 확실하게 확인되는 아이는 벌을 받는 아이거나 아파서 병원에 있는 아이였습니다. 나머지는 저녁 때 엄마가 밥 먹으라고 찾기 전까지 놀기 바빠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몰랐죠. 하지만 지금 초등학생이 오후 3시에 소재 파악이 되지 않으면 사고가 났다고 판단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이 험해져서? 아닙니다. 아이들의 공부 스케줄이 빡빡하게 짜여 있기 때문입니다."

"좌파들은 자신의 아이가 좋은 일류대학에 가서 진보적인 엘리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에 학부모들의 탐욕과 공포얘기도 나오는데요.

그 밑바탕에는 다들 뭔 재미로 사나에 대한 답이 없어서라고도 봅니다.
돈모으는 재미, 자식 잘나서 자랑하는 재미, 비교해서 우위에 서는 재미, 뭐 그런것도 좋은데 그냥 니가 좋은게 뭐냐에 대한 답이 별로.

거의 대부분이 생활속의 삶이 없는것 같습니다.










댓글 17

shine님의 댓글

shine

  기사에 대한 내용도, 통나무님의 의견도 적극 공감합니다.
다만 한국은 '잘 논다'고 하면 애나 어른이나 퇴폐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건전하게 잘 노는 소수의 사람들을 가끔 보는데 '대안을 잘 찾은 비주류'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부모들의 무식함과 몰염치, 무책임의 결과이죠.

아이들은 어떤 환경이던지, 결국 자기들이 스스로 살아갈 세상을 결정하게 됩니다. 어른들이 만드는 게 아니고, 만들 수도 없어요.

지금 늙은 땅사모들이 꿈도 꾸지 않은 인터넷 세상이 그들 모르는 사이에 왔죠. 촛불들고 어린 것들이 모이니까, 당황하던거 벌써 잊으셨나요?

지금 부모들이 아무리 돈 써봐야 말짱 도루묵이에요. 그게 어른들 뜻대로는 절대 흘러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고, 그나마 아이들 쪽수 마저 줄어들어서, 딱 다른 인종이나 민족에 밀리기 좋게 되었을 뿐이에요.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자주 생활얘기를 하는데요.
생활에서 재미를 안느끼고 생활에서 안바꾸면 답이 없다고 생각해서인데요.
기껏 정부에서 하는짓은 돈들여 분수짓고 가서 구경하라는것인데.
이런식의 재미는 그냥 방관자에 머무르게 하는것인데요.

생활속에서 뭔가를 할려면 좀 지겹고 짜증나는 일이 한두개가 아니고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것을 직접적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정부가 틀을 만들어주어야 할텐데. 돈은 다 삽질하고 있고.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님의 댓글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담양에 가면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습니다.
가보니 길을 따로 내고 아예 똑 떨어뜨려 놨더군요.
큼지막한 나무들, 남도쪽 길가다보면 다른쪽에도 메타세콰이어가 많더군요. 피상적으로 보았을때는 그냥 그렇게 일부러 찾아가보기도 했는데.
어느날 보니 아파트 주변이 다 메타세콰이어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더 크고 쭉 뻗은 나무들이 담양의 나무만한것들이 여기저기,
쭉쭉 뻗어있고.

방학때 매미잡고 한것 애들 방학숙제 내게 했더니 몇명은 상을 받았더군요. 잡은 매미 분류하고, 붙이고 하는데, 애들 어머니들 오셔서 도와주고,그건 그거고, 다른 어머니들이 나중에 하는말이 매미 허물벗은 껍데기가 그렇게 많은 줄을 몰랐다고, 아파트 주변 둘러보면 나뭇잎에서 벽까지 정말 많이 붙어있거든요. 애들 놀다가도 소리질러 아 매미 나온다 하면서 책에서만 보던 매미가 허물벗도것도 다들 찾고,

알면 보이고 보이면 어쩌고 하는 얘기가 그냥나온게 아닌데요.

이건 하다보니 재미있어 제가 주변에서 그냥 해보는것이지만 그 외에도 삶속에서 할짓들, 같이 할것은 무궁무진한데,
어른들은 삶의 경이를 다 잃어버린 생기를 빼앗겨버린것 아닌가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결국 애들은 애들대로 게임속으로 고고 해버리고,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김규향의 얘기 중에 부끄러워 하며 아이를 사교육에 보내는 좌파 얘기가 참 재미있네요. 그래서, 노무현과 그 추종자들 중에는 좌파가 별로 없었다고 생각했고, 많이 씹었죠. 그런건 좌파가 아니죠. 심지어 민노당에도 유학보내는 사람이 대중에 앞에 서기도 했고요. 그런거 좌파 아닙니다.

평등한 교육기회는 좌파의 포기하기 힘든 가치입니다. 자기 아이만 열외인 가치는 포기 한 가치이죠.

sonyi님의 댓글

sonyi

  통나무님 말에 생각나는게.. 아파트 안을 돌아다보면, 정말 재미있는게 많습니다. 예전에는 저는 나무도 없고 상막한 시멘트바닥으로 덮여있는 서울변두리에 살았는데.. 잘 보니.. 꽃들도 사시사철 다르게 피고, 나무도 각기 이름이 다르고.. 화단 잘 들여다보면, 작은 꽃들이 야생으로 피는데.. 참 아름답더군요. 개별꽃 사진 찍어봤다가.. (하도 작아서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반했더라는.. 그걸 35살이 넘은 나이에서야 알게 되었다는..

우리 애들은 방학때 2주간 외갓집에 갔다왔는데 완전히 시골에다가, 고추심고 벌키우고.. 하시죠 (교장이셨는데 은퇴하셨다는)

그래도 돌아오면 숙제해야 하고 학원다녀야 해서.. 좀 답답하긴 합니다만..

sonyi님의 댓글

sonyi

  애들 외갓집에 가서 딸기도 꽃이 피는 것을 처음 봤다는 -.-);;;
저같이 하도 시멘트바닥위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은 그냥 고개만 돌리면 배울것, 천지더군요..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관심이 바뀌면
식당가서 밥먹다 노린재 날라오면 어 무슨 노린재다 잡아잡아 이렇게 바뀌게 되죠.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잘 노는게 중요하다는 얘기는 크게 공감하는데요.
왜 부모가 같이 해야 하는지가 강조가 안되어 있네요.

제가 자주 미국 학교의 특별활동에서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말씀을 드리는데요. 그게 어떻게 교육과 연결되는지 설명을 해야 할것 같네요.

풋볼 경기가 시즌에는 매주 열립니다. 그게 동네잔치 이거든요. 어리버리 하지만, 할건 다 합니다. 공식경기이니까요. 치어리더 있고, 밴드있고, 하프타임 쇼도 하고요, 시작할때 애국가도 부르고. 아나운서도 있고, 골이 터지면, 세러머니도 재미나게 하고. 본인들도 놀고, 관중들에게 써비스도 하는 거죠.

저런 한바탕 놀이가 아이들의 힘만으로는 볼만하게 안나옵니다. 경험이 있는 어른들이 도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도와주면, 아이들이 배울 수가 없어요.

부모들이 그런 놀이의 판을 마련해 주면, 아이들이 어깨너머로 배웁니다. 집에가서 듣고, 또 부모들과 같이 할 얘기거리도 되고요. 그렇게 어깨너머로 배운 아이들이 부모가 되면, 다시 자기 아이들의 놀이판을 만들어 주는 대물림이죠.

그 아이들 중에는 그런 놀이판 벌이는 일에 재능이 있으면, 그걸 직업으로 할 수도 있고, 대학에서 지역의 리그에서 경험을 쌓아서 진짜 프로리그에 진출 할 수도 있고요.

아이들 놀이 뒷바라지 하는 부모들 중에는 의사도 있고, 기업 임원도 있고, 공무원도 있고요, 전문가들이 아니지만, 풋볼 경기 한게임을 위해서 격주 (홈게임이 격주이니까요)로 봉사를 하는 거죠. 그런게 가정교육이 되고요.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네 돌백님 말씀이 맞습니다.
부모가 있어야 됩니다.
한국부모들은 그걸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사교육에 맏겨버리는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shine님의 댓글

shine

  맞습니다.
간혹 사교육이나 학원에 투자하면서 얘기하시는걸 보면, 자식 잘되라는 것보다 본인 편해지려는 의도가 강하죠.
일단 자식이 있으니 애물딴지인데, 자식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상태인데다 그냥 두자니 불안하고.
그래서 사교육으로 많이들 내던집니다.

산촌님의 댓글

산촌

  다 좋은 말씀이구요.
저번에 통나무님하고 한창 토론하던건데요.
한국부모고 미국부모고간에 힘들어 하는 건 똑같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미국에서는 그 판을 일차적으로 학교가
특별활동이라는 판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죠.
이거 가지고 그전에 통나무님하고 한창 씨름했죠.
우리 부모도 학교가 판을 만들어 주면 다는 아닐지 몰라도 많이 합니다.
그냥 부모가 알아서 판을 만들어라 하면 부모도 어찌할바도 모르고
판이 안만들어 집니다.
그래서 부모가 게을러서 못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김선영님의 댓글

김선영

  통나무님 말씀에 수긍이 가는 것이 지난 몇년전부터 주변에 있는 과학적 사실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진게 별자리였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별이 밝네 하다가, 이맘때쯤에는 저녁 9시경에 동남쪽을 보면 목성이 떠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되고, 가끔 새벽예배를 다니면서 금성을 보면서 아름다운 빛에 뭉클할 때도 있었습니다.

몇년전에는 현미경도 하나 사서 어디에 베이면 혈액을 들어다 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마이크로의 세계를 들여보는 재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그냥 지나쳤던 주변것들을 돌아보니 그렇게 즐거울수 없더군요. 그러다보니 현재의 교육방법은 크게 엇나간 것이라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애들은 커가고요.
학교에서 틀을 만들어 주면, 그게 될까요.
현재 상황에서요. 학교간 경쟁인데요.
이건 성적경쟁이고요.
학부모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성적과 무관해보이면 다들 쌩까버려서요.
저는 한국부모들에 짙은 회의를 가진사람입니다.
더더군다나 좋은 대학나온분들.
다들 자기가 고등학교때 공부한 가닥으로 그것으로 초딩이나 유치원때부터 그렇게 시키면 얼마나 잘할까 생각하지 애들이 애들인것은 생각못하더군요.
막말로 애들 잡는데요. 그래도 말이 안통하는게 자기는 좋은점수로 좋은대학나와 잘먹고 잘산다는 확고한 알리바이가 있어서 인데요.

제 애들이 커가니 솔직히 학교내부적 변화는 관심없습니다.
그게 언제 될거고 제가 거기에 시간투자할것도 아니고,.
에도 불구하고 바뀌는 방향을 바란다면.
우선 지금 정부에서 하는 일제고사 다 없애버리고 학교별 경쟁 없애버려야 합니다.
그럼 선생님들 질을 어떻게 보장하느냐.
전교조나 교총에게 학교선생들 자를 수 있는 권한을 주는게 어떤가도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보도에 교원평가제로 또 말들이 많던데, 못믿으면 그냥 권한 줘버리고 니들이 알아서 해, 그리고 평가는 국민들이 할테니 양심껏하라고 줘버리고 안되면 나중에 치도곤을 치더라더요.

최소 중학교때 까지 경쟁이 없어지고 교과과정대로 그 기준만 공부하게 하면 솔직히 요즘 사교육시키는 것 보면 한달이면 1년 배울것 다 배우게 할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놀아야 되는데.
그럼 어떻게 노느냐. 그게 산촌님이 얘기하시는 특별활동이 될수도 있겠죠.
제가 다녀본 박물관중 대전에 있는 국립지질박물관과 국립자원생물관정도의 전시관을 각시정도마다 만들어(전시물은 순회시키면되니까) 학예사들 두고 학교에서 일단 기본교유과정들어가고 실습을 제대로 할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면 만들수도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도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들 뭐노무 올림피아드 어쩌고에 미쳐들 가지고 시험준비에만 치중하지 관심과 재미에는 관심이 없는것 같더군요.


생각이 바뀌고 전체 틀을 바꾸기위한 시도들이 교육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하면 많이 바뀔수는 있다고 봅니다.
근데 별로 하는것은 못보겠습니다. 제 자식이 커가는데 그거 기다릴 시간은 없고요.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제일 문제는 선생님들이 자기들이 가르치는 과목에 침을 흘릴정도로 재미를 느끼느냐. 거기다가 그럼 그렇게 열정이 넘치는 선생님들에게 정부는 제대로 지원을 해주느냐.뭐 이런식의 질문이 되어야 일이 풀린다고 봅니다. 안그러면 맨날 삿대질이나 하다 그자리, 그러다 정부가 이상한짓하면 정치적 대립으로 투쟁만 하다 세월 가다 봉급만 타고 끝나겠죠.

가끔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다 혼자 우리나라 성적경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적도 많습니다.
일단 시험기간이 낀 주말에 놀러가면 여유롭거든요. 대접도 잘받고.
거기다 시험과 무관해보이면 잘 참여를 안하거든요.
헌데 거기서 강의하시고 지도하시는 분들은 다 책의 저자이거나 그바닥에서 한가닥하는 분들인데 거의 독선생님 두고 배우는 식이거든요.
이런 기회는 거의 없는것 아니냐라고 혼자 키득거리면서 동네애들 갈수 있으면 같이 다니는데요.

부모들도 하는게 다 버릇입니다.
게으르다기 보다는 버릇의 방향이 성적으로 집중되어버리면
바뀔래야 바뀔수가 없습니다.



임욱님의 댓글

임욱

  민주주의는 원래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닙니다. 절대 다수의 유권자들이 지식보다는 토지를 선택했습니다. 자신의 경제적 이익에 따르는 선택이며 정당한 것입니다. 선거의 결과가 이렇다면 민주적 절차를 거쳐 확정된 결과에 순응하는 것이 민주시민의 할 일입니다. 한국은 대다수의 유권자가 토지소유자라는 점에서 토지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지식산업과 관련된 유권자가 더 많을까요, 아니만 토지를 소유하는 사람이 더 많을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자유게시판

SLIDE UP

모바일에서는 읽기만 가능합니다.
PC 버전 보기
© 2002 - 2015 scie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