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주무세요?잠은 사치인지 필수인지.

글쓴이
quatro
등록일
2012-04-07 16:27
조회
15,0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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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우리 랩 박사과정들은 주당 80시간을 일합니다.
교수님은 100시간이 채워지더군요.

평일엔 4시간 자고 주말엔 6시간정도씩 자주긴 합니다만, 한 달에 한번정도는 9~10시간정도 늘어지게 잘 수 있는 날이 있긴 한데요

문제는 이 날 저의 모든 능력치가 급상승한다는 점입니다
책을 읽어도 글이 눈에 쏙쏙 빨려들어오고
논문을 읽어도 실험결과의 해석을 저자보다 잘 할때도 있고
아무리 난처한 상황에 처해도 여유있게 웃어넘길 수 있고
사고와 논리는 정교하기 그지없고 유머감각도 최고조에 이르며
같은 길을 걸어도 뭔가 새로운 게 보이기도하고..그렇습니다

매일 8시간정도만 잘 수 있다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활패턴을 바꿔보려고 했습니다만,..

세간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치고 잠 잘거 다 자고 뭔가를 이룬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이 저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에디슨, 빌게이츠는 말 할 것도 없고
이틀에 한번 잤다고 하는 안철수..
언론계에서 이름난 제 친구는 일주일에 10시간 잔다고 하더군요

여러분들은 수면패턴이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 세아 ()

      일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에 잠을 적게 자게 되는 겁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이 재밌고, 더 파고들고 싶고, 더 연구하고 싶기 때문에 새벽 몇 시가 되더라도 잠도 안자며 그 일에 몰두할 수 있는 겁니다. 잠을 적게 자기 때문에 연구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구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잠을 적게 자게 되는 겁니다.

  • 빨간거미 ()

      몇시간을 자느냐보다 몇시에 자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프랑스는 35시간 근무에 한달 이상의 연차가 주어지는데도 잘 굴러갑니다.
    집중의 문제죠.

    하루에 몇시간 자지 않고 엄청난 에너지로 일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말그대로 예외일 뿐입니다.
    그런 예외가 되고 싶으신지요 ?

  • void ()

      세아님 답변에 동감합니다. 저도 잠이 되게 많은 편인데 전날 돌려놓은 시뮬레이션 결과가 궁금하거나, 밤새 정리를 증명하다가 뭔가 실마리가 잡힐 것 같은 상태에서 잠이 들면 3시간 자고도 벌떡 일어나서 마저 하곤 하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일주일에 10시간 주무신다는 분은 좀 심하다 싶네요 ㅎㅎ

  • 빵봉투 ()

      수면은 적당하게 많이 자는게 건강에 좋습니다. 최소 6시간, 7-8시간 푹 자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이거 잠에 관한 책들에 잘 나와있습니다.

  • 빵봉투 ()

      참고로 대처 수상이 4시간 수면으로 유명했는데, 지금 치매라고 수면 관련 의사가 밝히더군요... 인체는 확실히 한계가 있습니다. 이말년의 잠은행 이라고 구글에서 검색해서 읽어보세요.

  • pirsquare ()

      와 저만화 괜찮네요...깨어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잠은 충분히 자야겠어요;;

  • 게이머 ()

      허걱 놀랍습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실려고... 그런식으로 누구는 어떻더라 저렇더라 하신다면 아인슈타인은 하루 10시간씩 잤다고 하네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데 자기몸에 맞게 조절하셔야죠.. 참고로 제가 아는 교수님도 평생 워커홀릭으로 사셨는데 (밤늦게까지 일하는 스타일..) 50대 초반인데 기억력이 거의 치매수준으로 감퇴하셨습니다..

  • restory ()

      안철수가 11시 12시까지 의대 생활하고 3시간 자고 새벽 3~4시부터 3시간 정도 초집중해서 프로그램 개발하는 생활을 오래 했는데요.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한 거 같습니다. 건강에 많이 무리가 따르더랍니다.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정말 푹 적당하게 오래 자는게 좋습니다.

  • PrimaMateria ()

      저는 하루에 8시간 정도 자는데 적당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면 7시간까지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6시간 정도로 줄이게 되면 심각하게 업무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연구 효율이 나빠지고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일정확률로 사고를 치게 되요. 그래서 좀 무리라고 느낄 때면 다 포기하고 쉽니다. 일을 다 못하는 게 사고치는 것 보단 낫거든요.

  • outsider_JM ()

      추억의 주당 100시간 드립...-_-
    '주당 100시간 일한다고 성공하진 않지만, 성공한 사람은 주당 100시간은 다 일했다'
    '대학원생이 주말이 어딨냐.'

    글쎄요... 시간으로 모든 걸 가늠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전 잠팅이라 하루 5시간이하 자니까 효율이 반 이하로 떨어져버릴 정도의 저질체력입니다. 하루 한시간 자고 연구계의 유명인 될래 그냥 보통으로 살래 하면.... 전 후잡니다. -_- 연구계 유명인 되려다 제가 유명을 달리할 거 같습니다.

  • 내팔자 ()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으로는 평소에 잠을 적게 자기때문에 많이잤을경우에 엄청난 회복력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잠은 잘수록 늘기때문에 계속 8시간을 자면 8시간자는게 당연해져서 그효과를 못볼것같습니다..

  • 바닐라아이스크림 ()

      저는 7시간이 제 몸에 딱 맞더군요.

    여기서 더 줄이면 피로감이 커지고, 집중도가 떨어져요.

  • 통나무 ()

      성공하거나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좀 할 얘기는 해주면 좋겠습니다.
    약을 먹는지,
    정신치료를 받는지
    공황장애가 있는지
    점집에 매달려 사는지
    부부관계는 괜찮은지
    자식과 얘기는 하는지


    뚜껑열어보면 미리미리 조심해야 될게 많은데요.

  • 긍정이 ()

      8시간 정도 일찍 자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학원생활동안 밤새는거 건강 상하는거 말고는 별 도움 안되는거 같습니다. 졸업한지 10년 넘으니 느껴짐.

    새카만 후배들에게 항상 말합니다. 대학원 생활동안 건강상하면 너무 많이 잃는거라고..

  • 1171 ()

      정신과의사에게 적정 수면시간을 물어보았을때,
    8시간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면시간의 조절 기준은 일어날 시간을 기준으로 하며 조금씩(5~10분)씩 주단위로 움직여서 조정하는게 좋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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