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씨 퇴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시나요?

글쓴이
타카
등록일
2015-05-10 20:48
조회
8,430회
추천
0건
댓글
9건
이소연씨 퇴사.. 물론 개인적으로는 저는 이해가 갑니다. 도덕적으론 옳지 못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물리학 전공 대학원생으로서 볼 때는 고개가 끄덕여 지네요.

일단 우리나라의 우주항공기술이 집약적으로 모인 기관이 kari 지만, 그래봤자 이소연씨가 진출을 원하는 미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 집니다. 굳이 미국이 아니여도 한국의 우주공학기술은 다른나라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고, 이공계(특히 순수과학)에 대한 우리나라 인식을 말 안하셔도 잘 알 겁니다.

물론 이소연씨를 뽑을때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내 우주공학의 발전을 위한 인재로 이소연씨를 채택했겠지만,

이소연씨 입장에서는 한국우주공학 발전에 사명감을 가진것 보다는, 단지 공학에 대한 순수한 꿈을 위해 우주인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걸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학문적 성취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프로젝트 였지만, 앞으로 연구를 하는데 있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선 참여할 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죠)

제가 보기에는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는 곳이 미국이라 생각하여 아마 이소연씨는 미국으로 간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카리에서 일하고 있진 않아서 이런말 하기가 조심스럽지만, 감히 말하자면 저도 카리에서 일하다가 미국 nasa에서 연락이 온다면 당장 때려치고 미국으로 갑니다

아마 제가 이소연 씨의 입장에 대해 옹호적인 이유는, 제가 한국대학원을 그만두고 미국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을때 느껴서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순수과학을 하면 admission증서가 곧 fellowship증서 더군요.. 생활비부터 등록금까지 그냥 전면무료입니다. 따로 재정지원 신청 하지도 않았습니다.

시설과 교수진은.. 그냥 비교 불가구요. world-class라는 말이 손색없습니다. 세계각지에서 오는 이유가 있더군요.

서투른 글솜씨여서 제 생각을 논리적으로 잘 펴내지 못한 글이고,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어보이는 내용이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공돌이기계 ()

      펀글 게시판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있습니다

  • 지복 ()

      뒷사정을 들어보니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는 가더라구요. 굉장히 열악했던 거 같고, 얼굴마담으로만 자꾸 이용당했던 거 같더군요.

    다만, 국민세금으로 한 두푼도 아닌 돈을 지원받고 우주를 다녀온만큼 시민권을 바꾸는 선택은 좀 아니었을 수도 있던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혜택을 국민들로부터 받았으면 시민권 바꾸는건 잘못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 물리학도 ()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수많은 대학생들이 이공계 장학금으로 학기당 500만원이라는 장학금을 받으면서도 정작 대다수가 의전,치전에 가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대다수가 전혀 양심의 가책을 못 느꼈고 당연한 용돈이라고 까지 말하고 다녔습니다.

    이건 개인의 도덕성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정책을 시행하는 윗대가리들이 바보인 겁니다. 얼마나 멍청하면, 저렇게 외국으로 국적을 바꿔도 한마디도 못하도록 판을 만들었을까요.

  • 빨간거미 ()

      왜 도덕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통나무 ()

      남이 간것 굳이 추정할필요가 있나요.
    본인판단이겠고 본인 계약상 알아서 정리한것을
    굳이 남들이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세라수맛 ()

      항우연 높으신 분들도 위에서 까라면 까야 합니다. 여기에 도덕이 있나요?

     연구개발자에게 특별히 '애국' 이라던가 '도덕심'을 요구할 필요는 없겠죠. 전문가들간의 스크린이 정립되어 있으면, 알아서 아웃될 사람들은 나가게 됩니다. (그 기준이 도덕이면 도덕으로 스크린 되겠죠)

     대한민국에서는 스크린 통과한 뒤 자리잡는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이공계열이면 투자 대비 아웃풋을 냉정하게 비교할 수 있어야 하고, 여기에 특별히 애국이나 도덕심이 돈 주는게 아니죠.

     NASA가 죽을때까지 연금 주나요? 각종 복지카드, 수당, 주말휴일, 혹은 방학때도 학교 안나가는데 월급을 주는가요?

     냉정하게, 어느게 이익인 선택일까요?

  • 통나무 ()

      돈 문제가 아니라 미국에 있다고 적으셨는데 개인의 선택문제를 윤리와 짬뽕시키는 글 보면 갸우뚱해집니다.

    소름끼치는 개인주의
    <a href=http://www.ddanzi.com/index.php?document_srl=4146619&mid=ddanziNews target=_blank>http://www.ddanzi.com/index.php?document_srl=4146619&mid=ddanziNews</a>

  • 빨간거미 ()

      남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니까요.

  • 지나가다 ()

      고급 이공계 인재들이 월급쟁이 샐러리맨으로 알아서 기어들와주니까 눈에 뵈는 게 없는 한국의 현실이지.

    고급 이공계 인재들이 어려운 수학, 물리, IT 하면서 구글, 애플과 경쟁하는 수준까지 올라왔어도 단한번도 고마워한적도 존경을 표시한 적도 없는 인간들이

    고급 이공계 인재들이 인생을 희생해야 한다고 당연히 말하는 이중적 잣대를 들이미니.

    근데 이 바보들은
    진짜 고급 이공계 인재들이 그런 이중적 잣대도 눈치 못챌 정도로 바보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저 할 줄 아는 건 입으로만 나불나불대면서
    고급 이공계 인재들이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덩이준 알고 소모품처럼 쓰는 방법밖에 모르고.
    제대로 된 창조는 한개도 할줄모르고 주 둥이만 나불나불.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공지 질문과 상담은 용도별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댓글 5 sysop 04-20 5184 0
14720 5차 산업혁명은 초생명 청정에너지 초연결망이 주도 댓글 2 새글 묵공 04-25 118 0
14719 겸임교수 유감 댓글 2 tSailor 01-18 1411 0
14718 나폴레옹과 산업혁명 댓글 1 묵공 12-10 1115 0
14717 LK99 논문에 대한 단상: 저항률을 중심으로 댓글 13 묵공 08-09 3325 0
14716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21 tSailor 07-13 2926 0
14715 답변글 Re: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4 tSailor 07-26 2346 0
14714 국가기관은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게하여 음주운전/묻지마 폭행/살해/살인 등의 문제를 예방 dfgh 06-28 1679 0
14713 국힘당 정체성은 뭘까요? 댓글 8 시나브로 06-08 2692 0
14712 결국 한동훈 딸은 MIT에 가려나 봅니다. 댓글 9 늘그대로 04-13 4905 1
14711 미국의 금리 딜레마 댓글 9 예린아빠 03-22 2826 1
14710 인간답게 사는 세상은 언제 올까? 댓글 15 펭귄 02-22 3303 0
14709 AI 챗봇 chatGPT를 사용해 본 소감 댓글 10 시나브로 01-19 4333 0
14708 2023년 새해 전망 댓글 13 예린아빠 01-01 2989 0
14707 관성 핵융합이 해결해야할 과제 댓글 11 묵공 12-23 2504 0
14706 사기꾼, 범죄자 천국인 나라. 댓글 2 펭귄 11-23 3207 0
14705 갑자기 공허한 생각 댓글 11 늘그대로 11-09 3435 0
14704 시진핑 3기 집권의 의미 댓글 43 예린아빠 10-26 3664 0
14703 서버 분산에 대해서 댓글 4 늘그대로 10-18 2749 0
14702 현 금융위기에 대한 간략한 설명 댓글 13 예린아빠 10-08 3065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