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탓말고 과학자사회가 나서야 한다

글쓴이
구경꾼
등록일
2005-12-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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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과 황우석 교수팀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이제까지의 보도에 따르면 PD수첩은 황우석 교수팀으로부터 5개쌍의 배아줄기세포와 모근세포를 받았고, DNA 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모 회사에 테스트를 의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4개쌍에 대해서는 판독불가능, 1개쌍에 대해서는 배아줄기세포와 모근세포의 DNA 불일치 결과를 얻었다는군요. PD수첩은 1차 검증결과가 Science에 보고된 내용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사전에 황우석 교수팀과 합의한 대로 2차 검증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황우석 교수팀은 PD수첩 쪽에서 의뢰한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2차검증에도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PD수첩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비롯 복수의 해당 분야 전문 과학팀들에게 1차 검증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판단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DNA 검사는 상당히 자리를 잡은, 표준화된 기법으로 일반적으로는 검사 방법, 검사 실행 및 결과 해석에 있어 논란의 여지가 별로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제까지의 오랜 공방이 손쉽게 끝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재 논의되고 있는 DNA검사가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외로 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험과학을 전공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과학 실험에서 불확실성과 비결정성은 예외가 아니라 일상입니다. 얼핏 보기에 간단해 보이는 경우도 더 집요하게 파고 들면 상반된 해석들이 제기될 여지가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실험을 해나갈 수 있는 것은 단지 표준화된 규칙들을 잘 익히고 이를 충실히 따르는 것만이 아니라 경험에 의해 축적된 암묵적 지식과 숙련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고 또 그 실험이 설계되고 진행되는 국지적 맥락 내에서 특유한 잠정적 기준들, 이해 혹은 과학적-실용적 목적들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요. 허나 애초 주어진 맥락을 떠나 다른 맥락으로 옮겨가면 불확실성과 비결정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제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PD수첩과 황우석 교수팀 사이의 진실공방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용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지리하게 진행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 와중에 정작 이제까지 이미 드러난 문제점들은 별 것도 아닌 듯 치부되거나 보다 더 중요한 의제들은 제대로 토론도 되지 못하는 상황이 닥쳐 올까 두렵습니다.

어떤 분들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이런 문제는 과학에 맡기고 PD수첩은 당장 방송 중단하고 찌그러지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제대로 된 대응이 될 수 없습니다. 우선 "과학에 맡겨라"라는 얘기가 그저 "연구에 문제가 있었다면 1-2년 안에 허위가 드러날 수밖에 없으니 내버려 두라"라는 류의 주장이라면 과학에 대해 지극히 나이브한 관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명의료과학에서는 실험의 반복이 쉬운 일이 아닌데다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결과가 새로운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거나 이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떤 학자가 집요하게 황 교수팀의 결과를 파고 드는 것이 아닌 한 설사 허위가 있었더라도 1-2년 안에 쉽게 밝혀지기는 어렵습니다. 더욱이 황우석 교수팀 구성원중 두세명이 연구의 허위 가능성을 제보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아, 그럼 지금부터 이제까지의 모든 논란은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 진실은 언젠가 과학이 밝혀줄 것입니다. 궁금한 분들은 향후 2-3년 동안 Science, Nature, Cell, Nature Biotechnology 혹은 Stem Cell 같은 저널들에 게재되는 논문들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얼런지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학자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대표적인 "과학자단체"들이 나서야 합니다. 과학, 공학, 의학을 전공하는 분들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만, 사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과학자.학술단체들이 존재합니다. 우선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 분야를 포괄하는 "대한민국학술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 ROK)"이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Korean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 "한국공학한림원(National Academy of Medicine of Korea)"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National Academy of Medicine of Korea)"도 있지요. "대한의학회 (Korean Academy of Medical Sciences)"도 있습니다. 이외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Korea Feder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Societies)"와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Korean Federation of Women's Science and Technology Associations)"도 존재합니다. "의료과학자"만의 조직은 아니지만 "대한의사협회(Korean Medical Association)"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들의 사회적 역할은 과학자사회 구성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만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물론 이들이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해왔는지에 대해서조차 비판이 제기되어 왔기는 합니다. 과거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는 과학이 어찌되건 대학이 어찌되건 장관자리에나 관심있는 원로 교수들이 노니는 곳이라는 싸늘한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날에는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젊은 과학.공학자들은 이들 단체들이 원로 혹은 장년층 과학.공학자들의 친목 모임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도대체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의문을 자주 제기하곤 합니다. 허나 그러한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것이므로 이 정도로 하고요.

중요한 것은, 이들 대표적 과학자단체들은 과학자사회 구성원들의 이익 대변 외에도 <과학자사회, 정부, 산업체 그리고 시민사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정직하고도 신뢰할만한 중간매개자의 역할>을 해줘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이들의 그와 같은 매개자 역할은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학, 공학 혹은 의학 관련 사안들이 대두될 때 논란이 제기될 때 이들이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스스로의 존립 이유를 부정하는 것에 다름아닙니다. <사회 속에서의 책임있는 과학자사회>의 위상을 스스로 허무는 것인 동시에 결국은 과학자사회의 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어떻게 나서야 할런지요?

앞서도 얘기했지만 98년 경희대의료원팀에서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했다고 밝혔을 때 비단 윤리적 측면만이 아니라 과학적 타당성의 측면에서도 BBC 등 외국의 언론들과 외국의 과학자들은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이에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는 생명복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섰고, 이는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보다 차분하게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번 경우는 좀 다릅니다. 경희대의료원팀은 실험 결과를 논문 형태로 보고하지도 않았으나 황우석 교수팀은 Science에 논문을 제출했고 또 받아들여져서 이미 출판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매매 난자의 사용, 연구원 난자제공 여부 문제로부터 시작해서 연구 허위 가능성에 대한 내부 제보자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갈 수록 논란이 확산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게다가 싫든 좋든 DNA 검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과학자사회가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우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학술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대한의학회 등은 공동으로 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하고 DNA 검사 결과에 대한 리뷰 등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가 허위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후 1)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실천이 인체를 활용하는 연구에서의 기본적 연구윤리를 위배하며 이루어졌는지; 2) 문제가 있었다면 과학자사회 차원에서 어떠한 대응이 필요한지; 3) 우리나라 대학, 의료 및 연구기관들에서의 연구윤리 교육 및 지침 준수 실태는 어떠한지; 4) 문제가 있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떠한 제도적.정책적 개선이 필요한지; 또한 5) 정부, 생명윤리심의위원회, 현장 과학.공학.의학자 및 시민사회와 협력하는 가운데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같이 논란의 여지가 큰 연구의 경우 어떠한 연구범위, 연구지침과 규제가 적절한지 등등 여러 차원에 대해 논의하고, 사회적 토론을 조직하고, 제도적.정책적 개선을 제언해줘야만 합니다.

...

대표적 과학자단체들이 이런 역할을 해주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가 하겠니까? 대표적 과학자단체들이 이런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과학.공학.의학 전반에 대한 차분하고도 진지한 사회적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개별 과학자를 영웅으로 만들고 광적으로 지지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대표적 과학자단체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않음으로써 야기되는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옵니까? 우리 사회 전체가 피해를 입겠지만 그중에서도 바로 과학자.공학자.의학자가 큰 피해를 입지 않겠습니까?

대표적 과학자단체들은 이제 더 이상 수수방관, 침묵하지 말고, 한국과학기술인연합과 같은 젊은 과학자.공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과학자사회, 정부, 산업체 그리고 시민사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정직하고도 신뢰할만한 중간매개자의 역할>을 <사회 속에서의 책임있는 과학자사회>의 제 역할을 실천으로 보여줘야만 합니다.

대한민국학술원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ROK - http://www.nas.go.kr/)
한국과학기술한림원 (Korean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 - http://www.kast.or.kr/)
한국공학한림원 (National Academy of Medicine of Korea - http://www.naek.or.kr/)
대한민국의학한림원 (National Academy of Medicine of Korea - http://www.namok.or.kr/)
대한의학회 (Korean Academy of Medical Sciences - http://www.kams.or.kr/)
대한의사협회 (Korean Medical Association - http://www.kma.org/)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Korea Feder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Societies - http://www.kofst.or.kr/)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Korean Federation of Women's Science and Technology Associations - http://www.kofwst.or.kr/)

  • 박상욱 ()

      대표적 단체들이라. 싸이엔지도 올려주심이 ㅋㅋ

    대표적 단체들께는 미안하지만, 과기인 권익 옹호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있죠. 기술유출방지법이나 직무발명 보상문제, 이공계 비정규직 문제, 전문연 문제.. 중심에 어느 단체가 있었을까요.

    이번 황우석 교수 사태에 어떤 형태로든 공식적 목소리를 낸 곳은 어디입니까. 하물며 움직일지.

  • 일반인 ()

      황교수 사건 이후로 가입하게된 과학문외한입니다. 사실 궁금한게 있어서 왔습니다.
    신문에서 나오는 DNA 두 개가 불일치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며 pd수첩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황교수가 환자체세포를 통한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도대체 무술 고수들의 싸움같아서 알수가 없네요... 이 논문은 난자기증과정에서 나온 윤리논란과 관련없는 논문인가요??

     이번 사태에 관해 전 언론(특히 신문)의 역할에 주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사저널에서 언론의 기능에 대해 논평한 글을 보았는데 그때 독일의 "슈피겔"지를 예를 들더라구요.. 언론을 사실을 말해야 한다는게 중점이었습니다. 슈피겔이 독일어로 "거울"이라면서..
     언론이 황박사연구의 밝은 면만 보도했지 그 과정에서 나온 윤리적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황박사를 성역화시킨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언론의 태생적 한계와 우리 나라사람의 비이성적 지지는 논외로 하고..  같은 맥락으로 mbc PD의 보도를 보아야 한단고 전 생각합니다. 시청하지는 못했습니다만 그 동안 간과되어왔던 황박사연구의 한 부분을 보도했던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D수첩 방영이후의 이른바 거대 신문과 여타 신문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 그리고 불구경하면서 기름을 붓고 있는 태도에 대해 어제 본 한겨레신문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합니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자유를 위해서 같이 싸우겠다" 18세기 프랑스 볼테르가 했던 말이랍니다.
     궁금한게 있어서 왔는데 워낙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는 성격이라서 잡글을 남겼네요... 한 때는 정치적인 이유로 한겨레를 떠났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보게 되네요^^

  • 이영희 ()

      무술 고수들의 싸움 한복판에서 괜히 반갑네요
    저도 일반인입니다...

    원래 자연상태라면 난자+정자가 만나야 하는데, 난자의 핵을 빼고, 그 자리에 체세포(생식세포 아님)의 핵을 넣어서 일종의 수정란(?)을 만들고, 그것이 줄기세포로 자란다면, 그 줄기세포의 DNA는 체세포의 DNA와 일치해야 하겠지요. 근데 만일 두 가지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중간에서 뭐가 잘못된 거겠죠 -.-

  • 쉼업 ()

      아주 좋은 시기적절한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간에 폭풍 전야와 같은 느낌은 저만이 갖는 것일까요. 접..

  • 돌아온백수 ()

      글쎄요.... 이것이 과학자들이 나서야 할 사안인지가 확신이 서질않습니다. 제가 전문인 분야가 아니다 보니,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떤식으로 마무리가 되든지, 대한민국내에는 승자가 없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은 보입니다.

    제가 답답하게 느끼는 것은, 과연 언론을 견제할 방법이 있겠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비 전문가인 언론이 사활을 걸고 싸움을 걸어오고 있는데, 그들이 누구의 말에 승복할까요? 혹시, 그들이 승복한다고 해도, 이미 상처입은 사람들은 어디서 보상을 받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요?

  • 소요유 ()

      과학자보고 나서지 말라고해도 누군가는 나설겁니다. 왜냐하면 그길이 과학자들이 갈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일수록 정치적인 제스쳐는 의미가 없고 문제를 키울 뿐입니다. 결국 과학적 결론은 PD수첩도 법정도 아니라 학자들이 모인 회의에서 결판 날겁니다. 그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말이죠.

    일단 '한국판 24hours'는 season 1과 season 2를 지나  season 3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season 3의 종말은 어느 극단적 그룹이 말하듯 과학적 사실이 '과학자 사회의 정치적 합의'가 아닌 '참여하는 시민사회의 정치적 합의'로 종결될 것 같습니다.

    season 3 이후 확실한 것은 일단의 과학자들은 그것이 과학적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할 것이고, 일부는 그것을 뛰어 넘어 어떤 다른 사실을 찾고 만들어가리라는 점입니다.

    (그럴리는 없지만) 시민이나 언론이 그때까지 쭉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래고 하나는 건진 것이 있다고 자위할 수는 있겠군요.   

  • 겨울같이 ()

      구석에서 혼자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과학자가 MBC PD수첩이라는 언론을 단번에 또는 쉽게 이길 수 있을까요?
    과학자만의 힘으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싸울만큼 싸우고나면 과학하는 사람들 안에서 결론이 나겠지만 아시다시피 누가 이기든 남는것은 없는것 같군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진실을 알게 될것을...
    진실여하를 떠나서 왜 실험하는 사람이 언론에 놀아(?)나야 되는지...쩝~ 참인지 거짓인지는 과학자가 판단할일아닙니까?
    언론이 싸우고자 한다면 과학하는 사람들의 힘으로는 힘들것같습니다.
    차라리 다른 언론에게 싸움을 맞기는것은 어떨런지...
    가재는 개편일까요?
    아님 작금의 우리네 상황처럼 자기들끼리 싸우려고 할까요?
    지금의 시점으론 다른 언론에게도 돈되는 일인것 같은데... ^^&*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예전의 MBC 보도중 군용방탄핼멧에 관한 보도내용이 생각나네요.

  • 구경꾼 ()

      거울같이/

    제 글의 취지를 오해하고 계시는 것 같군요. 저는 과학자사회가 황우석 교수팀의 편에 서서 PD수첩과 맞서 싸워 이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왜 그렇게 읽혔는지 당혹스럽네요. 그게 아닙니다. 오히려 "황우석 교수팀의 편을 일방적으로 드는 것이 아닌" "중립적" 위치에서 대표적 과학자단체들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군요.

    황우석 교수팀에서 일했던 연구원으로부터 연구결과에 문제가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고 이로 인해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만큼, 과학자사회와 정부 및 시민사회 사이의 신뢰할 수 있는 정직한 중간 매개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책임이 있는 대표적 과학자단체들이 나서서 DNA 검사 결과에 대한 리뷰 등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에 문제가 없었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 사태를 "왜 언론이 나서서 과학에 대해 시비를 걸고 난리냐"라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는데도 또 이를 제대로 수습하는데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겨울같이 ()

      네...온라인상에서 이렇게 토론을 하는것은 처음이네요 ^^*
    구경꾼님의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또한 정도로 가는 길인것임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잃는것은 없는지 되짚어보고싶습니다. 제 글의 의도는 과학인의 힘만으로는 언론을 잠재우기란 그리 쉽지않은것 같습니다. "예전의 경우"를 보더라도 알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것처럼 저 또한 맞써 싸우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언론을 잠재우고 다시금 새롭게 연구를 하고자하는 방향에 앞에서 과연 우리가 추구하는것은 무엇인가하는것을 말하는 것이였습니다." 또한 과학인들이 힘을 합친다고 해서 "단번에" 또는 "깨끗하고" 뒷처리가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더욱이 나라안의(!) 전국민이 하나의 언론에 놀아(?)나고 있는 현상황에서 말씀하신대로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 문제가 커져버렸습니다. 그들은 하나의 언론 프로그램이지만 그들이 원하는바를 하나씩 추구해가려하고 있으며 또한 자신들은 잃지 않으려고 한다는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정도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그들은 첫번째 목적을 이루었고 우리는 많은것을 잃어 가고 있는것 갑습니다. 이 시점에서 과연 우리가 하고자 하는일은 무엇인지 한번 되집어 볼 필요가 있을것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황교수님이 최상은 아니더라도 일단은 긍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술을 했기에(죄송) 얘기가 장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문제되는 언론을 잠재우는 방법에 관해서 기술하신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그들은 국제적인 학술지에서 인정하는 사항을 받아들이지않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그들은 하나의 방송 프로그램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자존심이나 감정적인것인 아닌 실질적인 문제인것입니다.우리가 조급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지금 우리가 잃는것이 무엇이며 지금 우리가 잃는것은 무엇인지 그것이 제일 중요할 것입니다.

    저는 돌아온 백수님과 소유님과의 의견에 상당부분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국민감정(?)은 시간이 해결해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말은 어쩌면 그들(?)의 입장과 같은것같기도합니다만..^^&* 연구하는 사람은 연구하고 부분적인 언론으로 인한 감정적 (?) 대립은 그들만의 리그(?)로 돌려주는것은 어떨런지요?

  • 일반인 ()

      과학자 vs mbc의 대결구도라? 왜 그렇게 단정짓는지 궁금합니다. 그렇다면 언론이 다른 사회의 아픈 부분을 보도하면 그 사회와 대결하는 겁니까?
     과학과 언론의 기능은 서로 다른지요.. 과학은 연구를 하면 되고 언론은 사실을 보도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더군다나 만약에 만약에 그 연구를 왜곡했다면 과학계는 우리나라를 세계의 비웃음거리로 만든 거구요..

    그리고 과학계와 mbc대결구도로 본다면 정치적인 파워게임으로 보면 mbc가 소수지요.. 대부분의 모든 언론은 황교수편에 서서 mbc를 죽일듯이 하고 있는데..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도 받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 이 일이 잘못돼면 mbc 거의 빈사상태로 빠질지도 모르는데 무슨 믿음직한 정보도 없이 불나방처럼 덤벼들까요?? 황박사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더 문제인 거 같구요.. 황박사는 일반 국민에게 설득이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말고 과학계를 먼저 설득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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