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tleblowers

글쓴이
잡글
등록일
2005-12-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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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서 황 스캔들의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공개한 이후에 그에 대해 잔인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확실한 whistleblower인지는 아래의 인터뷰를 볼때 아직 알 수 없으나, 내부고발자를 보호할 수 없는 사회는 조폭사회에 다름아니다.

사실 비리라는 것은 외부에서 발견되기 어려운것이다. 특히나 황우석박사처럼 성역속에 있는 것은 내부고발자의 고발없이는 윤리적문제등등 밝혀지기 어려운 것이다. 그의 스캔들이 그의 부활로 점차 굳어가고 있는 지금, 배신자에 대한 처절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조직의 배신자--내부고발자--에 대한 잔인한 공격의 역사는 비단 이 친구만이 아니다. 김민수 서울대교수, 연세대 독문과 강사, 비리를 금감원에 고발했다가 오히려 금감원에서 정보를 누설하여 사직한 분...윤석양등등..수많은 사람들이 용기있는 행동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을 보호할 수 없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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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황교수팀 前 연구원 “난 억울하다…”
 
[헤럴드생생뉴스 2005.12.06 11:33:15]
       
 
 

“너무 억울합니다…. 어쩌다가 황우석 교수님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제가 어쩌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됐는지 저로서도 답답할 뿐입니다….”
몇몇 언론에 의해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연구 진위 여부에 대해 MBC PD수첩팀에 처음으로 제보를 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A연구원은 어렵게 연결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사실과 너무나 다르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저 막막할 뿐”이라며 최근의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5일에는 황우석 교수에게 직접 전화까지 걸었다. 그는 자신의 딱한 사정을 황 교수에게 얘기했고, 황 교수는 “조만간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황 교수님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나서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은 만나뵐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답답해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그는 지방의 한 의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4월까지 황 교수팀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연구실에서 나와 올해 3월부터 서울의 한 병원에서 레지던트(전공의)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황 교수팀 연구실에서 동료 연구원들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고 올 6월 황우석 교수팀이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을 때 논공행상에서 ‘후순위’로 밀린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돼 올 6월 줄기세포논문이 가짜라는 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연구실에 있을 당시 나의 역할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하는 얘기들”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해 나갔다. 그가 들려준 얘기들은 온라인이나 언론에서 떠돌고 있는 얘기들과는 너무나 달랐다. 그는 지방의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 수의대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당시만 해도 의사가 수의대에 진학하는 것은 상식을 깨는 일이었고 그만큼 주위의 반대 역시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줄기세포 기초연구에 대한 욕심 하나만으로 지난 2002년 6월 황우석 교수를 찾아갔고 황 교수는 당시 의사가 수의대에 진학한 것 자체에 대해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그 뒤로 2004년 4월까지 있었던 연구실에서 그는 줄기세포연구팀장으로 연구 전반에 관한 총괄 업무를 맡았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름이 알려진 김선종, 박종혁, 박을순 연구원들이 그의 동료였다. 실제로 2004년 논문에는 황우석 교수 이름 다음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을 정도로 황 교수의 두터운 신임도 받았다. 지난해 연구실에서 나온 것도 줄기세포연구를 임상에서 실현시키고 싶어서였다는 게 그의 얘기다. 지난 6월에는 대학원생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인간배아 복제 줄기세포’ 추출과 관련해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는 그는 일부에서 알려진 논공행상에 대한 불만설도 일축했다.

그는 지난 10월 MBC PD수첩팀으로부터 자신이 있었을 당시 황 교수팀의 연구실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말할 수 없다고 답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지금 그는 현재 네티즌들의 사이버 테러와 언론들의 추측 보도로 심한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는 다니던 병원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데다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학기가 박사 4학기인데 졸업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사표 쓰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다른 동료 연구원들은 이번 일로 저보다 더 많은 상처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악의적인 제보자로 둔갑하는 세상에서 과학자로서의 삶이 가능한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의 절절한 목소리에는 줄기세포 임상 연구자로서의 젊은 과학자의 꿈이 한순간에 사그라질지 모른다는 안타까움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
 

  • 통나무 ()

      피디수첩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요.
    내부고발자 보호해야 합니다.

    자 황교수 인터뷰중 피디수첩이 가져온 자료를 보자마자 누구것인지 알수 있었다고 합니다.

    피디수첩 이 인간들 고발자 보호하는 기본적인 생각이나 있는 인간입니까.

    고발자의 애기가 옳을수도 있지만 틀릴수도 있기에 그의 신원이 드러나는것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한 드러나지 않게 해야하는데 피디수첩은 다 까발기더군요.

    일단 드러나면 그 이후의 공격은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르지요. 자중하라고 애기해도 안되는 부분이 생기니 .

    피디수첩 어띠까지 뻘짓을 해놓을지 궁금합니다.

  • 돌아온백수 ()

      허허....제보자도 이제 오리무중이네요. 더이상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일을 시작한 집단에 놀아나는 꼴밖에 아닌듯 합니다. 이 상황에서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다면, 더 이상의 소란은 아무런 가치가 없을것 같네요.

  • 잡글 ()

      그 탓을 피디수첩으로 몰아가는 것은 글쎄요??? 신원을 자세히 공개한 것은 조선일보입니다

  • 통나무 ()

      조선일보 이전에 다 돌아다녔습니다.

  • 통나무 ()

      그리고 조선이 알기 이전에 황박사가 피디수첩에서 가져온 자료로 단박에 알아차렸다고 보도되었으니까요. 조선은 피디수첩보다 더한곳 아닙니까. 둘 다 보호할 인간들은 없는 집단들이니까요.
    제보자의 신원을 저렇게 드러내는 인간들을 믿고 누가 제보를 또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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