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가치판단의 문제인 것 같군요

글쓴이
과객
등록일
2005-12-06 14:48
조회
2,4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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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댓글
4건
여기나 BRIC에서 의혹을 제기하시는 분들 중 대다수는
황교수팀의 연구성과 자체가 완전히 가짜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최소한 2005년 논문 중에서 2,3개는 확실히 진짜라고 대부분 판단하고 있지 않나요?
문제는 나머지 data들입니다.
나머지 data들 중 일부 또는 상당수가 뭔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
지금 문제제기의 핵심이잖아요?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어쨌든 해당 기술이 있다는 거냐, 없다는 거냐'가 문제가 될지 모르나
(그것이 문제라면 당연히 기술 자체는 있다고 답변해야겠죠)
과학자사회에서는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data의 과장이나 일부 조작이 있었느냐 아니냐가 핵심적인 문제라는 걸
님도 잘 아시지 않나요?
이건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연구의 신뢰성 문제니까요.

어쨌든 연구 자체가 가짜는 아니고,
우리나라가 그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중점을 둘 것인지
연구가 가짜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런 식의 과장이나 부정직은
추후 우리나라 과학연구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
장기적으로는 minus가 될 위험성이 크다는 데 중점을 둘 것인지는
이미 과학적 사실판단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치판단의 문제인 것 같군요.

물론 일반인들이야 아예 가짜가 아닌 이상
'국익'을 위해서라면 일부 과장이 있은들 어떠냐고 생각할 사람이 많을지 모르지만
우리 과학자들까지 (저는 지금은 과학자도 아닙니다만 -.-)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 건지는 솔직히 회의스럽군요...

하기야 해당분야 전공자도 아니고 지금은 기껏 학원강사로 밥벌어먹고 사는 제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분 말마따나, 생업이 있는 사람들부터 이 문제에 신경을 끊겠지요...

  • 약돌 ()

        우리나라 과학자들 연구의 신뢰성 문제로까지 확대하면 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얀 헨드릭 쉰사건 이후 미국 과학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졌나요? 차라리 해당 과학잡지의 편집자들과 심사위원들의 신뢰도와 권위가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따라서 '과학적 정의감', 또는 '호기심'에서 오류들을 접근해야지, 우리가 심판해서 '한국의 자정능력을 찾자!' , '우리의 윤리성을 보여주자' 이 것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후자의 목표를 위해서는 '삼성의 상속문제', '낙태문제' 등등 으로 노력해야..

  • 과객 ()

      님이 말씀하시는대로 진행되기를 저도 정말 바랍니다. 이건 어차피 시간이 상당정도 지나야 확인될 문제지만요...

  • ()

      음 조금은 관련이 있을수도.

  • 가난한마음 ()

      저도 동의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부분은 논문의 가치에 제 판단이라고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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