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무너져가는 선생의 권위 스스로 못지키는것?

글쓴이
이민주
등록일
2006-01-17 19:42
조회
3,0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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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건
과학기술과는 별 관련이 없는 잡담입니다만..

선생님의 호칭에 관해서입니다.


요즘 초중고등학교에 보면 다들 선생님을  셈~~셈~~하고 부릅니다.

그것이 사투리라는 말도 있고 애칭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다 좋다 합시다.. 그것이 건전한 사투리라고 봅시다.


그러나 정확한 명칭을 가르치고 표준말을 교육하여야할 선생님들의 의무가 있습니다.

아무리 학생들이 그렇게 한다해도 선생님들은 '선생님' 이라는 말을 해야할

선생님으로서의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생님들끼리도 "셈~~셈예~~" 하고는 아무런 생각들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이상하다는 사람을 이상하게 처다보는 분위기더군요


아예 그것이 나쁜지 좋은지 조차 분간이 안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만..  도대체 어떤 곳에서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사람 1명 본적 없습니다.

오히려 "듣기 좋은데 왜그러냐" 라고 하는 어른들?의 핀잔이 돌아올 뿐이더군요...


그러한 생각을 가진 선생들과 어른들 아래에서 어떠한 제자들이 나올까 참 걱정됩니다만..

하여간에 우리나라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 푸른등선 ()

      teacher는 많아도 진정한 mentor가 별로 없는게 현실인것 같습니다.

  • Graphite ()

      진지하게 배우려는 학생도 몇 없습니다.

    고등학교 3년 다니면서 느낀건데, 좀 한다하는 애들은 이미 학원에서 다 배워서 수업시간에 딴짓하고 앉았고. 안하는 애들은 떠먹여줘도 안합니다.

  • Graphite ()

      음. 학교얘기 나오니까 본문과 별 상관 없는 얘기도 한마디...

    재미있게도, 제 고등학교 3년 경험에 의하면, 세상에서 얘기하는것과 달리 수업을 듣냐 안듣냐는 선생이 얼마나 잘 가르치느냐 하고는 별로 상관 없더군요. 제가 다닌 학교만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3때 학교에 전국구로 노는 화학 선생님이 부임오셨는데 그 분 수업을 반에서 두명만 들었습니다-_- 다들 자더군요.

    이과 물리2 선택 반이 저랬습죠. 네네.

  • 푸른등선 ()

      사실 학교교육은 왠지 꽁짜라는 생각에 소홀히하기 쉽죠...학원이나 과외는 돈드는 것이니 뭔가 '있어'보일뿐이라는...그런데 학생들을 그렇게 탓할 수만도 없다고 봅니다.애들인데요 뭐....

    그나저나 요즘 아이들은 공부하는데 있어 '집중'의 중요성을 잘 체득하지 못하더군요...주변에 산만함의 요소가 너무 많아요

  • 김선영 ()

      부모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선생님 알기는 거의 x 로 알지 않나요? 얼마전에 학원 강사를 하시는 형을 만났는데, 학교는 학생을 못때려도 학원은 때린답니다. 오히려 쫌 이름있는 학원이다보니 학생이 맘에 안들면 돈을 들고와도 안받아주니까 학부형이 와서 오히려 때려서라도 학원에서 붙잡아 달라고 애원한다네요.

    어이 없죠.

  • Proust ()

      진리에 대한 탐구심을 키울 기회도 갖지 못했고, 오직 일류 명문대와 평생 먹을 것이 보장되는 직업에 대한 탐욕을 기성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어린 학생들에게 그 이상을 바라는 것도 무리 아닐까요? 
    저는 가끔 일류 학원 강사들이 진행하는 과학 수능 강의를 보곤 하는데, 그 진행 과정이 마치 헌법 강의처럼 진행되는 것에 진저리치곤 합니다.  그 속에서 자연의 법칙에 대한 탐구심을 자극받는 사람이라면, 무인도에 내버려두어도 과학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호순양 ()

      "진리에 대한 탐구심을 키울 기회도 갖지 못했고, 오직 일류 명문대와 평생 먹을 것이 보장되는 직업에 대한 탐욕을 기성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어린 학생들에게 그 이상을 바라는 것도 무리 아닐까요? " 가슴에 와닿는 말이네요.

  • 한반도 ()

      맞습니다. 교육의 시작은 부모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게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공교육의 붕괴는 이미 자명한 일이죠.

  • Graphite ()

      "진리에 대한 탐구심을 키울 기회도 갖지 못했고, 오직 일류 명문대와 평생 먹을 것이 보장되는 직업에 대한 탐욕을 기성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어린 학생들" 흐흐.

    전교조가 참교육이니 뭐니 할때마다 안구에 습기가 차지요. 대학가는거에 올인한 애들이 관심을 가져줄리가 만무한 것을.

  • 이영희 ()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주 똑똑한 학생들도 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혹시 이것도 양극화 -.-

  • 김선영 ()

      이영희/ 똑똑한것보다 영악하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요? 아이답지 않게 세상돌아가는 이치나 이익에 대한 문제, 직업관 등등 여러가지를 똑부러지게 대답하는 아이들 보면 무섭더군요. -_-a

    저는 그 나이에 흙장난 하고 놀았던거 같은데, 아이들은 연봉계산을 하고 있으니 허허~

  • 정문식 ()

      김선영// 전에도 제가 누차 말씀드린 바 있지만, 그 '영악한' 아이들도 원래부터 그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가까이는 부모, 멀리는 '자본주의' 사회가 만든 것이져... 사실 냉정히 생각해 본다면, '영악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것이 오늘날의 사회 아닙니까?

  • 이영희 ()

      제가 최근에 만난 고등학생 두 명(이제 대학생)은
    영악하기보다는... 생각이 참 많으면서 아이다운 반항기도 상당히 보여줘서 사실 참 놀랐습니다.
    저는 고등학생때 '바보'였거든요. 걔들은 혼자 생각할 줄 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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