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인증제.

글쓴이
김선영
등록일
2006-02-02 18:43
조회
2,7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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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얼마전 학교에 후배와 늦깍이로 학위를 수여받는 친구녀석을 보러 잠시 놀러갔다가,
공학인증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 공학인증제가 거의 날림수준으로 진행되다보니 사실 인증이란 말이 무색하다고 합니다.
인증을 하는 기관도 문제지만, 받는 측에서도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보다
거의 유명무실해진 IT 쪽 자격증을 기관에서 따는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고 하네요.

관련해서 투서도 올라오고, 뭐 하여간 맨날 조용한 날이 없다고...

교육계는 도대체 언제쯤 정신을 차릴지 까마득합니다.

PS) 예전에 제대로 학생을 가르치던 교수님이 파벌싸움에서 밀려서 은거하신채 지낸다는 말에 참 씁쓸했습니다.
  • 임준혁 ()

      아직 초기단계라 잘못도 많고 오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한국 공학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계라고 봅니다.
    교수들 강의노트를 공개하고 도대체 한 학기동안 어떤 내용을 강의하는지 검증 받는 것 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공학인증 PD라 직접느끼는 것인데 3년전과 지금은 상당히 달라 졌습니다.
    아직 5-10년은 지나야 정착되겠지만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선영 ()

      공개되는 강의노트와 실제 강의가 동일하다는 것은 보장할 수 없지 않나요?

  • 김선영 ()

      그리고 3년전과 달라진게 뭔지 구체적인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요?

    그리고 앞으로의 로드맵이라든지...

  • 임준혁 ()

      우선 강의노트와 강의내용이 전혀 다른 내용을 강의하거나 일부분만 강의한 경우에는 학생들의 강의 평가항목에서 체크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 2~3년 된 졸업생 들이 다시 평가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이부분이 엉터리로 되었거나 젼혀 증빙 자료가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졸업생 및 학생의 feedback이 없는 경우에는 인증이 어렵게 되어 3년 전처럼 대충 넘어 갈 수 없도록 바뀌었습니다.
    대교협 평가처럼 각 항목만 대충 맞추어도 지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개선한 내용을 졸업생 및 고용주로 부터 증명하지 않으면 인증이 취소되는 쪽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로드맵은 제가 인증원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드리기 어렵군요.

  • Simon ()

      인증원은,

    산자부 분들 퇴직하시면, 혹은 산자부 산하 연구소 계시다
    서울 강남에서 근무하시고 싶은 분들 자리 마련하려다 보니까,
    생겨난 곳 아닌지요?

    근처에 안마시술소랑 술집 많던데, 인증 업무가 잘 되겠습니까?

  • Simon ()

      하기사 오전 근무 마치고, 근처에 스시집가서 낮술 한잔 해주고, 싸우나 떄린 다음 안마 받고 풀 서비스 받은 다음, 오후 근무 하면은, 똘똘이가 남아날 떄가 없겠습니다.

    유난히 찌라지랑 전단 많이 보이던데, 출퇴근 길에 나가요 언니들이랑 깎두기 형들 만나면 공학 인증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 같아요.

    산자부 분위기에 딱 맞죠. 깍뚜기 + 나가요 언니 그리고 안마와 찌라시. 캬 ~

  • Simon ()

      그런 풍토에서 자라나는 청소년, 대학생들, 공대생들 나아가,
    그런 환경에서 인증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회에서,
    뭐가 제대로 인증이 되고, 무슨 교육이 되겠습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들. 산자부 관련 땡보직 보유자 여러분.

  • 김선영 ()

      임준혁님//
    쓰신글에서 미뤄볼때 공학인증은 믿을게 못된다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의 피드백을 믿을 수 있다고 봅니까? 자신의 학교의 인증이 취소되면 분명 그 피해는 교수보다 자신들의 취업에 문제가 될것이고 따라서 학생들은 무조건 교수의 강의품질은 최고였다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교수들도 수업시간이 이런 이야기를 조금만 흘리면 학생들 바로 동요하게 될겁니다.

    거기다가 졸업생들도 자신의 학교 레벨이 낮아지면 별로 좋을게 없으니 나중에 좋다고 평가하겠죠. 결국 다 뻥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아니겠습니다. 이것은 간단히 생각해도 치팅을 유도하는 인증밖에 안될거 같은데요.

  • 김선영 ()

      사실 수업 제대로 안하고 실력없는 교수들만 짤려도 학교 제대로 돌아갈텐데, 그것은 냅두고 실력도 없는 교수들을 통해서 인증을 한다는것 자체가 무리수라고 봅니다.

    결국 하는 척 하는 인증이라는 표현이 딱일듯 싶습니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필요한 패널티는 전혀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김선영 ()

      그렇다면 산업체에서 피드백시, "그쪽 졸업생 허접하드라" 하고 보내면 교수는 징계를 먹는 것인가요? 아니면 그냥 인증만 취소되고 마는 것인가요?

    그리고 인증시 전문가가 검사하는 부분도 있는것인가요? 제가 학교에 놀러가서 후배들이 죽어라 보고서 만드는 것 보니까 마치 국책 프로젝트 하나 따서 하는 것과 비슷해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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