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엔지의 미래 모습에 대해 토론하기 전에 사이엔지의 현재 모습에 대한 고찰을 한번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글은 운영진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제 개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이는 운영진의 합의된 생각이 아니며 저와 생각이 다른 운영진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냥 사이엔지 활동을 좀 오래 한 회원의 의견으로 받아들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이엔지의 현재 모습은 이렇습니다.

사이엔지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걱정하는 모임으로 시작했는데, 차츰 회원들이 증가하고 좋은 정책 제안들이 많이 올라오면서 점점 현장의 젊은 과학기술인의 대변인 + 정책 think tank 의 역할을 하는 단체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여론 수요 집단인 언론, 정부, 정치권에서는 말입니다. 물론 이 개념이 대다수 회원들에게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럼, 사이엔지가 어떻게 그러한 포지셔닝을 확보하게 되었느냐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언론,  정부, 정치권에서 위의 역할에 대한 수요가 작긴 하지만 계속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하는 단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과총이 과학기술인의 대변인 역할을 제대로 했습니까? 이러던 중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수렴되고 운영진이 이 의견을 조직적으로 수요 단체들에게 뿌리기 시작하면서, 이들에게 "사이엔지라는 단체가 있어서 대략 이러이러한 일을 하는군" 이라는 인식을 주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물론 사이엔지 운영진이 대 언론, 정부, 정치권 업무에 집중하고 사이엔지의 존립 기반인 과학기술인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소홀이 해서, 사이엔지를 모르거나 무관심해하는 과학기술인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적극 시정되어야 할 점이라 생각됩니다만, 운영진들의 한정된 역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쓰는데서 온 부작용이라는 측면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사이엔지가 발전하는데 홍보가 핵심 요소라는데는 동의하며, 사이엔지 발전방향을 논할때 이에 대한 논의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사이엔지의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중에 사이엔지가 지금까지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에 대한 고찰이 빠진것 같아서 졸필이지만 사이엔지의 현재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금 나온 사이엔지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들 다 좋습니다. 그러나 사이엔지를 어떻게 발전시킬까 하는 논의할 때, 지난 1년간 쌓아온 사이엔지의 자산을 어떻게 극대화 할 것인지,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엔지의 발전방향에 대한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