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중퇴 할려고 합니다.

글쓴이
눈의꽃
등록일
2007-09-05 23:16
조회
5,742회
추천
0건
댓글
14건
안녕하세요,

이제 23살  복학생입니다.


휴, 세상이 제 맘대로 되면 얼마나 조을까, 생각을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거 하고, 내가 할수 있는거는 확연히 다르더군요.

이제 개강하고 3일정도 지났는데,

가정불화라고... 부모님이 요즘 계속 싸우시는데,
저 또한 무지 화가나고, 안좋아서 이혼하시라고 햇습니다.

결국 이혼 하실듯 하구요. ( 가정불화는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릅니다. ㅡㅜ )

이혼하시면,

전 어머니를 따라서 이모집서 생활할듯 한데,
당연히 경제력은 제로인 상태서 하는거니까,
제 학업을 뒷바라지 하기 어려울듯 합니다.


참 사람이 간사하기도 한것이, 이런걸 빌미로,

공부하기 싫은 감정이 들어 학교를 관두고 싶습니다.

이유를 요약하자면

1. 어머니한테 희생을 치르게 한다. 이제는 저때문에 희생하게 만들고 싶지않습니다.
  저때문에 참고 사셨거든요, 자식 학업때문에,,, 가정을 지키셔서.

2. 지금 학기는 다닌다 쳐도, 다음학기, 또 다다음 학기가 문제이다, 물론 생활비 최소 하루1만원은
  쓰는데, 너무 어려울듯하다.

3. 물론 학자금 대출이 있긴하지만, 제 성격상 하면 하고, 안하면 아예 안하는 성격이고, 원칙이라서
  공부 할꺼면 엄청 달려서 장학금 받고 학교 다니던지,, 아니면 아예 때려치고, 딴일을 하든지 입니다.
  그냥 이도 저도 아닌 남들 하는대로 따라가는 두루 뭉실 멍청 한 삶 진짜 싫어 합니다.
  공대공부 자신이 없습니다. 열심히해서 장학금 받을 자신이 말입니다.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공부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혹시,,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까?

4. 그래서 지금 생각하는게, 공무원을 준비할려고 합니다.
  군대서 느꼈지만, 체력이 약한 편이라서 사무직 쪽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또 원래 군서부터 계획 햇던게,,, 대학 재학중 학과 공부와 병행해 1년안에 7급 합격하자!
    였는데, 안되면 대학 재학중 3년내에 설마 7급을 못붙겠냐? 라는 심정이였습니다.
    누구는 재학중 고시도 붙는판에,,,,

5. 공대 공부가 적성에 안맞는거 같습니다. 정말..
    그에 대한 보상도 ( 머 월급이야 크지만 시간적여유가 없게 사는거 같아서)
    공무원에 그냥 올인 하자 ! 로 지금 마음이 갑니다.
   


그리고 학교에 물어보니 등록금 이미 낸거 에 대해서는
개강 후 30일 안에 자퇴할 경우에만 ! 등록금의 5/6 을 돌려준다네요,

그래서 휴학이나 제적이 아닌,

자퇴를 할려고 합니다.


조만간 노량진에 가서 공무원 강의도 들어보고, 정보도 알아볼 생각입니다.
만약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고 느끼면,

과감히 마음 가는대로 실천할 생각이고요.

물론, 결정은 제가 내리고, 그에 대한 책임도 제가 지는거라는걸 알고잇습니다.

 제가 만들어가고 선택해서 사는 인생을 사는거니까요.


>
하지만 여기 경험 많고, 통찰력 있으신 분들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23살의 저에게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 돌아온백수 ()

      일단 등록금 낸거니까, 투자하는셈 치고 다니십시오.
    그리고, 이혼 확정될때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까지 어머니 잘 보살펴드리시고요.

    사회 복지 전문가를 찾아가서 (아마 동사무소나 구청에 있을듯) 학자금 대출에 관한 정보를 모으세요. 그리고,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아보시구요.

    부모에게 자식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은 상처입니다. 어머니에게 상처를 드리지 마시고, 스스로 힘으로 졸업하십시오. 그것이 어머니를 빨리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가장 좋은 약입니다. 그게 효도에요.

  • -_-; ()

      돌백님 말씀이 정답이죠.. 저도 예전에 후배가 비슷한 상담을 해와서 휴학하지 말고 빨리 공부해서 박사 마치고 독립하는게 정답이라고 말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니가 돈 벌어봐야 별반 도움 안되고 돈은 별로 못벌겠지만 어쨌건 박사 받고 마음이나마 뿌듯하게 만들어드려라...

  • 잡일맨 ()

      고졸출신이면 공무원 면접에서 "보이지않는" 불이익 있는거 아시나요?
    7급이라고 우습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생각처럼 만만치 않을겁니다... 아 정보처리기사나 그에준하는 자격증은 있으신지? 가산점없으면 보통힘들죠
    휴학보통 2년정도는 가능하니 일단 공무원 붙고 생각하세요

    p.s 하루에 만원이면 좀 많지 않나 싶습니다만. 좀더 줄이실 여지가 있군요. 학원은 그냥 동영상으로 대치하시고 동네에서 공부하시면 별로 돈 안들어갈겁니다/

  • 파란맘 ()

      하나의 목표를 두고 모든 사람이 같은 출발선에 위치하는 건 아닙니다. 재력/학력/출신에 따라 출발선이 다릅니다. 자신의 목표, 그리고 그 목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출발선은 어디인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 MIR: ()

      7급이면 대졸로 제한되지 않나요??

    몇학기 남으셨는지는 모르지만 학업은 계속하시는게...
    정 안되시겠으면 자퇴가 아니라 휴학으로라도..

  • prandtl ()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 학력제한 없습니다.

    나이제한은 있습니다.

  • 알로니아 ()

      어차피 당장 회사 들어가서 돈 벌것도 아니니까 그냥 학교 다니세요.
    학교 다니시면서 과외만 해도 등록금 정도는 벌 수 있어요.
    그리고 학교에 잘 찾아오면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그 분들과 같이 공부하시는게 더 효과가 좋을 거에요.

  • dsl ()

      대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어떤경우에라도 이수하시길...

  • prandtl ()

      자퇴의 직접적인 목적은 등록금을 돌려받는 것이군요.
    이런 경우 나중에 재입학이 가능한지, 입학금이 얼마인지도 꼼꼼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 눈의꽃 ()

      글쓴이 인데요.,
    답변다신 분들 감사하고요 .. 정말 ㅡㅜ

    여러분 의견처럼  그냥 학교 다닐려고요,

    일단 이번학기 다니고, 나중에는 학자금 대출이라도 하고

    학교 다니면서 공무원 준비 할려고요,

  • 심심한백수 ()

      대출받거나..아니면 1학기 알바하고 1학기 다니고 식으로라도

    반드시 졸업장은 따놓을것을 강권합니다.

    그 이유는???


    글 쓰신분이 빌게이츠처럼 능력이 뛰어난 분은 아니라는건

    아마 자타가 다 알고있습니다.

  • 심심한백수 ()

      이런 비슷한 류의 글들은

    이미 중고등학교에서  많이 나오는 유형입니다.


    머리가 빨리 자라는 학생들이.(흔히 당시 문제학생들)

    공부하기 싫다며..중학교  고등학교를 자퇴하겠다고들 하는데..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물론 대학은 자기 자유라고는 하지만..

  • 잡일맨 ()

      //심심한백수

    뭘요, 서태지,이창호 처럼 중퇴로 성공하거나 그도아니면 돈많이 벌면 연예인들처럼 그깟 졸업장하나 인터넷에서 사서 붙여놓는게 코리안 스탠다드로 가는듯 합니다 :)

  • 한국탈출을 위해~공대 ()

      제 친척의 경우도 님과 같은 상황인데요. 지금 사촌 아버지가 정신이 이상하셔서 집에서 음식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제대로 못자는 애가 있는데, 그친구는 일부러 먼 학교 가서 석사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친구 역시 님과같이 때려칠려다가 석사만 마치고 일단 자립하려고 하더군요. 부모님은 물론 이혼준비 중입니다. 취업시즌도 늦고해서 일단 대학원 꿋꿋히 다니고 있어요. 뭐 거기가서도 괴수 만나서 고생하고 있지만 밝게 살고 있답니다.

    힘내세요. 주변에는 더 어렵게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잊지마세요

    그리고 화이팅

목록


진학/학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5346 ICU 어떤가요? 댓글 3 KKK 09-11 4907 0
5345 전역을 얼마 안남겨둔 상태에서 유학을.. 댓글 3 공돌이 09-10 2842 0
5344 학점&대학원 질문드립니다 댓글 4 GS 09-09 4100 0
5343 휴학기간동안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댓글 4 스물넷 09-09 3913 0
5342 ust 관심 자들 보세요. 댓글 10 아자... 09-09 10812 0
5341 대학교 4학년 졸업학점때문에 질문있어요 댓글 3 빵돌이 09-09 4979 0
5340 답답합니다.. 댓글 3 hyper-queen 09-09 2762 0
5339 "나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댓글 7 날아라슈퍼보드 09-09 3874 0
5338 아무것도 모르는 고3의 공대진학에 대하여.. 댓글 24 한준수 09-07 4690 0
5337 핵융합에 대해서 아시는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댓글 5 一切唯我造 09-07 5264 0
5336 전공 선택 질문드립니다.. 댓글 8 훈남 09-07 3290 0
5335 고3 고민 좀 들어주셔요... 댓글 24 돌아온백수 09-06 4727 0
5334 미국 대학원 생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댓글 5 Neutron 09-06 7437 0
5333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초빙. 아자... 09-06 3701 0
열람중 대학 중퇴 할려고 합니다. 댓글 14 눈의꽃 09-05 5743 0
5331 컴퓨터 학원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댓글 5 공대생 09-04 5158 0
5330 학부졸업후 군대가는것 댓글 11 쿠우 09-04 8709 1
5329 현재 지방대 기계자동차공학부 2학년 생입니다. 진로에 대해서 문의드립니다... 댓글 5 ALEX.Kwon 09-04 4795 0
5328 (RFIC SoC분야)ust 교수님께 컨택하고 싶은데요 댓글 2 예비학생 09-03 5370 0
5327 약대 가고싶었던 고 1인데요 ! 댓글 9 거미이빨 09-01 5421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