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요?

글쓴이
Earth
등록일
2014-05-09 22:21
조회
3,968회
추천
0건
댓글
3건
안녕하세요. 저는 어쩌면 여기에 글 쓰기는 조금 적합하지 않은...
문과에서 이과로 돌린 학생이에요. (대학은 재학중이기 때문에 나이는 좀 있습니다.)
연구라는 것이 무엇인지 좀 알아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줄 곧 문과생이였기 때문에, 문과출신 근로자들이 대략 어떻게 자신의 일을 느끼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는 대략이나마 알겠는데 랩에서 일하는 분들은 전혀 상상이 안 되거든요...

일단 제 선입견상으론, 크든 작든 일종의 인과관계를 구성하는 일이므로 창의적인 일
일 것 같기도 하구요... 아니면 큰 인과관계는 어차피 흔드는 경우가 드무니
국소적인 작은 분야들에 대한 실험을 통해 기존의 것을 검증을 하는 느낌인가요?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주제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제겐 굉장한 챌린지로 보입니다.
특정 연구주제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어떤 명석함이나 선천적 통찰력이 필요한 것인지(특히 물리),
아니면 그 쯤은 많이 배우고 나면 누구나 하나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건지...
저는 체중조절과 관련하여 식품학정보를 자주 찾아보곤 하는데,
이 분야는 전문가들 입이 다 달라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러 의문점들이 솟습니다.
(아침밥과 하루 bmr의 관계, 단백질한덩이 올려서 gi 낮추는 것의 효용성 등등)
혹시 연구주제를 생각한다는 것은 이러한 가지치기식 궁금증과 비슷한 것인가요?
아니면 자기 이름을 쓴 논문이긴 해도 현실적으로 박사의 조력인쯤 밖에 안되니 나의
영향력은 당분간은 별로 없는 것인가요?

일단 질문은 위가 다 입니다. 혹시 더 조언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더 쓰자면
갑자기 진로를 바꾸어 자연과학대를 생각한 것은 좀 단순하지만
나는 계속 공부하면서 사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대로 졸업하면 취직, 공무원, 고시를 준비할 것 같은데
그 진로들을 내려보는 것은 전혀 아니고 쉬운 일들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몇년은 가능해도 제가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듯한 일이 아닌 것 같아서요.
약간 딱 공부할 때만 사람 살듯이 사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공부를 해야 모든 생활이 다 균형잡힌 느낌.)
그리고 이왕 공부할 거 제가 개인적으로 흥미와 의의를 잃은 인문이나 사회과학쪽보다,
구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유용하거나 놀랍다는 측면에서 그 자체가 성과처럼 느껴지는
이공계를 생각해 보았던 겁니다. (일단 생물, 물리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물리는 제가 꼭 과고는 나와야 계속 할 만한 역량이 갖춰지나 싶기도 하고...
생물은 국내 연구가 열악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유학갈 형편은 안되니... 잘 모르겠습니다.
공대는 내가 열심히 하면 돈이 될 수 있으니 그 보람이 있을 것 같고요.)
저의 사고가 너무 단순한가요? 아니면 이 정도로 생각하고 연구라는 것을 해도 될까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ㅠㅠ 쉽지 않은 결정이라 자꾸 뒤돌아 보게 됩니다.
좋은 답변 기다립니다.

  • 지드하르트만 ()

      그냥 단순히 이야기하면 대학원 레벨에서의 연구는 뭔가를 만들고 만든걸로 실험하고 실험한 결과를 가지고 논문을 쓰는 작업입니다. ㅋㅋㅋㅋ 물론 좀더 세밀히 들어가면 연구 펀딩을 찾아 연구 기획서를 쓰고 보고서를 쓰고 발표하는 일까지 포함하겠죠.

    어떤 '기법' 이나 '법칙'에 대한 논문들이면 기존의 것을 크게 바꾸기는 힘들구요.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나 신소재같은 분야는 새로운 것들이 계속 나오는 편이죠.

    연구 주제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은 교수들에게조차 쉽지 않은 문제이므로 제가 대답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현재 (혹은 멀지 않은 미래에)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서 돈이 될 수 있는 주제들이 좋은 주제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아래 자기 소개글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건지 요약이 안되네요.

  • Earth ()

      아 감사합니다.. 아랫부분은 이런 생각으로 자연대 진학을 생각했는데 너무 안일한지를 여쭌건데 자기 소개로 보였나보네요...

  • duwhkauh ()

      저... 혹시 아이디 보고 말씀드리는데 지구과학쪽?

    지질학쪽 하실생각이세요??

    제가 그쪽인데 어렵습니다. 생물학보다 수요가 적고 순수지질쪽은 학문도 어려워요

    퇴적학 진짜 어렵답디다...

    적성에 맞는지 않맞는지는 논문 읽어보시면 느낌와요

목록


진학/학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1026 야간대 학교 학과, 학점, 편입 댓글 5 전자돌이 05-10 8248 0
열람중 '연구를 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요? 댓글 3 Earth 05-09 3969 0
11024 대학원진학에 있어 가능성에 관해 몇가지 질문드립니다.. 댓글 8 진학의꿈 05-09 4467 0
11023 진학관련문의입니다 댓글 3 duwhkauh 05-09 2554 0
11022 대학원 전공 선택 고민입니다. 댓글 15 라벤더 05-09 5662 0
11021 궁금합니다!!! 대학원 선택의 태도에 관해서 댓글 5 대학생입니돵 05-07 3369 0
11020 20살 공대 학부생의 진로고민입니다. 들어주세요. 댓글 10 ssshhh 05-07 5277 0
11019 CFO가 되기위해서는? 댓글 2 코카콜라 05-05 3230 0
11018 하위권 지거국 취업문제 댓글 3 기계과학생 05-05 5914 0
11017 고분자전공입니다 취업vs대학원 고민입니다 댓글 1 polymer 05-05 5138 0
11016 연구원이라면 어떤 덕목과 가치관을 가지는게 좋은가요..? IDPNE 05-04 3773 0
11015 기계과목관련 관련직종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댓글 1 운동이라 05-03 2766 0
11014 회로관련 분야는 구체적으로 어디가 있나요 댓글 3 공대공대공대 05-03 3002 0
11013 이런 이유에서 대학원 가는건 어떤가요..? 댓글 7 熱情 05-01 6871 0
11012 통신공학 전망이 어떤가요? 댓글 1 회로찡 05-01 4915 0
11011 만약 지금 줄기세포 개발 방법이 발견되었다! 하면 댓글 2 캠뉴튼 05-01 2421 0
11010 대학원 진학 VS 취업(필드에서 구르기) 댓글 3 전자공학나부랭이 04-30 6346 0
11009 전자공학 생체 회로 설계 진로 조언 구합니다. 댓글 3 푸니 04-30 3316 0
11008 화학과가 화학공학 복수전공 하는거 어떨까요?? 케이에프씨 04-29 4427 0
11007 선배님들.. 직장과 진학. 고민이 있습니다. 댓글 2 똘똘킹 04-28 3266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