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하나 더에 덧붙여..

글쓴이
전문연구요원3  ()
등록일
2002-02-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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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더님 말슴이 대체로 맞는거 같습니다.  ^^ 잘 아시네요.

제가 현재 전문연구요원이라서 혹시 학부생이나 석사과정 학생들이 들어오면 좀 도움이 될까 해서 몇가지만 덧붙이면요.

>석사 합격증을 손에 쥐면, 아니 통보를 받든지 말든지, 합격자 발표난에 자신이 껴 있으면..
>
>산업체 기능요원이나 학사 특례를 할 기회를 완전히 박탈 당하는 건요?
>
>만약에 사정이 생겨서 석사과정 진학을 못하게 되면, 이 경우..
>
>기냥 군대 가는 것 밖에 없더군요..

** 저희 옆 연구실 학생 한명이 석사 반년 다니고 3년짜리 병특(산업기능요원)으로 취직했습니다. 이게 원래 불가능한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신체검사 4급(즉 공익요원대상자)인 사람은 가능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1년전 겨울을 기억하시는지?
>갑자기 대기업 전문연구 요원 자리를 나라에서 정리해 버리는 바람에..
>딱히 벤쳐라는, 혹은 자그마한 방위 업체에 해당 되지 못한..
>재료과(금속과 포함), 화공과, 화학과, 생물학과 졸업생 상당수가 군대 가 버린 일을 기억하십니까?

대기업에는 정말 자리가 없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전자회사 인사 담당 과장말로는 1년에 10명이라고 합니다. 직접 들었습니다. (한학교에 1명씩 돌아가도 10개 학교 밖에 안됩니다. 유학생 빼구요. 외국에서 박사 학위 따고 27세 이전에 돌아오는 박사와 경쟁을 해야 합니다.)
대충 다른 회사들도 비슷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친구가 국내 모 대기업 연구소 이사님한테 여쭈어봤더니..
"국내 석사는 특출한 능력이 있어야 선발한다."
안그렇겠습니까?
대신 IT 관련 벤처 기업은 자리가 많습니다.
제 친구 한놈은 벤처기업에 갔는데 회사에서 시키는 위치에서 일하다가 근무지 이탈로 병특취소 당해서 군대가게 생겼습니다. 병역에 관계된 법은 엄격하게 집행해야할 필요가 있는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런 제대를 악용하는 사례가 워낙 많아서..  근무지 이탈사유가 도덕적으로 보면 크게 잘못이 없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자면 소규모  벤처기업 부설 연구소를 세워서 병역 특례요원을 선발합니다. 1층이 연구소이구 2층이 개발부입니다. 1층에서 열심히 연구를 한다고 서약합니다. 회사에서 2층에 올라가서 신제품 개발하라고 해서 거기 앉아있다가 병무청 직원한테 걸리면 병특 취소당할수 있습니다.

>그것도 박사 시험이고 뭐고 다 끝난 12월에 발표가 나서..
>다음을 기약하지도 못했던 사람들...
>대기업이 아니면 전문연구요원으로 받아주지도 못하는 전공을 한 사람들...

전문연구요원시험은 박사 입학하기 직전에 시험을 보는데요. (올해는 28일 입니다. 아마)
한번 떨어지면 응시 기회가 없어집니다.
시험 주관기관인 www.kice.re.kr에 가면 전년도 학교별 배정인원이 잘 나옵니다.
봄에 뽑는 정원이 대략 450명 안팎인데요.

작년인가 재작년 배정 상황을 보니.. (시험 성적에 따른..)
모학교 250명가량.. 거기에 두개 학교가 대략 60명씩..
나머지 세개 정도의 학교가 15명 안팎..
나머지 3-4개 학교가 대략 5명 정도..
그리고 몇개 학교가 1-2명 합격시킵니다.


>6. 석사를 마치고 석사 장교로 간다. 전공에 따라 각종 사관학교 교수로 갈 수 있음. 경력에는 가장  좋은 길임. 그러나.. 매해 뽑는 숫자가 작아 경쟁율이 엄청남.

공식적으로 '석사 장교'라는 말은 이제 안 쓰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복무기간이 대략 3년이므로 5년에 비해서 훨씬 짧습니다.
경쟁률이 엄청나기 때문에 거의 특정학교 출신이 많이 붙습니다.
특정 학교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구요.
어디든 경쟁이 치열하면 마찬가지죠.



>7. 석사를 마치고 군대를 간다. (26개월)
>
>  간혹 가다가.. 이길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음. 석사 다니면서 공부 더하고 싶어진 사람, 우리나라  말고 미국에서~ 라는 사람들이 택할 때 "5번"보다는 더 좋은 길임. 부작용은.. 소대 내에서  간혹 중대 내에서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하나도 없을 때도 있다.

IMF 터지고 이런 분들이 많았습니다. 장교로 간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었죠.


>8. 박사를 진학한다.
>
>  전문연구요원이 된다. 이때는 학교 소속이 되며, 최소 7년이 소요된다.
>  심사는 만 25(26세던가.. 헷갈려라..)세 이내일때 단 한 번. 이며, 만약 떨어지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
>  이거 숫자 늘린다는 말은 있던데.. 과연.. 쓸만한건지는 잘 모르겠음.
>
>  되는 방법은... i) 학교내 전문연구요원 자리를 갖고 있는 연구소가 있으며, 교수님이 소속돼 있을  때는 그냥 서류심사로 된다.
>
>        ii) 만약 그 자리가 조건이 달려 있으면 시험을 봐서(만 24세 이내에 단 한번. 2-3월, 국사와  영어) 기준점만 넘으면 되는 경우가 있다.
>
>        iii) 그런 것이 없으면 나라에서 치르는 시험(ii)의 사람도 같은 시험을 본다.)에서 인원수  안의 등수에 들면 된다.  이거 떨어지면 기냥 군대 가야 한다. 아니면 교수님한테 욕먹을 각오하고, 공부를 정말 완전히  때려칠 생각하고 5번의 길로 가는 방법도 있다.

iii) 나라에서 치르는 시험은 제가 봤으니까 먼저 말씀드리면요.
    2월과 또 한번(대략8월)에 걸쳐 두번 시험을 봅니다.
    선택 시기는 자기가 결정하는것이 아니구요.  박사를 언제 입학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보통 3월에 박사 입학을 하므로 2월말에 시험을 보고 많이 뽑습니다. 8월(?)에는 적게 뽑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성적 산출은: 1)학부성적 2)대학원 성적 3)영어 시험 4)국사 시험
                가중치가 2)대학원 성적 과 3) 영어 시험에 있습니다.

ii) 및 iii)의 경우는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둘다 박사과정 수료한이후(2년후) 부터 군복무로 인정을 받습니다.
단 i)의 경우는 병역특례 지정업체에 병역특례 T/O에 관계없이 취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 중간에 휴학도 못합니다.) 흔히 T/O를 갖고 간다고 말합니다.

ii) 및 iii)의 경우는 다른 업체로 전직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여기는 T/O를 놓고 가야 한다고 말하던데요. 혹자들은 학교 연구소장이 특별한 허가를 해주면 된다고도 말합니다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9. 박사를 마치는 나이가 만 27세(26세던가.. 가물..) 이내 일 수 있다면 박사를 마치고 전문연구 요원자리를 찾아 취직을 할 수 있다. 역시 5년. 가끔 있다. 박사를 2년만에 따는 사람.. -.-;;

특별한 것이 아니고 석사 마치고 전문연구요원으로 회사에 취직하는것과 동일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원래 대학원은 26세까지 병역이 연기가됩니다. 단 예외조건으로 6학기 대학원에 대해서 27세까지 연기가 허용되구요. 따라서 박사는 만 27세까지 연기가 됩니다.
정확하게 27세가 되는날이 아니라 되는해 까지 연기가 됩니다.
평범하게 학교 다녔으면 박사를 3년안에 따야합니다. (좀 빡빡하죠)
초등학교를 1년 먼저 학교 입학했으면 4년안에따야합니다. (이것도 아슬아슬합니다.)
특목고 1년만에 졸업했으면 또 1년 남습니다.
유학간 선배 말로는 군 미필로 유학온 학생은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 나이로 30살이 다 되어서 5년간의 군복무(?)를 시작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 따면 곧바로 고국으로 돌아와서 5년을 국내 회사 다녀야 합니다.
혹시 안 돌아오면.. 외국갈때 보증선 부모님부터.... 어쩌구 저쩌구.. 또 벌금이...
국내에서 박사 학위 따면 5년간 국내에 취직해 있어야 합니다.
(외국에 나가기 상당히 까다롭고.. 나가도 1년(?)인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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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보면 학부나 석사를 마치고 벤처기업에 가도 괜찮은 분이나 박사를 마치고 한동안 국내에 머무르는것에 별 불만이 없는 분이 아니면 현역 복무를 추천합니다.
제가 특별히 벤처를 싫어해서 이런말씀 드리는것이 아니라. 잘 모르는 벤처기업은 불확실설이 높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일례로 제 친구는 대학교 졸업하고 월 50만원 받고 특례회사 댕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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