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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수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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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 작성일2002-03-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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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엇나가던 정부측 대책회의가 그나마 입구를 제대로 찾아가는 느낌이다. 아직도 한참 멀었지만 보도자료에 언듯언듯 나오는 단어들이 키워드에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정부 관계부처 담당자들은 항상 현재의 고교생이나 학부모들이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들이 생각해서 실현 가능성이 적거나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이공계 기피는 계속될 뿐이다.

이미 이공계 밥을 먹는 입장에서도 문제는 있다. 나는 대덕의 한 정부출연연에서 근무하고 있다. 입소한지 얼마안돼는 젊은(?) 선임연구원(박사) 이다.
정부일각에서 출연연의 보수수준을 높인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 내용에 있다. 연구소 직원전체가 공히 몇 % 씩 올리는 식이라면 나는 거부한다. 연구소에는 연구원, 기원, 행정직등 다양한 직능이 있다. 이들 모두가 이공계는 아니다. 그리고 일부 직능은 현재 사람을 구별할 수 없는 정부의 무능함 때문에 상당히 고평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찌게에 맛이 없다고 모든 재료를 더 넣지는 않는다. 한 두가지 조미료를 알맞게 첨가해야 찌게맛이 살아나는 것이다.
또 예전같이 한 덩어리 특별예산 뚝 떼서 '니들끼리 나눠가져' 식이면 하나마나다. 이공계 연구인력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출연연의 운영에도 상당부분 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연구원 여러분들도 과기노조에 가입해서 노조의 방향에 그릇된 점은 없는지 적극적으로 참여, 시정해야 한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30-40대초반 젊은(?) 연구원들의 박탈감이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 부처는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오늘의 이공계 기피문제와 연계해서 심층적으로 조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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