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지구충돌 방지 전략 세워야"

글쓴이
iching
등록일
2004-02-26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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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행성 지구충돌 방지 전략 세워야"
[속보, 세계, IT, 생활/문화] 2004년 02월 25일 (수) 11:43
 
 (서울=연합) 박노황 기자= 지난 1월13일 일단의 미국 천문학자들은 지름 30m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 대재앙을 초래할 가능성 때문에 9시간 동안 이 소행성의 움직임을 긴박감 속에 초조하게 관측했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소행성 전문가인 클라크 채프먼은 소행성의 지구 충돌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금주 캘리포니아주 가든 그로브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2004 AS1'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뉴멕시코주 천문대의 망원경을 통해 발견됐고, 다음날 40배나 밝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매사추세츠주 소행성 센터는 천문학자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소행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인터넷에 올렸고 대재앙 가능성을 막기 위한 대책들을 논의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실험소의 스티븐 체스리 박사는 이 소행성이 지구 북반구를 수일내 강타할 가능성을 25%로 추정했고, 채프먼을 위시한 일부 과학자들은 백악관의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하는 국가 위기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다수 천문학자들은 부시 대통령을 잠에서 깨우는 것이 현명치 못한 처사라며 반대했다.

아무튼 이 소동은 한 아마추어 천문학도가 구름을 피해 텅빈 하늘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면서 가라앉았다. 이 사진은 굉장히 의미있는 것이었다. 만일 2004 AS1 이 지구와 충돌할 정도였다면 이 천문학도의 시야에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채프먼은 "만일 구름 때문에 더 이상의 관측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면 아마 경보를 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4 AS1은 예상보다 커 지름 500m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다행히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32배인 1천2백만km나 지구를 비껴 가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았다.

가든 그로브의 회의에서 천문학자들은 6천5백만년 전 공룡의 대멸종을 초래한 소행성들이 지구와 다시 충돌할 것에 대비, 사전에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 CNN 방송 인터넷판은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다른 자연 재해와는 달리 소행성 충돌은 수십억명의 인명 피해를 내는 엄청난 것이지만 유일하게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재해"라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 지구를 비껴 가도록 레이저, 거울, 핵 무기 등 과학 소설에나 나올 수 있는 갖가지 방안들을 제시했다.

지구 근처에는 지름 1km 이상 소행성의 수가 900~1천2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700개는 이미 발견돼 소행성 목록에 들어 있다.

소행성 피해와 관련, 대너 로라바처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 공화)은 이달 지름 100야드 (91.4m) 이상의 지구 근처 소행성 연구를 위해 NASA의 지출을 늘리는 법안을 발의했다.

100 야드 크기 소행성이 지구를 강타할 경우 미 서부해안의 주요 도시를 모두 파괴할 정도의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NASA 무기연구센터의 데이비스 모리슨은 "지구가 자기 직경만큼 이동하는데 6분이 걸리기 때문에, 소행성의 지구 도착을 6분만 지연시켜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hpark@yna.co.kr

 

  • 소요유 ()

      우리나라도 재앙을 줄 소행성 감시에 한팔 거들고 있습니다.

  • 소요유 ()

      우리나라도 재앙을 줄 소행성 감시에 한팔 거들고 있습니다. 이런 소행성을 NEOs (Near Earth Objects; 지구접근천체)라고 하고, 이 중에 지름 150m 이상으로 더 위험한 놈들을 따로 분류하여 PHAs (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s; 잠재적 위협 소행성)이라고 합니다. 현재 인간의 능력으로 1km보다 작은 넘들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1km보다 큰 놈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아주 작은데 이보다 작아지면 확률이 많이 커집니다. 현재 추정하기를 150m보다 큰 NEO 가 약 3만 ~ 30만개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 소요유 ()

      위 기사에서 소행성을 발견한 곳이 아마 미국 공군에서 운영하는 LINEAR란 프로젝트일 것 같습니다. 미공군에서는 500~15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1km 보다 큰 지구접근소행성 (NEO)를 90%이상 발견하려는 계획으로 위 프로젝트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방법이 하늘 전체를 감시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인공위성도 감시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어째든 미국의 경우 생존에 위협을 주는 것에 적의 공격뿐만 아니라 이렇게 천체에 의한 잠재적 위협도 실제 군이 감시하고 대책을 세운다는 것이 놀라운 일입니다. 영화 딥 임팩트나 아마겟돈이 단지 오락이 아니란 이야기지요.

  • 소요유 ()

      현재 지구접근천체 감시와 대책은 OECD 국가들이 연합으로 추진하려고 하는데 미국은 항상 그렇듯 자기네 독자적으로 할 수 있으므로 참가에 부정적입니다. 현재로는 OECD 국가 중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이 적극적인데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나라는 미국과 영국 정도에 우리나라가 끼어들어가 있습니다.

  • 소요유 ()

      관심 있는 분은 여기 <a href=http://www.kao.re.kr/~neopat/main.php를 target=_blank>http://www.kao.re.kr/~neopat/main.php를</a> 보시기 바랍니다.

  • 배성원 ()

      그런데.... 지구달간 거리의 32배 거리를 결국 비껴가는 천체를 처음에는 충돌한다고 믿을 정도로 정확성이 떨어지나요?

  • 소요유 ()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차 걸프전 때 성공했다고 떠들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성공확률이 10% 미만일 것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적이 쏜 ICBM이든 미사일이든 궤도를 추정해야 요격할 궤도를 추정할 수 있는데 ICBM이나 미사일의 궤도를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1980년대 초 레이건 행정부 시절  SDI나 현 부시 행정부의 ADM의 핵심은 적의 ICBM을 탐지하고, 이에 대한 궤도를 알아내어 효과적인 요격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미국 영공밖에서 요격하여 격추시키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것이 탐지하고 궤도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수십~수백대의 첩보위성을 가동하는 미국으로서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 소요유 ()

      ICBM의 궤도는 소행성에 비하여 사실 예측이 쉬운 편입니다. 그러나 소행성의 궤도는 주위 행성의 영향을 받아 수시로 변하고 있고, 대개 발견되면 적은 영역에서 적은 수의  관측에 의하여 궤도를 구하기 때문에  오차가 상당히 크게됩니다.

  • iching ()

      이것역시 복잡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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