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성공했습니다. ^^v

글쓴이
바닐라아이스크림
등록일
2005-12-04 00:03
조회
2,249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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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그저께 면접보러 가서 즉석해서 합격했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연구소 투자에 부족함이 없는 안정적인 기반사업이 있고, 효율적인 조직관리 시스템을 갖춘 듯 합니다.
앞으로 제가 할 일들이 전직장에서 하던 일과 거의 동일하기도 하고 그 외 S/W 쪽에서 접하기 힘든 것들도 접할 기회가 얻을 수 있겠더군요.
올해 수준된 몇몇 제품들 개발이 완료되고 판매되는 내년도엔 대략 200억 매출도 문제없겠고, 면접관 말에 따르면 성과급도 괜찮게 나온답니다.

뭐 끌리는 점들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입사를 지원한 회사와의 연속된 줄다리기에 지친 것도 사실이지요.

솔직히 객관적으로 딸리는 학벌과 학점, 존재하지 않는 외국어 성적, 절대적으로 낮았던 전직장의 연봉 등 연봉협상의 악조건이 너무 많아서 희망연봉으로 계약하기 힘들더군요.
게다가 근로여건 악화로 인한 퇴직사유와 3년간 두번의 이직 경험은 깐깐한 경영진들에겐 납득하기 힘든 것 같아요.

대강 몇십군데 서류제출해서 열군데 정도 면접봤는데 서류전형 탈락도 꽤 되고, 그냥 몇가지 조건만 보고 불러놓구 사람 망신만 주거나 제가 매달리길 기대하는 태도를 경험하면서 많은 아픔도 겪었죠.

어찌됐든 전에 제 능력을 인정해주고 최대한 높은 대우를 해주려 했던 회사를 거부하고 나서 줄줄이 미끌어졌었는데, 이번에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하면 폐인의 길에 접어어 재기의 기회를 잡기가 더욱 힘들어 질 것 같은 두려움이 느껴지더군요.

근데, 계속 코스닥 상장업체나 복리후생 및 급여가 높은 회사들만 주로 보다보니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어요.
대략 퇴직금 포함해서 2600에 계약을 하기로 했지만, 내년 3월경 진급 및 2800으로 재계약을 약속 받긴 했습니다.
뭐 약속이 깨져도 전직장보다 600은 더 받는거니 현실과 타협하렵니다.

아무튼 절대 큰회사에서 작은회사로의 이직은 경력관리 측면에서 대단히 안좋다는 걸 값비싼 댓가를 치르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이래저래 두군데 회사생활 경험과 이번 황박사 문제를 통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대략적인 기준은 잡게 되었습니다.
이젠 제가 잡은 삶의 기준과 인생철학을 바탕으로 열심히 살아야겠죠.

  • Simon ()

      축하드립니다. 이제 한 짐 벗으시고, 훠얼훨 날아다니십시오. ~ ^^

  • 박창균 ()

      축하드려요 ^^

  • 이현아 ()

      축하드립니다>.<

  • 보스 ()

      이제 님의 인생철학과 삶의 기준을 가지고 멋진 생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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