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옮김] 이 내용 진지한 질문인가요?
- 글쓴이
- SMNcomplex
- 등록일
- 2005-12-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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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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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yfuss lab에 계신분인가요? 김빛내리박사가 잠시 있었던 때 말고는 한분밖에 안계신걸로 알고 있으니까요.. Choi. YD박사님밑에서 공부하셨던 분..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제가 의미를 좀 잘못 전달했나보군요. 애초에 이문제는 어떤 실험을 할것인지가 정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Genomic DNA를 뽑고자 하는 것이었으니, Trizol은 아주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겁니다. 만약 시료의 양이 문제였다면 그냥 PCR compatible lysis buffer에 넣은 후 그냥 실험을 했어야 했습니다. 적어도 불필요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안정성의 문제라면 lysis buffer하에서 적어도 3일은 아무문제 없습니다.
또한 PFA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실험의 목적과는 아무 상관없는 처리였습니다.
제 생각은 이번일에 참관했던 분자생물학자라는 사람은 적어도 스템셀을 가지고 실험을 해봤던 사람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 아무리 한국이라지만 시료를 Trizol, PFA에 담아서 운반한다는것 역시 상식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
이봉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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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Ncomplex님 자세한 설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이 댓글을 보실지는 모르겠네요.
님의 설명을 듣고나니 점점 윤곽이 들어나는 군요.
님께서는 여러정황으로 미루어 보아서 PD수첩에서 대동한 과학자가 '전문가'일 것이라고 추정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DNA fingerprinting은 정말 간단한 실험으로서 분자생물학적으로 실험을 조금 배운 사람이면 누구나 할수 있는 실험이라고 규정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 전제를 두고 생각한다면, 왜 4개를 샘플은 판독하지 못했는가에 더욱 의문이 갑니다.
저의 경험과 관점으로는, 검증을 하려는 '전문가'라면
먼저 황우석팀으로부터 샘플을 전달받는 과정에서부터 철저하였어야 합니다. 만일 그렇게 되었다면 적어도 전달 받았을 때까지의 샘플은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보아도 무방하겠지요.
그러나 만일 세포의 이상유무를 확인 없이 전달을 받았다면, 저의 관점으로는 더 이상 '검증자로서의 전문가'가 아닌 미숙한 경험자에 불과하게 됩니다.
'전문가'라면 사안이 중대성에 비추어 먼저 정상적인 세포인지를 확인한 연후에 전달 받았을 것이고, 이동.보관의 과정에 있어서도 확실한 조치를 취하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샘플은 약간의 지식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험인데도 불구하고 왜 판독을 하지 못했을 까요?
뭔가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고 밖에 볼 수가 없을 것 같네요.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권위자이지만 검증분야에 있어서는 미숙한 경험자이거나, 검증 전문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메너리즘에 빠져서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네요. 소위 '전문가' 란 학자들도 종종 범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리 틀린 생각은 아닐 겁니다.
그렇지 생각되지 않습니까?
입회하에서 배양세포를 전달 받았고, 간단하고도 누구나 할 수가 있는 보편적인 실험인데도 불구하고 판독을 하지 못했다? 수긍할 수가 있습니까?
검증작업은 명백하여야 합니다. 신뢰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검증작업에 임하는자가 할 수 있는 말은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 란 두 가지 답변밖에는 없습니다. '가능할 것이다' 란 불확실한 답변은 용인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검증작업의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누구하나 확언하고 또 책임을 지는 사람(팀)이 없더군요.
이것은 스스로의 신뢰성에 대한 불확신이며, 검증자로서의 본분을 져버리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이번 검증 작업에 관한한 어떤 변명에도 불구하고 명백히 PD수첩 측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