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난자윤리 사건에 분노하게 된 사연..

글쓴이
유치찬란
등록일
2006-02-03 00:4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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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에 내가 분노하게된 두 번째 사연은 이미 말했다.

다음 글을 보라.. 12월 초 인터넷에 떠돌았던 .. 글이다.

우리나라 과학자의 윤리적 상식의 단면을 보여주는 글이었다.




이하 펌글..(일부분 발췌한 것임.. )


황우석 박사의 쾌거가 <네이쳐>와 <싸이언스>에 실렸을 때, 난 솔직히그냥 무덤덤했다. 훌륭한 업적이라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게 실용화되어 환자에게 혜택을 주려면 수십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PD 수첩으로 인해 황박사가 고초를 겪는 것이 그렇게까지 안타깝지는 않았다. 언론이 특정인을 비행기 태웠다 떨어뜨리는 게 어디 한두 번인가.


국익 논란을 떠나서 황박사의 연구가 이번 일로 좌절된다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희망의 끈을 놓아 버린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윤리, 물론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그 윤리라는 것도 결국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으며 추구하는 윤리가 과연 어떤 가치가 있을지 생각해 볼 일이다.


실험실에서의 윤리

본래 연구라는 것은 이렇듯 비윤리적이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연구비나 시설, 인력 등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바, 우리가 크게 앞설 거라고 생각하는 기생충학 분야에서도 지금 우리는 미국의 발끝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면에서 줄기세포 분야에서 황박사가 다른 나라를 젖히고 먼저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것은 그야말로 기적같은 일이다. 그가 실험실 윤리를 제대로 지켰다면 더더욱 좋겠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해서 그 연구의 가치가 크게 훼손돼야 하는 건 아니다. 연구비 액수가 미국의 1%에 못미치는 우리나라에서 윤리 같은 걸 다 따져가며 연구를 했다간 발끝은 커녕 그림자를 쫓아가는 것도 버거운 일이 아닐까.

모르긴 해도 우리나라의 연구실에서는 윤리에 어긋나는 일들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특별히 부도덕해서가 아니라, 그런 윤리와 법제가 있는지 미처 알지 못하고, 또 그걸 일일이 따져가며 연구를 할만큼 한가하지가 못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가지고 실험을 하던 내 아는 선배하나는 고양이를 잡을 때 그물에 넣고 머리를 망치로 때려서 죽이곤 했다. 그 선배가 <네이쳐>에 낼만한 논문을 못 만들어서 그렇지, 그가 황박사처럼 유명해졌다면 프랑스의 명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입에 거품을 물고 난리를 쳤을 거다. 그녀라면, 그가 고양이를 망치로 때려잡는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찍어 CNN에 유포했을지도 모른다.

난 우리나라가 그다지 윤리적인 나라라고 생각지 않는다. 촌지를 안 준다고 아이를 차별하는 교사가 있고, 수백억 원의 정치자금이 음성적으로 오가는 일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닌 나라에서, 누구 말마따나 여자를 납치해서 강제로 난자를 채취한 것도 아닌데 황박사가 무슨 큰일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구는 게 난 어이없다.

타락한 사회이니 연구자들도 윤리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왕이면 그들에게도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윤리 잣대를 적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거다. 연구자들이 무슨 신부나 수녀도 아니잖은가.


  왜 난자매매만 가지고 그래?

윤리 여부를 떠나서 그런 의료 행위들은 아이가 없어 고민하는 불임부부들에게 많은 기쁨을 가져다 줬을 것이다. AID가 한 부부에게 기쁨을 준 데 반해, 황박사의 연구는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심어줬다. 상황이 이럴진대 난자매매 사실을 빌미로 황박사의 연구를 평가절하해야 옳은 걸까.

룸살롱과 호스트바가 모두 불법이지만 호스트바만 단속하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것처럼, 정자매매가 훨씬 더 광범위하게 벌어지는 현실에서 왜 난자매매만을 문제 삼는지 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이면에는 한낱 남성의 소유물이어야 할 여성들이 자신의 씨를 여기저기 뿌리는 것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잠재해 있지 않을까
 

  아쉬움

황박사는 난자매매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거짓말을 해왔다. 이건 황박사가 연구자로서는 훌륭한 분이지만, 한 인간으로서는 학술적인 분야에서만큼 뛰어난 분은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

난자채취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마다 황박사가 부인으로 일관해온 것은 내 경우에 비춰볼 때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 대목이긴 하다. 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다른 부문에서도 뛰어나기를 기대하는 건 인지상정이므로.

이번 일로 눈물을 흘려야 하긴 했어도 황박사의 마음은 오히려 시원해졌을지 모른다. 먼저 밝히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간 연구 과정에서 있었던 잘못을 솔직히 털어놓고 투명한 연구 조건을 만들 수 있다면, 황박사가 겪었던 고초는 결코 헛된 것이 아닐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의 노력이 결실을 봐서 난치병 환자가 새 삶을 찾는 날이 속히 오기를 빈다.


그리고


황우석 교수의 가장 큰 문제는 거짓말이었다. 새튼도 신뢰에 금이갔다그랬다. 알고도 아니다고 빡빡 우긴거, 그것도 몇번씩이나..이제와서는 연구원 프라이버시라서 말 못했다 라며 또 한번 동정표 구하는거.. 이거 아니다... 말이좋아 백의종군이다. 이거 우리나라 과학자들 지금 도매금으로 다 넘어가게 만드느거다. 언론도 시잘때기 없이 난자매매 이딴거 말할게 아니고, 황우석 교수가 보여준 신뢰도에 대해 비판해야했다. 넘 다리 귾는 소리말고 더 이상말고.. 외국서보면, 한국사람들 그리고 언론 완전 삽질하는거로 보인다. 황우석 교수도 말했다. 외국의 과학눈높이에 맟추지 못했다고.. 난 이게 난자매매문제가 아니라, 신뢰에관한 말이었다 생각한다. 쪼매 시끄럽고 말일을 이렇게 크게 벌렸으니 후회도 될거라본다.

네티즌들도, 때지어 MBC살리네 마네 흥분하는거 심정적으로 이해는간다만, 마 고만했으면한다.. PD수첩 잘한건 없지만, 그래도, 외국이 아니라 모국에서한번쯤은 터트려준거, 칭찬은 못해도 관리감독차원에서 할일했다. BBC나 CNN에서 취재하고 터트렸다고 생각해봐라.. 끔직하다 진짜.. 묻어둘수도 있었는데 왜 방송했냐그러는데, 우리가 않 했으면, 조만간에 다른 나라에서 했다. 사람을 가지고 하는 연구다.. 전 세계 기자들이 하이에나처럼 껀수 건질라고 눈에 불을켜고있다. 이게 영원이 묻어질일이라 절대 않보여진다. 언젠간 스물스물 나온다. 그땐 우얄껀데
 

  • 유치찬란 ()

      Dr.도무지 (2006-01-31 01:23:23) 
     
    유치찬란//

    수정란(IVF)을 핵치환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는 수정란을 하나의 인간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개체로 본다는 데서 논란이 출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정란이 아닌 상태에서 핵치환을 하여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기술이 윤리적 논란을 조금이나마 불식(?)시킬 수 있기에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는 논란의 여지는 그 난자를 취하는 과정도 물론이거니와, 핵치환을 통하여 만들어진 줄기세포도, 자궁에 착상한다면 스스로 인간으로 자라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배반포까지 진행을 시켜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부족한 저의 소견이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 안기영 ()

      자칭 황박사 연구원이 쓴 글도 있고 삼성 연구원이 쓴 글도 있고 바이에른 연구소 발락 박사가 쓴 글도 있고 세상에 떠도는 글은 많은데, 한 자칭 과학기술인이 썼다는 글이 유치찬란님 구미를 당기는 게 자유게시판에서 떡밥으로 써서 낚시질하려는 것 말고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도 의문이 일단 들지만 일단 펀글은 펀글토론방에.

    p.s. 서프라이즈라고 유치찬란님과 격이 맞는 사람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애국질과 정의사회 구현을 하는 곳이 있으니 그곳을 추천하는 바이니 그곳에 가서 마음껏 활동하시지요. 여기서 이렇게 눈치 봐가면서 낚시질 하지 마시고.

    참고로 서프라이즈 주소는
    <a href=http://www-nozzang.seoprise.com/board/list.php?code=seoprise8 target=_blank>http://www-nozzang.seoprise.com/board/list.php?code=seoprise8</a>

    참고로 그간 이분의 손님게시판에서의 행적은

    안기영 (2006-01-31 15:06:03)
    <a href=http://www.scieng.net/zero/zboard.php?id=freeboard&name=search&sn=on&ss=off&sc=off&keyword=%C0%AF%C4%A1%C2%F9%B6%F5 target=_blank>http://www.scieng.net/zero/zboard.php?id=freeboard&name=search&sn=on&ss=off&sc=off&keyword=%C0%AF%C4%A1%C2%F9%B6%F5</a>


    자유게시판에 남은 대표적 업적으로는
    <a href=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no=11022 target=_blank>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no=11022</a>

    ==================================================================
    유치찬란 (2006-01-29 14:24:55)

    왜 논쟁을 두려워 하지요? 과학이 매력적인 것은 신이나 운명 같은 굴레에 씌어질 불가지론을 배격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 가입을 한 것이고요. 과학도에게 금기시될 어떤 논쟁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황우석까지 끌어내린 사람들이 무엇이 무서워서 논쟁을 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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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할 만한 점: "황우석까지 끌어내린 사람들이 무엇이 무서워서 논쟁을 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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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할 만한 점: "황우석까지 끌어내린 사람들이 무엇이 무서워서 논쟁을 피합니까?"

  • 꿈꾸는 소년 ()

      와~~~ 이게 언제적 떡밥인데~~~

    오랜만에 보니 감개무량하기까지 하네.

    유치찬란님, 설마 이글보고 황우석 편들기 하시거나, 이글이 옳다고 생각하거나 그런거 아니죠? 그러시다면, 심각한 상황이니까 절대 다른 분들에게는 말씀하시 마세요. 혹시, 같은 황우석 편드는 사람하고 얘기하시더라도, 그냥 황우석이 잘생겨서 맘에 든다, 불쌍하지 않냐~~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세요. 안그럼... 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금방 달라질지도 몰라요.

    오죽하면 마태우스가 이글 올리고 나서 허구헌날 딴지 게시판에서 변명하기 바쁘다가 결국 손들고 아에 사과문을 올렸겠어요? 여기서 이러시지 마시고, 딴지게시판 가셔서 얼마나 욕먹었나 살펴보셔야죠. 유치찬란님이 그욕 다시 복습으로 먹고 싶으세요? 거기에 그렇게 해서 여라사람에게 안좋은 말 듣는게 즐겁다면 더 문제같습니다.


    아 그리고 깜빡했는데, 이런거 가져오시면 펀글방에 딴지링크를 거셔야죠. 여기가 아니고.... 이번에는 딴지니까, 다음에는 서프라이즈나 조은뉴스같은데서 하나 가져오시는 황당무공을 선보이시진않겠죠? 너무 황당하거나 이렇게 쉬어버린 떡밥은 아무도 안물어 주잖아요. 안기영님만 점잖게 핀잔주시고... 그러니까 조금 더 낚시기술을 다듬으실 필요가 있네요.

  • navecodding ()

      유치찬란//
    오랜만에 들어와봤더니 활약(?)이 대단하시군요. 허허허...
    이렇게 안 낚이는 낚시터에서 계속 물지도 않는 미끼 던지시는 거 보니 DC 같은데서 수련을 더 하셔야 되겠습니다.

  • 유치찬란 ()

      나는 이해안되는게 논문조작에는 그렇게 분노하면서 과학계 사람들이 윤리문제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기술 유출 문제도 그렇다. 그것이 국익이나 윤리 문제가 분명 개입이 되어있다. 당하고 나서 하소연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기술보호대책을 마련해야하는데도 내가 이 사이트 기술인들에게서 받은 느낌은 자기 몸값불리기쪽에 관심을 더 가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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