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왜 우리 민족은 한반도에 정착하여 살았을까요?

글쓴이
한반도
등록일
2006-02-0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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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media.daum.net/group1/affair/200602/02/kukinews/v11571086.html
(위 링크된 그림들은 '한반도'와 닮은 지형을 찍은 사진입니다)




역사적 사료도 좋지만, 어느정도 회원여러분들의 개인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왜 우리 민족(선조들)은 우리 한반도까지 내려와 살아야 했는지 갑자기 궁금해 집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고구려와 백제땅의 정확한 영역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약 순수하기 지금의 한반도에 3국이 모두다 있었다고 가정할 때 말이죠.
(역사  시간에 배웠던 것 처럼 말이죠)

  • 유치찬란 ()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십니까? 강이 있고 들이 있는 곳을 찾아온 것 아닐까요? 위쪽은 춥고 농사도 안되잖아요. 무기들고 정복전쟁과 약탈로 사는 것 보다는 내려와서 사는게 낫지 않았을까요?

  • 곧든 ()

      우리 민족은 유목민족이 아니라서 국가개념이 현실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한반도영역에 살았다고 알고 있는데요. 고구려 백제 등의 나라는 그저 자신들이 살던 곳에 나라를 지은것에 불과하죠. 적어도 신석기 시대부터 한반도에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것은 확실합니다. 즉, 집단 군중이 일을 도모하여 일부러 '따뜻한 남쪽으로 이주하자'라는 식의 이동 및 정착은 하지 않았다는 거죠. 인류들이 비교적 따뜻하고 물이 있는 곳에 모여 살았던 것은 농사를 짓기 시작한 신석기때부터 세계적으로 당연한 일이었고, 그들이 사는 곳에 국가가 하나둘씩 생겨난 것일뿐입니다. 즉, 전쟁이나 땅따먹기의 개념이 있기 훨씬 전부터, 한반도에 살던 그분들이 우리 조상인것이지, 우리의 조상이 반드시 어디선가 한반도로 이주해온것은 아니라는 거죠.

  • 김의성 ()

      결론은 농사죠. 농사. 유목민은 고달픕니다. 아무도 유목민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농사를 지을 기회만 된다면, 아니, 그런 기회를 '잡기'위해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거죠.

  • 소요유 ()

      김의성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유목민들이 유목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그렇 수 밖에 없었던 환경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농사짓기 적당하게 기후 좋고 기름진 땅은 힘센 종족들이 차지하게 되니까 당연히 척박한 환경으로 몰릴 수 밖에 없었던 탓에 유목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겠죠.

    물론 역사적으로 몇몇 민족은 정착하기를 거부하는 민족들도 있긴 있었습니다. 

    제가 요즈음 "르네 크루소"가 지은 [유라시아 유목민족사]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 [유라시아 유목민족사]는 결국 다양한 계통의 유라시아 유목민족 혹은 집단의 형성, 소멸과 정착의 역사입니다.

    이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이와같은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게르만족 대이동의 최후의 지향점이 어디였을까?  황금 문명을 자랑하는 로마제국을 탈취하고 지배하는 것이었을까?

    이와 관련해서 4~5세기 게르만족 대이동에 대한 역사서를 보면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게르만족들 중에 정착지에서 가장 먼저 출발하여 이동을 시작한 민족으로 "반달족"이라는 종족이 있었습니다. 반달족 뒤를 고트족 (동고트 & 서고트)이 뒤따르고, 이어 가장 많은 집단을 거느린 프랑크족이 이동하게 됩니다.

    반달족은 로마 변경 동쪽을 침입하여 빠르게 서진을 계속하다가 이베리아반도를 약탈 유린한 다음, 북아프리카로 건너갑니다. 그리고 거기에 정착하나 이윽고 소멸됩니다.

    고트족은 이베리아반도의 고트왕국을 세우기도하고, 이탈리아 반도에 왕국을 세우기도 합니다만 결국 시실라아를 거쳐 북아프리카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결국 이들의 최후 지향점은 북아프리카였습니다.

    즉 유목 상태로 떠돌던 게르만족들이 동으로부터 밀려들어오는 호전적인 훈족의 압력으로 이동하여 로마제국 영토를 유린하게 되지만 결국 이들의 최후의 지향점인 지상낙원은 온난하고 윤택한 토지가 있는 북아프리카였습니다. 결국 농사짓고 편하게 살 장소를 찾아 움직였다는 것일 겁니다.     

  • JohnCage ()

      민중은 어떨지 모르나 고대 국가들의 탄생 설화는 철기문화를 가진 북방민족이 내려와 지배세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그걸 가리키는 것 같은데요. 혁거세는 왜 경주까지 내려갔나? 이런...

  • Will ()

      보통 고대부족국가시대의 부족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물과 식량이었다고 보면됩니다.

    유목민족은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외의 다른 영양분을 섭취할 기회가 너무 적습니다. 탄수화물과 비타민은 적은 양으로 동물의 젖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만....사람이 허기를 잠재우려면 다른 영양소보다 탄수화물이 필요한 것이고, 비타민 부족도 많은 증상을 야기한다고하죠. 그에 비해 단백질 부족은 웬만큼 단백질 섭취를 끊기전에는 증상이 잘 안나타난답니다.

    이런 모든 것을 종합해 보았을 때 부족국가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산업의 형태는 반농반목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아니면 반농반어)

    또한 참고로 탄수화물의 섭취라는 측면에서 단위곡물당 가장 유리한 곡물이 쌀입니다. 그 다음이 밀인데 쌀에 비해 탄수화물효율도 많이 처지고 먹기까지 제분의 과정이 필요한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쌀농업은 지금의 호남지방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유래는 양쯔강 하구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더군요.

    그리고, 한반도로 이동한 유목민들이 단백질섭취가 꽤 감소했는데 단백질 부족이 어느 정도 보충된 것은 한반도가 콩의 원산지였기때문이라더군요. 그 과정에 콩단백질의 섭취에 더 유리한 장류식품들이 발달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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