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에 대한 황교수 측의 반론들

글쓴이
takara
등록일
2005-12-04 02:52
조회
6,5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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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건
피디수첩의 공격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던 황우석 박사측이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문가를 납득시킬만한 반론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태 나온 각각의 멤버들의 주요 반론과 그 오류를 짚어보면.

1. 노성일

줄기세포가 배양되는 과정에서 유전자 변형이 계속 일어난다는 사실은 이미 (내가) 학계에 보고했던 것"이라며 "이런 기초적인 내용을 모른 채 검증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세포배양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날 수는 있지만 유전자 지문이 달라질 정도는 아닙니다.
유전자 지문이 달라질 정도로 세포가 변한다면
애써서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2. 유향숙 - 황우석 교수 연구팀은 아닌 것 같음.

보통의 체세포는 분화과정이 끝난 상태인데 줄기세포는 빠르게 분화하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할 때 보는 특정 띠의 DNA염기 서열이 빠르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체세포 마커만을 기준으로 줄기세포 유전자를 봤다면 같은 사람의 체세포와 줄기세포라도 서로 다르게 DNA데이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포가 분화해도 genomic DNA는 변하는 게 없습니다.
따라서 세포의 분화에 의해 유전자 검사, 유전자 지문은 변할 수 없습니다.

3. 강성근

그는 그 이유로 우선 PD수첩측에 제공한 영양세포 5개의 경우 동일한 쥐에서 추출한 세포이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결과가 같게 나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PD수첩이 보낸 결과를 보면 이들 5개 세포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꼽았다.
즉 이들 영양세포를 전체적으로 볼 때는 판독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왔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일부 확인된 마커가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인 검증이 잘못된 것을 반증한다는 게 강 교수의 주장이다.
강 교수는 "PD수첩에 건넨 영양세포는 모두 같은 쥐에서 추출한 것"이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부분에 대한 검사결과는 같아야 하는데도 차이를 보인 것은 실험 자체가 오류가 있었던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강교수는 피디수첩에 발표한 결과 내용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피디수첩은 15개 샘플 중 줄기세포 1개 말고는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쥐의 세포를 가지고 사람의 유전자 지문 검사를 하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게 정상입니다.
따라서 피디수첩의 발표대로면 쥐의 영양세포에 대한 검사결과는 모두 제대로(예상대로) 나온 것입니다.
강교수는 쥐의 유전자 지문이 안나온 것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사람과 쥐의 유전자 지문을 같은 키트로 검사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습니다.



현재까지의 결과로 볼 때 황교수 측 입장에서 피디수첩의 실험내용을 문제삼은 주장들은 대개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물론 그렇다고 황교수의 실험이 조작이라고 확인되는 건 아니지만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다면 의혹이 커지는 건 당연합니다.

  • 임진형 ()

      ^^ 흫미로운 해서임다. 퍼가도 되겠습니까?

  • Will ()

      애시당초 여론을 등에 업고 연구실에서 학문만 파는 인간들이 언론권력을 감히  짓눌러다는 것때문에 MBC측이 오기에 이성을 잃고 승산이 없는 싸움을 걸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의 실험 데이터의 진위여부논란에 대해서는 MBC는 황교수측의 협력이 전혀 없이도 어느 정도 정황적 증거라도 들이댈 수 있지 않는 한 더 이상 일을 확대시키지 말았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번의 실험과정의 윤리문제에 대해서는 PD수첩이 여론에 난타당하는 것을 부당하다고 본 저지만 이번 경우는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 오명진 ()

      Will님 // 글쎄요.... 일이 여기까지 확대된 데에 PD수첩 쪽의 책임을 묻는 건 언어도단이라 여겨집니다. 언론권력 운운도 해당되지 않는 말씀인 것 같고요.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서 당연히 있어야 할 행동이 아닐까요? 오히려 책임있는 과학기술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 오명진 ()

      저도 퍼가도 될까요?

  • repeat ()

      저.. DNA fingerprinting 은 안해봐서 그러는데요. 쥐와 human에 대해 다른 primer 를 써야 하는 게 확실한가요? RAPD를 할 때는 찾아보니 10bp의 arbitary primer 를 쓴다고 나와있던데, 그럼 쥐에서라도 같은 세포라면 같은 패턴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지.. 분석을 정확하게 어떤 방법으로 했는지 궁금하고, fingerprinting 을 해보신 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repeat ()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합니다. 황박사팀 모두들 이상한 말씀들을 자꾸 하고 계셔서 -_-

  • repeat ()

      음 위쪽에서 답글을 읽다가 해답을 발견했습니다. 쥐 세포에 human-specific 한 kit를 썼고, 그러면 그 다섯 개에서 나오는 결과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게 맞겠네요.. (즉 PD 수첩의 실험 결과가 잘못.. 이라는 것을 말해주지 못합니다. 이 다섯 개의 쥐 세포 샘플 분석 결과로는..)

  • ()

      음.. 먼저 수천개의 줄기세포를 다 확인을 해서라도 황교수의 업적이 맞기를 바랍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의 1,2 번은 황교수팀의 참 poor 한 답변입니다. 왜냐면, FBI, 국과수 등등 많은 연구자들이 범죄 감식을 위해서 쓰는 primer 를 썼을텐데, 황교수측 답변대로라면 범죄감식에 정액과 피부조직, 혈액, 머리카락에 들어있는 크로모좀 DNA 를 따로 생각할정도로 다양한 primer 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 다시 말하면 정액, 피부조직, 혈액, 머리카락은 너무나 분화된 조직들입니다.. 다 다른 분화된 조직세포를 위해서 따로 분자생물학자들이 primer 를 디자인 했을리도 없고, 그렇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분화 passage 가 몇번 있어도 유전자가 보존될 구간(?)을 겨냥해서 PCR 을 할것이라는 것은 상식입니다. 정말 현재까지론 poor 한 답변이구요. 3번은 쥐의 경우 사람과 같은 eukaryote 이니까 primer 중에 mismatch 한 부분이 상당히 있어도 어느정도 PCR 이 되어서 엉망이 된 band 들이 나올 겁니다. 유의미한 '결과가 안나온다' 라는 검사기관의 말이 정답이네요. 더 좋은 답변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 evergreen ()

      takara님, 이 사건을 관심있게 보는 사람의 한명으로써 앞으로도 계속
    글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 takara ()

      세포가 분화한다고 해도 genomic DNA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기 때문에 체세포 핵을 난자에 치환시켜 배아줄기세포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만약 변해버린다면 간세포 핵을 난자에 넣으면 간세포가 되고, 근육세포 핵을 난자에 넣으면 근육세포가 될 겁니다.

  • ()

      takara 님, 그렇군요. 제 기술상에 오류가 있네요. 배아줄기세포는 이론상 불가능 하겠군요. 제 말대로라면.. mammalian cell 의 chromosomal DNA도 식물처럼 toti-potent 하다는 뜻입니까?   

  • takara ()

      일반적으로 체세포핵을 난자에 주입해도 배아세포로 자라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황우석 교수팀이 해낸거죠.
    배아세포로 자라지 못하는 이유는 genomic DNA가 달라서가 아니라 genome에 뭔가 lock이 걸려있기 때문이었는데 황우석 교수팀이 이 lock을 풀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lock의 원리가 다 밝혀진 건 아니고, 그냥 그게 풀려서 난자에 체세포 핵을 넣어도 수정란처럼 발생하도록 하는 기술적 조작을 성공한 것이죠.

  • ()

      어 갑자기 머리에 혼란이 오는 군요. telomerase 는 그럼 뭐였죠? aging과 관련되어 chromosome에 짧은 DNA sequence를 넣었던 것 아닌가요?

  • ()

      죄송합니다. Takara님을 통해서 공부를 하게 되서.. ^^

  • takara ()

      telomere는 염색체 말단에 붙은 구조물이고, 세포가 분열할수록 점점 짧아지죠.
    telomere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는 저도 따로 관심있게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telomere가 nucleotide seq로 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것도 genome에 포함시키는지는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 ()

      아 wekipedia에서 찾아보고 좀더 기억해냈습니다. 그런데 분화가 되면서 다시 세포복제에 중요한 부분이 아닐수도 있어서 그렇지, mammalian 에서는 분화가 되면 chromosomal 일부가 조금 변한다는 제 지식을 다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 ()

      보니까 telomere는 chromosomal의 한 부분인것 같네요.

  • SMNcomplex ()

      Telomere는 DNA sequence TAGGG (human의 경우) repeat 이 연속적으로 많게는 몇십만 (영어로는 hundreds of thousands라고 표현합니다) 개가 염색체의 끝 부분에 존재하는 영역을 말합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telomere의 기능이 굉장히 다양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aging에 의해 짧아지는 것 이외에). 참고로 telomere는 telomerase라는 RNA-protein complex (전문 용어로 ribonucleoprotein) 에 의해서 유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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