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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품질관련부서 신입사원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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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lux 작성일2015-07-2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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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동차 업계 종사한지 얼마 안되는 신입사원입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여러 고민들이 생겨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 직무는 자동차 품질관리 관련 업무(부품검사)이며, 주로 시작차에 해당하는 부품을 관리합니다.
회사생활에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부서장,사수 모두 제가 하는 업무에 "비전"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함께 일하는 현장직의 횡포(?), 제 스스로도 재미를 못느끼는 업무 등 회사생활이 쉽지 않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메인 업무가 협력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부품검사를 진행하고, 검사 결과를 정리하는 단순 반복작업이며, 검사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이 직무에서 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사업무 특성 상 제가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검사 일정, 협력사 부품 개선일정에 맞추어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정작 제 자신의 업무를 진행할 때 여러 에로사항이 있는 점도 직무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입니다.
  
특히 제가 있는 파트는 적은 인원으로 이뤄진 소그룹으로 인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이라는 회사내 평이 있는 기피부서입니다.
사수의 선임자도 이곳에서 다른 곳으로 부서이동을 했다고 하며, 왠지 조만간 지금 사수님도 조만간 부서이동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이쪽 부서가 업무강도도 높고 비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한달에 2번가량 주말 특근이 있다는 점, 팀에서 비메인 파트이기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 등도 이곳에 마음을 두기 어렵게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장 퇴사를 하고 이직준비를 지금부터라도 시작을 해야할지, 아니면 어딜 가나 직장생활은 비슷하니 여기서 남는 것이 좋을지 고민입니다.

싸이엔지 게시판에도 재학생 및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들어오실 것으로 생각이 되고, 이렇게 직장생활 초기 신입사원으로서 겪을 수 있는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선배님들께서 조언해주시면, 저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이 직장을 선택하실 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어 이렇게 고민글을 올립니다

댓글 4

Keepgoing님의 댓글

Keepgoing

  저는 재취업준비생의 입장이라 조언을 드릴 입장은 아닌것 같아 개인적인 생각만 말씀드리자면
1. 잘 할 자신과 의욕이 없다면 다른 직군 이직
2. 어디든 비슷하니 그냥 참고한다
3. 좋은점 찾아 잘하고, 성과내서 옮기거나 승진한다
중 고민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저 같으면 3>1>2 일것 같습니다
1. 옮기고나서의 결과를 알 수 없음
2. 앞으로 평생 힘듬
3. 취업보장, 나름의 비전이 생김, 아닐수도 있다는 리스크는 있음

뚱마라치님의 댓글

뚱마라치

  겨우 학부 졸업한 신입사원 한테 처음부터 큰 업무를 주도적으로 맡기는 기업은 없습니다. 만약 그런 기업이 있다면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은 기업일 가능성이 높고 업무 흐름은 엉망으로 진행될 확률이 큽니다.

본인 스스로 주도적인 업무를 하고 싶다면 업무상으로 어려운 조건들을 아무 도움없이 스스로 감내하고 주도적으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신입사원의 경우 대부분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단순 반복 업무부터 시작해서 업무 관련 시스템을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배우면서 그런 역량들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고 사수라는 존재 역시 그런 준비과정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회사 내에서의 비전이 있고 없고는 본인 스스로에 달려 있습니다. 부서탓 남탓 하는 정신적인 에너지 소비 대신에 지금 하시는 업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관점을 바꿔서 본인의 업무에 대해 애착을 좀 더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하는 이 사소한 업무들 하나하나가 회사 운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일을 하시다 보면 스스로 업무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 지, 그리고 기업 시스템에 대한 시야도 넓어짐으로서 앞으로 직무와 관련해서 어떤식으로 경력을 관리해야 할 지가 보일 것입니다. 타인의 시선과 외적인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 중심을 잡아가며 업무를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finallux님의 댓글

finallux

  @Keepgoing님
다시 취업을 준비하시느라 바쁘신 가운데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신 내용이 전에 이곳에 근무했던 다른 분들의 생각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3>2>1이고..3은 여기서 발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뚱마라치님
싸이엔지에서 달아주신 댓글을 읽으며 존경했던 뚱마라치님.. 다시한번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언해주신 내용을 읽으며, 제가 가졌던 초심을 다시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조언해주신 내용은 비단 지금의 회사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함을 느낍니다. 조언해주신 내용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고, 일단 좀 더 책임감있게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학창시절 제 스스로 정말로 하고 싶은 일(직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랩실 연구인턴, 대기업 인턴, 전공관련 소학회 활동 등) 이 결과적으로 제가 원했던 커리어를 쌓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점이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제가 원하는 커리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뚱마라치님의 댓글

뚱마라치

  finallux // 저 같이 평범한 사람한테 존경까지는 과찬의 말씀이긴 해도 그렇게까지 생각해 주시다니 저로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원하시는 커리어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엔지니어로서 본인만의 커리어를 쌓고 싶었다면 학사에 그치지 말고 대학원이나 유학 등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스스로 색깔을 더 깊게 나타내는 것도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길이라고 자기가 바래왔던 일을 한다는 보장도 없지요. 하물며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고도 회사에서는 전공과 관계없는 일을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로 있을정도이고 회사에서 인정 받는건 걍 박사 타이틀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이런거에 비하면 학부시절의 인턴이나 대외활동 정도는 사실 약과입니다. 박사급 인력들이 정출연이니 교수직 쪽에 달려드는 이유가 안정성이나 명예의 측면도 물론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라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연구)을 하기 위한 것이 큽니다.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하시는 일이 적성에 너무 맞지 않아 일하는거 자체가 영 어려운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 더 힘을 내 보시라는 겁니다.

제가 다름아닌 품질 쪽에 종사해서 몇 마디 더 말씀 드리자면, 측정 및 검사는 품질 엔지니어의 가장 근간이 되는 기본기입니다. 측정 및 검사를 통해 품질 데이터가 제대로 측정되고 관리되지 않으면 품질경영은 모래성과 같습니다. 최근에는 품질 및 측정 관련 소프트웨어의 도움이 크기 때문에 측정 및 검사의 업무들이 마치 단순 작업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 과정이 없으면 품질시스템 자체가 돌아 갈 수 없지요. 특히 요즘은 기업에서 품질을 강조하다 보니 경영쪽과 맞물리는 트렌드라 품질경영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수박 겉핡기식으로 배우고서 전체 프로세스를 꿰고 있는것 처럼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이 업계에서 종종 보이는데, 사실 품질 데이터 측정 및 검사에 대한 기본기와 통계적 감각은 품질 관련 업무에서 보이지 않는 내공으로 작용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꼭 누가 인정을 해주고 나서야 중요하다고 여길까요? 그 전에 본인 스스로 그런 마인드를 바꿔나가는게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본인이 하는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론적인 백그라운드가 탄탄해야 합니다. 왜 이렇게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주어진 업무만 할 뿐 어떤 프로세스로 주고 받는지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당연히 일할 맛이 안나게 됩니다. 특히 신입때는 기본기를 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나하나 배우려는 열정이 중요하며, 회사 시스템에서 제공되는 업무 관련 자료들을 꼼꼼히 잘 읽으시면서 프로세스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글쓴분은 제가 보기엔 요즘같은 취업난 시대에 열심히 노력하셔서 취업장벽을 뚫고 나오신 것만으로도 70%는 성공하신 셈입니다. 나머지 30%는 이제 지금부터 달려있습니다. 앞이 다시 캄캄하고 어두워 지겠지만 그 속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니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직무(직군)을 중심으로 애착과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직급이 올라가고 관리자 단계가 되면서 빛을 발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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