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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센트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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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o 작성일2011-02-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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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낚시인가요? 발단은 이렇습니다. 한때 제 동반자였고 지금은 딸아이의 동반자인 IBM ThinkPad T42 밧데리가 죽었다고 나와서 큰 맘먹고 30유로에 밧데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충전이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뒤져보니 아마 기판 바닥에 있는 퓨즈가 나갔을거라는 글을 발견해서 분해를 잔뜩 했습니다. 수리를 맡기자니 여기는 기본 100유로는 나올 것이고 그돈에 밧데리값까지 치면 이놈의 1기가 램 1.7기가 CPU 노트북을 고칠 필요도 없지요.

이넘이 아주 튼튼해서 충전안되는 것빼고는 다 좋습니다. 요새나오는 노트북하고는 비교도 안됩니다. eBay를 뒤져보면 요새도 150유로는 줘야 낙찰이 됩니다. 그런데 퓨즈만 고치면 된다하니 왠 퓨즈? 하고 옛날에 TV에 들어있는 그런 유리관 퓨즈 축소형이 있나보다 하고 일단 한번 뜯어보자하고 뜯었습니다. 그런데 ?? 퓨즈는 커녕 소자들이 너무 작아서 이건 뭐 뭐가뭔지 보이지도 않더군요. 다시 구글링해보니 SMD(surface mount device)형 퓨즈라는 군요. 참깨알만한. 찾긴 찾았는데 이걸 어떻게 교체할지 엄두가 안납니다. 퓨즈값은 일유로도 안돼는데. 유튜브를 보니 링크한 동영상이 나옵니다. 신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T.T.

좌절감을 삼키고 다시 조립이나해서 그냥 써보자하고 조립했는데 이건 뭐 나사 네 개가 남는군요. 또 좌절. 50센트짜리 부속하나땜에 멀쩡한 이녀석을 버려야하는지. 여기에 그동안 들인 시간만해도 몇백유로 어치는 되는데. 도대체 합리적인 선택은 무엇인지. 이런 것에 적용되는 경제원리는 뭔지 알수가 없네요.
어쨌든 링크한번 보시고 감상해보십시오. SMD납땜 해보신 분들 계십니까?

댓글 6

바닐라아이스크림님의 댓글

바닐라아이스크림

  조립기술의 가치를 무시하다가 더 큰 비용을 초래하고 마셨군요.  ㅠㅠ

ori9님의 댓글

ori9

  익숙해지면 할만합니다만 많은 연습이 우선 필요하죠. ^^

양산시에는 인간이 하지 않고 기계가 합니다.

수리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수리기사가 퓨즈를 가는 것보다 미리 기계로 수리된 보드를 쌓아놓고 교체만 해 주는 쪽이 훨씬 싸게 먹힙니다.

수리용 파트(부품말고 보드)를 구입할 수 있는지 찾아보시는 게 가장 쌀 듯 하네요.

avaritia님의 댓글

avaritia

  데스크노트로 쓰세요

조범석님의 댓글

조범석

  T42p 쓰는데 예전에 아이팟이 USB 보냈을 때 보드까지 갈아야 해서 70만원 정도 든다고 했었습니다. 다행히 워런티 기간이라 공짜로 갈긴 했었죠..

MPI에 근무하시면 전기샵이나 컴퓨터 관리해 주는 곳에 그냥 한번 문의해 보는 것도 가능할 듯 싶습니다. 안될 가능성이 커 보이긴 하지만요.

Hallo님의 댓글

Hallo

  바닐라아이스크림님... 제가 계산에 빠졌던 항목을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데스크노트로 가야할까봅니다. 이제와서 만회하기도 체산성이 안나오고. 아님 이참에 조립기술을 배워볼까요. 결국 새 밧데리만 남는군요 하하.

바닐라아이스크림님의 댓글

바닐라아이스크림

  Hallo님// 이참에 맥북 에어를 지르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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