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여성 과학자의 인생 : 넌 네이처 3편 만큼 뒤지고 있다.

글쓴이
시크린티어즈
등록일
2011-02-21 09:42
조회
6,2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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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소개하려는 페이퍼는 예전부터 소개하려고 준비했던 것인데, 개인적으로 바쁘다 보니 소개할 타이밍을 놓친 페이퍼다.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페미니즘 떡밥이 또 세대를 풍미하는바, 빨래 돌리는 동안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다.

본 논문은 Nature에 게재된 논문으로서, 링크는 [Nepotism and sexism in peer-review]를 참조하자. 네이처에 접근이 안되시는 분이라면 본 링크는 열리려나 모르겠다.

본 논문의 사례는 스웨덴의 사례로서, 스웨덴의 Medical Research Council에서 제공하는 postdoctoral fellowship 지원에 대한 남녀의 peer review 점수의 차이를 계산한 것이다. 일단, 공식적으로 남자의 포닥 성공률은 여자의 두배 이상이다. Why?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본 논문은 어부님이 지적하신 부분을 상당히 잘 컨트롤 한 연구임을 먼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어부님이 지적하신 내용은 1) 여성이 원하지 않는다. 2) 지위 추구 경향에 차이가 있다. 3) 여성이 남성보다 직장을 관두기 쉽다, 이다. 본 연구는 일단 펠로우십을 '신청'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이므로 능동적으로 문제를 선택한 사람들에 대한 분석이 되어 1), 2)번의 문제가 해결이 되며, 또한 평가 점수에 대한 이야기 이므로 3)번의 문제 또한 해결이 된다.

postdoctoral fellowship에 대한 평가점수이라면, 얼핏 생각해도 과학적 연구 성과의 차이가 이러한 성과의 차이로 나타난거 아니냐고 말할 수 있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이렇게 된다 : 여자들은 과학 연구를 잘 못한다.

이를 측정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논문수, Impact factor, citation index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과 성공률간의 관계를 측정했다. 자, 과연 동일한 과학적 성과를 보였다면 동일한 점수를 얻었을까?

중략

출처 : http://sprinter77.egloos.com/3101792

꽤나 재미있는 논문이네요.
스웨덴에서 이런 정도면 우리나라에선 어떨지도 궁금하고요..
  • 三餘 소요유 ()

      솔직히 좀 충격적인 결과네요.

    페미니즘을 다루는 책에서 남성위주의 사회 구조를 비판한 내용 중에 과학자 사회와 관련해서 예로 드는 것이 펄서를 발견한 공로로 1974년 지도교수와 함께 노벨상물리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여자 천문학자 (발견 당시에는 대학원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즉, 발견자는 '여성' 천문학도였는데 '남성'인 지도교수가 업적을 빼앗아갔다는 그런 여성차별에 대한 사례로 강조됩니다.

    20여년 전에 여성학을 공부하던 분하고 토론에서  이 휴이시 박사에 대해 제가 말할 수 있던 부분은 이 사례는 남성우월 - 여성차별이라기보다는 지도교수-학생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즉, 보다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위 스웨덴 의학분야 포닥의 성차별에 관한 통계는 지도교수 개인의 성향차이라기 보다는 실제로 구조적으로 차별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솔직히 충격적입니다.

    우리나라도 역시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피상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만 스웨덴의 경우 처럼 계량화해서 볼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을 것 같네요.

  • 三餘 소요유 ()

      제 경험에 비춰 국제학회에서 만난 여성 과학들은 하나 같이 활동적이고, 능력도 출중하며, 그 만큼 능력도 인정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어떤 측면에서 여성이라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일종의 '선택효과 (selection effect)' 였나 봅니다. 그런 차별속에서 살아남은 몇안되는 정말로 능력있는 여성과학자들만 본 것인가봐요.

    그나마 과학자 사회가 다른 사회보다는 여성의 대우받는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분야와 별 차이 없어 보이네요.

  • 녹주석 ()

      후덜덜 합니다. 이래서 아직 affirmative action이 필요하군요. 원글에 남겨 있는 마지막 글이 인상적이네요.

    P.S.2 이 논의를 확장하면, 성공한 여성들이 다 '독'해 보이거나 '빽이 있어' 보이거나 '스폰서가 있어' 보이는 이유를 설명할 수 도 있다. 애초에 그런게 없으면 판에 낄 수도 없다는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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