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두뇌` 서울대 컴공박사 알고리즘 투자법 개발

글쓴이
바닐라아이스크림
등록일
2011-02-08 15:34
조회
12,286회
추천
0건
댓글
8건
......
투자는 인간의 감정이나 판단은 철저하게 배제되고 종목 선택부터 주식 매매까지 모든 것을 컴퓨터가 결정한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문병로 교수가 10년간 연구해 만든 시스템이 이 역할을 한다.

옵투스 투자자문 최윤영 전무는 "컴퓨터가 포트폴리오를 추출해서 매력도를 측정하고 매력도에 따라 종목당 비중을 결정하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는 분기별로 컴퓨터가 알아서 재구성한다.

옵투스 투자자문에 따르면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컴퓨터가 12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상장사들의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주가, 거래량, 경제지표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각종 정보를 모아 매력도를 측정한다.
.....
최 전무는 "옵투스 투자자문도 컴퓨터를 통해 매일 손절율에 따른 매매로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배분 투자 알고리즘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며 "향후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옵투스 투자자문의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옵투스 투자자문은 2009년 2월부터 알고리즘 투자 시작했고 지난해 연말까지 누적 수익이 116% 수준이며 코스피 대비로는 43% 초과 수익을 내고 있다.

최 전무는 "앞으로는 정보의 우위에 선 사람들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이 아닌 컴퓨터를 통해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으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옵투스 투자자문 = 지난 2001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연구실 벤처로 출범해 문병로 교수가 자체 개발한 스톡 프리딕션(stock prediction) 알고리즘으로 연구를 시작하면서 투자를 시작했다.

2009년 (주)한섬 등이 참여한 자본금 증자 이후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에 등록됐으며 주식운용 규모는 80억원 수준인 신생 자문사다.

============================================================================================
좋은 일입니다.
기술을 냉대하는 대한민국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으면 합니다.

금융선진국인 미국은 이미 컴퓨터자동매매기법인 시스템 트레이딩이 전체 거래의 70% 이상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금융업은 IT 기술을 중시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굴지의 헤지펀드인 '골드만 삭스'는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기도 하고, 업계에서는 가장 최근기술인 GPGPU 기술을 리스크관리용으로 발빠르게 도입해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HFT라 불리우는 고빈도 매매기법이 일찍부터 자리잡은 까닭에 미국의 거래는 나노초 미만의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외국자본들이 우리나라에서 DMA니 VIP니 하면서 개미돈 빨아먹는 것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데, 금융권의 움직임은 굼벵이보다 더 느리기만 하군요.

  • David ()

      2009년부터 2년간이면 계속 상승장이였기도 하고

    성과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keonki ()

      지난 10년 간 이런 류의 회사가 국내에서도 꽤 많았었는데 ....
    지금까지 꾸준히 수익을 내며 살아남은 회사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카이스트의 고인규 교수님도 대단히 주목을 받았었고, 여러 학계,업계 사람들이 도전했지만 어떤 기술적인 장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컴퓨팅 기술이 굉장히 발전했기에 이러한 전문 기술과 인력을 보유해서 천문학 스케일의 돈을 벌어들이는 회사들, 예를들면
    르네상스테크놀로지나 D.E.Shaw 같이 슈퍼컴 하드웨어부터 알고리즘 까지를 아예 직접 디자인 하는 회사들은
    돈을 많이 벌지언정 '건강하게'버는 건 아니라고 봐요

    고용을 창출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아니고 직원들만 떼돈 버는거죠,,
    미국의 증권거래 위원회에서 이미 HFT에 대한 규제준비에 들어갔고
    관련 기술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골드만삭스의 부회장이었던 러시아 프로그래머는 기술유출혐의로 FBI에 체포됐던 적도 있구요

    암튼 이런 건 우리나라에서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런 기술이 있으면 좀더 유익한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위에 말한 D.E.Shaw는 벌어들인 돈으로 과학 연구소를 차렸죠
    트레이딩에 이용햇던 기술을 고대로 biology에 적용해서 지금은 단백질 폴딩에대해 좋은 연구를 하고 있더군요


  • 아나로그의추억 ()

      keonki 님.

    우리가 기술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이 갖고 있는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제조와 디자인 금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만드는 것과 포장하는 것, 유통시키는 것 모두 중요한 경제활동입니다.

    미국의 힘을 이야기할 때 '비우량 채권'을 꼽는 사람도 있습니다(조지 길더).

  • kn3 ()

      기사로 봤을 때는 High Frequency Trading은 아닌 것 같은데요. 단지 포트폴리오 선정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한다는 것 같고요.  게다가 80억이라면 중견 투신사 엔트리 레벨 트레이더가 운용하는 수준으로 압니다. :)  다른 분들 말씀대로 상승장이기도 했고... 미국에서도 HFT에 대한 논쟁이 많죠.  Jame Simons 같은 분은 적극 옹호하지만 Paul Wilmott 은 반대 입장인 것 같고요.

    그나저나 문 교수님 사진을 좀 더 멋있게 찍으셨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적어도 이 정도 포스는 되어야...
    <a href=http://www.deshawresearch.com/chiefscientist.html target=_blank>http://www.deshawresearch.com/chiefscientist.html</a>

  • 예린아빠 ()

      자본주의에서 거래..교환을 설명하는 가장 일반적인 말이 사용가치입니다.
    거래를 통해서 양방이 이익을 얻는것은 사용가치가 서로간에 다르기 때문이다란 논리입니다.

    그럼 금융상품..주식의 거래는 어떨까요?
    여기서는 사용가치를 말할 상황이 아니므로 서로간의 생각차이란 말을
    빼고는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즉..파는넘은 떨어질 것이다라고 판단한 것이고..
    사는넘은 오를것이다라고 판단했기에..즉 서로간의 미래에 대한 가치판단이 달랐기 때문에 거래가 성립한다고 봐야합니다.
    이런걸 다른말로 제로섬이라고도 하고...노름판 이론이라고도 합니다.
    물론 시장 전체의 수급문제는 다른문제입니다.
    주가지수가 일정할때에(시장 전체의 수급이 일정할때에) 상호거래를
    가정할 경우입니다.

    주가지수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그것이 있으면은 거래가 성립할수가 없습니다.

    프로그램을 타임머신으로 바꾸면은 더 쉽겠군요.

    제가 알기론 시장에 관해서 가장 급진적 인 이론을 말하면서 실제 몸으로
    입증했던 사람은 소로스 입니다.

    시장참여자의 행동이 시장을 변화시킨다란 이론으로 알고있습니다.
    불확정성 이론..나비이론..카오스 이론등이 나왔던것으로 압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예린아빠 님.

    좋은 의견입니다.

    기술을 활용하면 주식의 거래를 더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합나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절대규모가 작기 때문에 거래의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지금은 실물과 금융을 구분하는 것조차 무의미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이 그것을 만들어냈습니다. 또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하는 국가가 바로 미국입니다.

  • 뭘 봐? ()

      시장의 비효율은 거래 규모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의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옳은 지적입니다.

    한 국가의 정보와 지식 수준을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3류 국가'입니다. 미국은 물론 일본 EU국가들과도 게임이 안 됩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록


펀글토론방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7219 지진과 쓰나미보다 무서운 것 댓글 7 남영우 03-13 5219 1
7218 일본 지진 피해 상황을 알수 있을까요.. 댓글 5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03-11 5647 0
7217 “바둑과 우주는 통한답니다” 댓글 3 남영우 03-10 4256 0
7216 구제역 국가정책의 목표 설정 방향에 대하여..... 3 마을 03-06 4527 0
7215 끝나지 않을 구제역과의 전쟁에 대하여.... 2 마을 03-06 4611 0
7214 끝나지 않을 구제역과의 전쟁에 대하여..... 1 마을 03-06 4432 0
7213 안철수 "잃어버린 IT 3년…선제대응 기능이 사라졌다" 댓글 2 UMakeMeHigh 03-03 4913 0
7212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댓글 2 서시 02-27 4517 0
7211 "의대 교수가 노동착취" 석사 과정생 첫 소송 댓글 4 UMakeMeHigh 02-24 5468 0
7210 [펌] 서울대 음대 폭행사건을 보는 음대 졸업생의 글 댓글 8 몽상가 02-21 8646 0
7209 스웨덴 여성 과학자의 인생 : 넌 네이처 3편 만큼 뒤지고 있다. 댓글 3 시크린티어즈 02-21 6239 0
7208 추적60분 나노이미지 센서 에 관련 방송 보신분.. 댓글 7 산세베리아 02-11 8012 0
7207 50센트의 가치? 댓글 6 Hallo 02-12 4717 0
7206 한 치 양보 없는 ‘과학벨트 유치戰’ 이미 시작됐다 - 과학기술자들에게 물어는 봤니? 댓글 7 BizEng 02-11 5177 0
7205 답변글 제언 - 과학벨트선정을 위한 과학기술인 의견 설문조사 댓글 19 BizEng 02-11 5147 0
열람중 `최고 두뇌` 서울대 컴공박사 알고리즘 투자법 개발 댓글 8 바닐라아이스크림 02-08 12287 0
7203 (연합) '청춘공감' 에세이 돌풍=불통 사회 반작용 ? 댓글 1 아나로그의추억 02-05 4493 0
7202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비극 댓글 13 keonki 02-01 10371 0
7201 Facebook의 개발 문화에 대한 블로그 글 댓글 1 비밀 02-01 4491 1
7200 UAV 원전 수주, 사실은 투자.. -_- 댓글 10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01-31 5000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