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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 狂, a 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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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규 작성일2005-05-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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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국영화 광입니다.
단호히 광이라고 자부 합니다.

영화 보러가서 한국영화보자고 하면
"미쳤나 한국영화보게!!!"
라는 소리를 듣던 80년대 초반부터 한국영화를 줄기차게 봐 왔습니다.

대학들어가서 시간이 좀 있을때는 한국영화가 개봉 중인데 못보고 있으면 불안 했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몰아서 5-6편씩 보곤 했습니다.
물론 영화관에서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관에서 못본 영화는 비디오로도 엄청 봅니다.
한국에 있을때 우리동네 비디오방(대여점입니다) 아저씨는 저보고 한국영화 손님이라 했었습니다.
또한 비디오방(이건 방입니다)에서도 못본 영화 많이 봤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제일 힘들었던 시대가 대학원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볼 시간이 제대로 없어서 비디오로 겨우 보고 했었는데, 그것 조차 힘든 시간 이었습니다.

일본에 와서 그동안 못본 영화를 주말마다 계속 보았는데 엊그제 200편이 넘었습니다.
제가 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사이트의 한국영화는 모조리 다 보았습니다.
이 사이트가 합법인지 불법인지 몰라도 돈 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영화에 엄청나게 애정이 많은 사람인데...
쓰레기 같은 영화 들이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더군요.
감히 제가 쓰레기라고 하는 이유는 영화의 기본도 않되어 있는 영화들이 나오는가 하면
시나리오의 구성도, 장면들의 개연성도 엉망인 영화들이 많이 많들어지더군요.

충무로에 돈이 엄청 들어왔다가 이제 좀 빠져 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도 돈이 남았나 봅니다.
그리고, 최근에 영화는 배우 출연료랑 홍보비가 영화 제작비의 70%가 넘는 영화들이 있다고 합니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로 많이 자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자만이라기 보다는 개나 소나 영화 한다고 설쳐대는 것 같습니다.

실력있고 검증된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 경험도 많은 사람들 말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영화 볼겁니다.
재밌고 감동적인 영화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 1

Psychedelist님의 댓글

Psychedelist

  ㅡㅡ 그러게 말입니다... 실미도 같은 몰입도가 강한 영화가 안나온다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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