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상담 부탁드려요..

글쓴이
고민
등록일
2007-12-12 15:06
조회
2,9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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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저는 이번에 재수실패한 20살 남자 이과생입니다.

재수 실패한 이 상황에 너무 답답하여 긴 글을 쓰게 될지라도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이과에 진학하겠단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수학 과학 과목을 좋아하기도 하며 잘하는 축에 속했었으며 그냥 아무런 고민없이 이과생이되겠단 생각

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어 사회 과목을 싫어하거나 못하는것은 아니고요

오히려 지금은 언어 성적도 좋으며 사회과목은 수능을 보지는 않습니다만 내신으로는 1등을 여러번 하고

관심있고 공부해보고 싶은 과목도 지금은 여러개 있습니다.

솔직히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공부해보니 수학 과학 실력이 정말 뛰어나게 좋은것도 아니었으며

물리 화학 과목에 대한 센스는 약간 부족한것 같기도 합니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막 정말 못하겠다 이런 과목은 없습니다만 이 중 특히 생물에 관심이 있어 좋아했고

잘했으며 고3시절에는 생명공학쪽으로 꿈을 가졌었습니다.

(화학은 그럭저럭 해냈지만 물리는 약간 힘들게 개념을 잡은것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제가 원래 고민과 잡념이 많은 편인데 재수를 시작하면서 뭐가 하고 싶은가 무엇을 해야 먹고 살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보니 생명공학쪽은 좀 어둡더군요

저희 집이 사실 많이 힘든편입니다. 대학 진학시 학비도 학자금 대출 이런걸 신청해야 할 처지 입니다.

그래서 재수를 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생명공학쪽은 뜻을 접기로 하고 고민을 하던 중에

관심이 가던 학문이 연대 정보산업공학 쪽 커리큘럼이 흥미가 있어보이고 (아직 대학에 발도 못붙여본 꼬꼬마라 단순한 흥미일수도 있습니다..)

친구에게 얘기를 들은 경제쪽이나 응용통계학과쪽 도 많은 관심이 가더군요...

그래서 재수 시작할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문과쪽으로 옮겨서 상경계열을 타고 금융쪽에 나갈것인가

산업공학쪽 공부를 해볼것인가.. 둘다 관심이 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금융쪽에 관심이 더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비충당을 위해 이공계장학금을 주는 이과쪽이 나아보였고 그땐 그것을 받는것도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과탐공부를 열심히 했었는ㄴ데 그것을 버려야 한다는것이 아깝기도 하고 영어는 사실 잘 못한다고 보는편이 맞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이과에 남아 올해 수험생활을 했습니다만 결과는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공대에서 생명공학 말고는 제가 좋아하는 생물을 쓸 공학도 없고 물리랑 화학을 그렇게 공부할 자신이 있나 걱정도 생기며

이건 여담입니다만 제가 사주 비슷한걸 봣을때 저랑 공학은 연이 없고 경영이나 경제쪽으로 나가서 공부할 팔자라고 말씀하신게 자꾸 떠오릅니다.

그리고 금융쪽에 관심이 있던 저는 지금이라도 경제쪽으로 갈아타는게 맞는것 같지만

몇년간 애정을 가져왔던 공학쪽에 대한 미련이 남습니다.

친구들도 전부다 이과 생이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올해 신검에서 4급을 받아 공익을 가게 되엇습니다

이번 목요일부터 신청인데 공익을 가서 수험공부를 하는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번에 빨리 가면 2년후 2010년부터 대학생활이 가능합니다 ( 이 기간동안 대학 합격시...)

그리고 금융권으로 나갈시에 지금 갈아타서 상경계열쪽으로 대학을 진학하는게 좋을까요

산업공학 과정을 타고 경제, 경영을 복수전공 식으로 공부해서 가는게 좋을까요

 아직 어린 꼬마가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글을 써내려갔지만 선배님들의 짧은 한마디가

제가 정신을 차리는데, 인생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부탁드리며 선배님들의 앞날에 행운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

 
1. 삼수를 하게 될것 같은데 공익을 하면서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재수할때 처럼 그냥 공부만 일년 더

수능을 준비하는게 나을까요??

2. 만약 금융쪽으로 나가야 한다면 이과에서 산업공학을 공부하고 경영 경제 공부를 하는것이 좋을까요

  지금 상경계열로 갈아 타는것이 좋을까요?

  • question ()

      화공에서 생물 많이 씁니다. 바이오에너지 등등 해서... 다른데도 비슷할 듯 하고요.

  • 핑크레몬 ()

      지금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겠네요.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인데 마음이 힘들고 불편해서 자유롭게 아무것도 하시지 못할것이구.. 이럴 때 주변분들이나 선배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면 도움이 많이 되죠. 물론 그것은 말그래도 조언일뿐이지 누군가 대신 결정을 해줄수는 없어요.

    우선 아직 자신의 꿈과 목표를 확실히 정하시지 못한거 같네요.
    요즘은 경제도 안좋고 뭐든지 경쟁도 치열한 사회라 보다 덜 치열하고 보다 안전한 분야에 관심들을 많이 갖죠. 그렇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이고 적성이 맞지 않는 곳이라면 소용없습니다. 또한 절대 안전하고 절대 쉬운 길은 없을것이구요. 모든 일은 다 어렵습니다. 작성자님께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먼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재수하고 삼수했다고 시간이 아까운 것은 아닙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직 젊고 어린나이니까 자신이 한평생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작성자님께서 금융쪽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것 같은데 금융쪽에도 많은 분야가 있습니다. 또한 한 분야속에서도 많은 종류의 업무들이 있습니다. 만약 작성자님께서 정말 금융쪽에 관심이 있고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시면 인터넷 조사도 많이 해보고시고 요즘 서점가면 관련 전문서적이나 교양서적들 많이 있습니다. 많은 자료들을 접하다보면  대충 어떤 일들을 하는지 자신에게 맞는지 느껴보실 수 있을거에요. 금융쪽을 나가려면 경영, 경제 전공자가 그쪽으로 많이 진출합니다. 요즘은 통계학과 수학과에서도 많이 진출하구요. 그런데 하게될 일은 조금 다를수 있습니다. 통계나 수학과는 주로 애널리스트나 리서치쪽, 경영 경제는 매니지먼트나 컨설팅쪽으로 진출하기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에서는 채용시 해당학과별로 모집을하기도 하는데 , 외국계 회사의 경우는 과를 중요시 안하기도 합니다. 외국계회사는 학과보다는 개인의 소양과 능력을 많이보기때문에, 유수의 외국계기업에서는  수차례의 면접과 시험을 거칩니다.

    자신이 어딘가에 뜻이 있고 그 뜻을 이루기위해 노력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자신이 얼마만큼 노력하고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서 말입니다.

    님께서 질문하신 것, 공익을 하는게 좋을지에 대해서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라 답변을 드릴수가 없네요. 그렇지만 다른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님께서 항상 공부하는데 염두하시고 틈날때마다 책을 보고 피곤해도 참고 일년 동안 느슨해지지 않는 것 규칙적이고 계획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 같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 항상 잊지 마시고 ,
    자신감을 가지세요. 인생에서 누구나 남모르는 고통과 아픔을 겪습니다. 그때마다 모든 사람들은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찾아오나 생각하죠. 그렇지만 다들 똑같이 시련도 겪고 아픔도 겪으며 성장하기도 하고 성공도 이룹니다.
    때로는 순수한 믿음과 소망이  모든 것을 이겨내는 열쇠가 될수 있습니다.
    한참 예민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일텐데 마음 다잡으시고 용기내시길 바래요 .

    돕고 싶은 마음에 조심스럽게 답변을 달았는데 답변이 너무 길었네요.그럼 힘내세요. 

  • 고민 ()

      핑크레몬님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요즘 매일같이 우울하고 기운도 없고 자신감도 땅에 떨어지고 머릿속만 복잡했는데 지금 이 순간은 자신감이 생기네요.
    일단 선배님 말씀대로 여러가지 자료를 접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일이 뭔지 빨리 찾아야겠네요. 지금 바로 서점에 가서 책 좀 찾아보려구요.
    답변 감사드리며 선배님 하시는일 잘 풀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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