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3학년, 연구실에 들어갔는데 고민입니다. > 진학/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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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3학년, 연구실에 들어갔는데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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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작성일2014-06-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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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전자공학과에 재학중인 3학년 학생입니다.

학기 시작할 무렵에 연구보조원으로 반도체 관련 랩실에 들어가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들어가서보니 학과공부와 연구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1,2학년 때 학점이 4점이 조금 넘는 괜찮은 점수를 받았고 공부란것도 그럭저럭 할만하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연구쪽을 해보니까 해당분야에 투자해야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다른과목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투자를 많이한 반도체 파트에서라도 다른 학생에 비해 좀 더 낫느냐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공부를 하긴 하는데 효율이 낮은 공부를 하는듯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막상 랩실에 들어가보니 이게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이걸 계속해서 업으로 삼으려면 공부를 더 해야하겠고 그러면 대학원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 솔직히 대학원까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솔직히 학과 공부도 열심히 할 뿐이지 제 능력으로 조금 벅차다는 느낌이였는데 연구까지 하려니까 솔직히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결과물을 계속해서 발표해야해서 시뮬레이션 돌려보는데 왜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지 모르겠고.. 교수님이 관련논문 찾아 보라고 하셔서 찾다보면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시간은 지나가있고.. 관련논문은 못 찾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될 줄 알았는데 어려워서 의욕까지 날아가버릴 것 같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결과물을 내고 매주 발표한다는게 압박이되서 매 주말마다 스트레스 받네요... 제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거겠지만요.

연구실은 대학원 갈 생각이 없으면 빨리 나오는게 나을까요? 솔직히 이번학기 학점도 걱정되는 수준입니다..중간고사는 어떻게 망하지 않았는데 기말고사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푸념만 잔뜩 늘어놓게 되는데, 막상 랩실에서 같은 프로젝트를 맡는 선배님도 없고(같이 들어온 동기는 있습니다) 교수님도 해외에 나가계신지라 속마음이 갑갑해서 이곳에 털어놓아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4

세라수맛님의 댓글

세라수맛

  그렇게 생활하다가 졸업때 쯤엔 팽당합니다. 이바닥이 그렇죠. 거의 확실 한 건 선배들의 진로를 확인하는 건데, 없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대략 삽질의 감은 맛보았으니, 어디로 팔려갈 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교수님이 해외에 나가서 무엇을 하실까요? 연구는 팀이 합니다. 혼자 아무리 잘나도,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죠. 교수님이 뭔가 멋진 걸 배워 올 것 같죠? 한번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연구 주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는 경험을 구성원들이 공유하며 비전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해 보세요. 어차피 인류의 쌓여있는 지식등은 따라가는데 오래 걸리고, 구성원이 비전과 실력을 갖출 때에만 전문가 커뮤니티에 진입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세라수맛님의 댓글

세라수맛

  본인이 경험을 가지고 있으니까, 지금까지의 경력을 잘 포장하여 팔려갈 곳에 준비하세요. (아마도 재용이네 집이겠죠.) 관련된 인사담당자에게 원하는 포지션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시고, 최대한 관련된 선배, 다른 대학원/프로젝트 진행시에 알게된 사람들에게 팔려가겠다고 어필 해 보세요. (요즘 세상이 험해져서 그냥 라인으로 팔려 갈 수도 있지만, 라인도 백수보다는 낫습니다.)

 과학기술은 합리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고, 무엇보다 님의 인생입니다.

세미님의 댓글

세미

  의견 고맙습니다.

shine님의 댓글

shine

  대학원 진학이 생각이 있어도 학부시절 랩실에 들어가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3학년 말에서 4학년쯤되면 자신이 공부를 더 하고 싶은지, 아닌지 견적이 나올테고, 그 전까지 대학원 진학이건 취업이건 학점관리를 하는 쪽이 더 이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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