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이렇게 진학해도 괜찮나요???
- 글쓴이
- 쥬라마
- 등록일
- 2014-06-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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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7살 석유화학업계 신입사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대학원에 정말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유를 통
해 대학원에 가도 되는지 제 스스로 의문이 생깁니다.
대학원 진학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엔지니어라는 직책이 너무 마음에 안듭니다.
대학교다닐때는 막연하게 엔지니어가 뭔지 추상적이였습니다. 그런데 취업을하고 막상 다녀보니, 정말 몸으로 뛰는 일이였습니다. 평상복 한번 못입어보고 매일 작업복 입고 출근해서, 남성적인 군대문화에서 일하는 것이 힘이듭니다. 또한, 현재 교대근무에 지방 오지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생활패턴도 깨지고 요즘은 하루가 그냥 우울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심지어 신입사원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사기업이라는 조직에서 살아남을수 있을지가 최우선 고민과제입니다.
2. 따라서 석사학위 취득후 연구원 생활을 하고싶습니다.
연구원이라고 엔지니어와 완전히 다른 직장생활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오지근무, 군대문화, 엔지니어 직책으로 부터 벗어날수 있기에 저는 이점이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 이유 입니다.
저는 학부시절 전공성적도 좋은편이고, 연구하는것을 싫어하
는 타입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과학자로서의 흥미를 가지고 있
는 것도 아닙니다. 공부하는것이 나쁘지 않고, 엔지니어가 하기싫어서 대학원에 진학하는것이 충분한 동기가 되고, 2년동안 힘들수도 있는 석사생활을 버틸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줄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른업종으로 이직을 해볼까도 생각해봤습니다.이미 몇 차례 시도해봤지만, 화학공장을 벗어나서는 워낙 뽑는 인원이 제한적이다보니 힘들다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생각한것이 대학원 진학인데, 냉철하게보면 현실도피라고 할 수도있지만, 제가 엔지니어 생활을 계속하는것도 제 스스로 무리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원 진학이 옳은 일이 될까요???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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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d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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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가 아니고 사실 현장 관리자 혹은 그냥 개발노동자 이지요. 분위기가 안그런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런 문화더라구요. 저도 사회적 환경 때문에 일에 흥미를 잃어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대학원 진학은 정말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멘탈이 문제되어 별 성과없이 석사를 마친 친구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무엇이 되었건 동기가 있으면 학업을 시작하는데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금전적 보상, 학문적 업적, 개인적 호기심... 그 무엇이든 간에요. 다만 학업을 하는동안 닥쳐올 위기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동기가 강한지 따져보셔야 할겁니다. 코스웤 및 연구의 어려움, 다른 학생 및 교수와의 관계, 재정문제, 연애 및 결혼, 건강, 원하지 않은 연구분야 등등등... 겪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어려움을 해쳐 나갈 수 있을지 지인들의 경험과 자아성찰을 통해 가늠해 보시고, 최소한의 자신감과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용기가 섰을때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십시오. 그게 아니라면 직장을 다니면서 계속 답을 찾아야 겠죠.
돌이켜 보면 진학을 앞두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경험들이 힘들긴 했지만 참 값졌던 것 같습니다. 현명한 결정 하시길. -
지드하르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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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와 석사는 큰 차이가 없을 듯 하구요. 본격적인 '연구원' 행세를 할 수 있는건 박사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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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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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도 기업 가면 똑같습니다. 그나마 이나라에서 가장 연구원 다운 일을 한다는 기업인 SAIT 쪽도 똑같습니다. 그게 싫으시면 교수나 최소한 정출연을 가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