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인데 물리학과를 가고싶습니다ㅠ

글쓴이
짙눈
등록일
2014-06-20 22:2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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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건
예전부터 물리를 엄청좋아해서 엘러건트유니버스나 숨겨진우주 같은 물리관련 책들을 물론다이해가가진않았지만 많이읽고 재미있어했습니다

그래서 나도 이런걸연구하고 싶다는 막연한생각으로 물리학과를 가고싶어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뿐만이아니라 주위에 모든사람이 절대 물리학과는가지말라고ㅠㅠㅠㅠ

대부분이 니가 천재도아닌데 물리학과가서 제대로 할수있을것같으냐, 우리나라에선 자연과학이 많이힘들다 이런이유로 반대를합니다

솔직히 제가 물리학과를 가서 잘할자신은 없습니다 그게 물리공부를 열심히안한다는 뜻이아니라 제머리가 그걸 따라갈수있을지 잘모르겠고 저보다똑똑한사람이 너무많아서...전진짜 평범한두뇌를 가졌거든요...

그리고 부모님이 물리학과 갈거면 서울대아님 안보내주겠다고 하시는데 서울대갈실력은 아닙니다ㅠㅠㅠ서성한정도로 예상하고있습니다

그냥 물리학은 취미로하고 상대적으로 취업이잘되는 다른과를 가야할까요?

  • CTRX ()

      솔직히 저도 말리고 싶네요. 아직 고등학생이시고 나중에 뭘 하고 싶은지 자신도 잘 모를텐데(막연한 관심 수준이라 하셔서요. 사실 자기가 뭐하고 싶은 지가 명확한 대학생도 많지 않습니다) 물리학 선택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주론 쪽은 정말 물리학 쪽에서도 선택받은 소수가 건드릴 수 있는 영역이에요. 고등학교 물리 공부가 재미있고 적성에 맞으면 기계공학 전공하시면서 학부 4년간 자신이 뭘 진정 하고 싶은지 찾아가시길 추천합니다.

  • 반도체물성 ()

      저도 물리학과보단 공대를 추천합니다. 고전역학을 좋아하면 기계과로, 전자기나 현대물리를 좋아하신다면 전지전자과로 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세마대 ()

      1. 물리학과는 취업을 위한 학과가 아니고, 물리공부가 좋아서 가는 학과 입니다.
      ㅇ 집안에서 돈 걱정 없이 평생 생활할 수 있으면 가도 됩니다.

    2. 윗분 얘기대로 역학이 좋으면 기계과로, 전자/회로쪽에 관심 있으면 전기전자과로 가십시요.

  • Allen ()

      저는 조금 생각이 달라요.
    물리학과로 간다고해서 무조건 물리학 관련 취업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졸업하고 취업을 전공과 무관하게 하더라도
    학부 4년만큼은 자기가 하고싶은 공부 마음껏 하는것도 나쁘진 않다 봅니다.
    사회적 풍토와 각박한 현실 때문에 자연과학을 기피하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지만, 이전에는 그래도 싸이엔지에서 만큼은  '하고싶은걸 해야한다' 라고 말들 하셨는데 요즘엔 그런말 하는사람도 거의 없네요..

  • 통나무 ()

      물리학과를 나와서 교수직을 잡기는 지금 힘들다고 알고 있는데, 꼭 교수될 필요는 없지 않나요.
    물리자체를 잘 배우는것도 꼭 역사에 남을 업적을 남기면이야 좋겠지만 대학에서 공부한다는게 꼭 다 그런것 아니면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학부때 공부하다 고등학교때 모르던 다른 공부하는 능력을 발견하면 더 공부할수도 있고 아니면 졸업하고 취직을 하거나 다른 길로 갈수도 있을것 같고요.
    딱히 지금 말하기 어려운게 너무 수명이 길어지는 바람에 인생2모작이니 뭐니 하는 세상에서 대학때 탄탄한 공부를 해놓고 몇년 우회해도(가정 형편상 당장 취업을 해서 벌어야 되는 상황이 아니면) 되는 방향도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 물리학도 ()

      생물이면 모르겠는데 물리면 광학실험이나 고체실험이라고 가정했을 시 공대랑 크게 차이도 안 납니다.

  • 엔리코 ()

      포지션을 잘 찾아야겠죠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어떠한 현상을 발견하는 눈이 뛰어나고 그 저변의 원리를 캐는것에 관심이 많다면 물리학과로, 그것을 수치로 재단해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좋아한다면 수학과로, 물리학과 수학의 도움을 받아 무언가를 응용해보고싶다면 공대로,
    사실 물리학과야말로 그 역할이 크고, 활용분야도 광범위한데 유독 우리나라는 운신의 폭이좁다는 사실을 참고할필요가있죠. 현대물리쪽은 재료공학이나 전자공학, 화학에서도 꽤 비중이 높고 따라서 베이스(물리)가 중요한분야라고 볼수있죠

  • 지드하르트만 ()

      무조건 물리학과가 나쁜것은 아닙니다.

    순수 물리쪽이야 취업폭이 좁습니다만, 보통은 물리 베이스에 다른 전공을 얹어서 가는게 정석입니다. 전자과의 칩 설계나 나노 분야 같은 곳도 물리가 기본이죠.

    대학원 진학하실 생각이 있다면 학부를 물리 전공 하시면서 공학쪽 응용 분야를 복수 전공 혹은 부전공 하시면 괜찮습니다. 물론 공부는 많이 하셔야겠지만..

    물리학과랑 사정이 비슷한 곳이 수학과인데 사실 수학과도 학부 때 응용을 같이 공부해서 석/박사 때 공학쪽으로 빠지면 상당히 메리트가 있어요. 특히 논문 쓸때 그냥 공돌이들과 수준이 다릅니다. ㅋㅋ

     정말 공부에 제대로 매진하겠다 라는 각오가 있으 시다면 전 물리학과 진학 반대하지 않습니다. 길이 있으니까요.

    단 한가지 주의하셔야 할 것은 막상 물리학과 가보시면 엘리건티 유니버스니 숨겨진 우주니 이런거를 배우지는 않는다는거 ㅋㅋㅋ 물리의 최소 절반은 수식들로 가득 찹니다. 잊지 마세요.

  • Allen ()

      그리고 한가지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물리학과와 공대에서 하는 공부는 많이 다릅니다. 막연히 역학을 좋아하면 기계과 전자기를 좋아하면 전자과로 가라고 하는데 역학좋아해서 기계과 왔다가 많이 후회했습니다.
    애초에 '공학'과 '자연과학'은 그 학문의 목적이 다르며, 추구하는 방향도 많이 달라요.
    물리 문제풀기를 좋아하면 공대에 가는게 맞지만 현상 자체를 이해하는것을 즐기며 보다 깊이있는 이해를 하고싶다면 물리학과에 진학하는게 맞다 생각합니다.
    공대에서는 절대 공학을 배우지 물리를 배우는게 아닙니다. '물리적 이론을 사용하는법'과 물리를 통해 자연현상을 이해하는건 철저히 다릅니다.

  • 물리학도 ()

      물리학과 가셔서 이론물리(특히 소립자나 우주론 초끈 등등)에 대한 이상한 환상에만 안 빠지면 됩니다.

    이 분야는 미국 탑대학 바로 유학나갈 수준 안 되면 답 없습니다. 유학 나가도 답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학교 간판은 남으니...

  • 남영우 ()

      물리학과[만] 써서 전부 합격하면 보내줍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으니까 공부 열심히 해서 원서 넣으면 되고요. 그냥 막연히 좋아서 가도 됩니다. 단, 직접 공부해 보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취업으로 방향을 돌리면 됩니다.

    자연과학 전공해서 취업 안된다는 것은 거짓말이고요. 물리학과가 취업이 안되는 정도면 그냥 경제가 무지하게 안좋은 것이지 전공 탓을 결코 아닙니다.

    학문을 끝까지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대학가서 공부를 접하면서 결정해도 됩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다른 것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남영우 ()

      자연과학이 힘들다는 것은 박사학위 이후의 이야기 입니다. 고등학생이 걱정할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식의 이야기는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의 어린 학생들이 받아들일 때 [오해하기가 너무 쉽기에] 지나친 걱정을 하지 말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 남영우 ()

      그리고, 자연과학을 학문으로 접하고 싶으면, 정말로 서울대나 거기에 준하는 한국의 명문대에 진학해야 합니다. 배우는 양이 다르거든요.

    학문을 업으로 삼을지 말지는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 은하수 ()

      저는 물리학에 흥미가 있다면 지원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먹고 사는 문제로 공대에 들어가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전혀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차라리 좋아하는 학문 즐겁게 공부하면서 고시나 창업을 준비해도 되고,
    사실 대기업 취업은  학점 별로 안중요합니다.
    전공지식?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직장은 공학지식 안쓰는 자리가 덜 힘듭니다.

  • QM. ()

      물리학과 진학 추천합니다. 다만, 윗분들 말씀처럼 우주론, 입자물리 등등 이와 같은 물리만 추구하신다면 반대합니다. 물리에도 많은 분야가 있는데 되도록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스스로 결정을 할 시기가 됩니다. 물리와 무관하게 취업할 지, 물리를 써먹을 곳으로 갈지, 대학원 진학을 할지, 진학을 해도 어떠 어떠한 분야로 갈지 등등. 요지는 그냥 물리 그자체가 좋다! 이런상황이시면 적어도 들어와서 후회는 안하실 겁니다.

  • 반도체물성 ()

      윗 댓글에서 공대를 추천했습니다만, 학교에 따라서는 2학년 이후 전과가 가능한곳도 있고(비록 쉽지는 않지만), 물리를 전공하되 이후 진로에 맞추어서 전과 까지는 아니더라도 복전 해도 됩니다.
    그리고 윗분들 말씀처럼 특히 대학에서, 자기에게 맞는 분야를 공부하면 학문에 대한 잠재성이 드러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러니 물리과 진학이 꼭 나쁘진 않습니다. 참고하시길.

  • 一切唯我造 ()

      글쓰신분 성적으로 가실만한 학부 나오고
    대학원에 온지도 꽤 되었는데 주변에 사람들 보면
    다들 잘먹고 잘살고 있어요.
    입자이론 하는 사람들은 좀 깝깝해 보이기는 해도
    자기가 좋다면야 그래도 사는건 괜찮아 보입니다.

    그리고 물리과에 가서 우주론이나 입자만 하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것 외에도 이것저것 다 공부해 보세요.
    재밌는 과목들 꽤 많이 있습니다.
    고체나 광학같은 과목에서 의외의 흥미를 느낀다면
    먹고사는데도 걱정없고 재밌는일도 하고
    일석이조일테니깐요

  • Mathematician ()

      고등학교 몇학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진로 고민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지 마시고 우선은 수능 과목 공부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남은 기간은 최대한 수능공부에 매진하여 좋은 수능 성적을 얻고 나서도 아직 물리학이 좋고 막연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부모님 말씀과 적당히 타협을 해서 상위권 대학은 물리학으로 쓰시고 조금 낮은 대학은 전자공학과 내지 기계공학과로 대학을 진학하면 됩니다.

    대학가서 물리학과 수업을 들어보고, 정말 재미 있으면 전과를 해도 되고 혹은 복수전공을 해도 됩니다. 지금의 선택이 평생 가는거 아니니까, 나중일에 너무 걱정을 한다거나 스트레스 받지 말고, 지금 주어진 일들 그리고 해야하는 일들에 집중하세요.

  • 은하수 ()

      지금은 이렇게 글쓰다 10년 지나면 의대나
    로스쿨에 가있을수도 있고, 금융전문가나 교육분야에서
    일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정말 입자물리연구소에 근무하실수도 있고..
    혹은 창업에 눈을 떠서 외식전문가가 계실수도 있지요.

    세상일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늘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 MSE ()

      물리학과의 경우 일부 선별되어진 학생들만 최신 물리학 동향 연구쪽으로 가고 나머지는 대개 응용 물리계열로 일반 공대나 타 학과에서도 하는 주제들을 다루게 됩니다.
    그러니 일단 진학 한다 해도 다른 방향도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 본인이 꼭 원한다면 진학을 해도 무방합니다. 대신 다른 학과를 선택한다 해도 마찬가지로 물리학을 공부할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일반적인 입학 이후의 스케줄과 평균적인 학생들의 성향으로 볼때 향후 스스로 그런 방향으로 진로를 설계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요즘은 일부 시류상 특정 트렌드 학과만 사회적으로 우대하고 나머지는 마이너 취급하고 그런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이후 인지도 상 문제도 큰 수준은 안 될 것이므로 본인이 여러 생각후 꼭 원한다면 일단 희망학과로 진학하고 일단 물리학기반으로 호감이 있는 상태로 다른 대안도 생각하고 있다면 전기전자, 신소재, 화공, 기계공학 등의 학과를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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