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후, 앞으로의 진로 결정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글쓴이
악바리
등록일
2014-06-15 01:17
조회
3,1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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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이제 2년 군생활을 마치고 다시 대학 생활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다시 복학할려다 보니 고민이 많이 생기게 되었어요.

고민중, scieng.net 을 알게 되고 도움을 주고자하는 많은 선배님들이 계신 것 같아 여기 쓰게 되네요.

저는 인천에 있는 I대 공과대학 신소재 공학과 학생입니다. 우선 저의 대학생활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해드리자면,
 
 1학년 1학기, 아무것도 모르고 도서관 다니고 과제하며 공부하며 그저 그렇게 OT친구들과 노는 정도였습니다. 학점은 3.7 받구 평타를 쳤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후가 문제입니다.
학교생활 하다가 운동권 선배님들을 알게되고 학점보다는 사회문제라는 핑계로 공부를 안했습니다. 솔직히 어떤것을 하든 공부하면서 할수 있었을텐데 대학생땐 놀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놔버리다 보니 성적이 안좋고, 후에 안좋은 성적을 보니 더 공부하기 싫고 심리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아예 안하게 되더라구요. 시험기간에만 조금 하는 정도.. 그래서 휴학도 하고...

그래서 학점은 점점..

1학기 / 2학기 / 3학기 / 4학기 / 5학기
3.7  -> 2.7  -> 1.2  ->  1.7  -> 2.6


이렇습니다.... 5학기 때는 너무 나락이다 싶어. 잠시 동아리 활동을 멈추고 여자친구랑만 챙기기로 했어요. 그렇게 지내다 보니 학점은 1점 올랐는데, 만족할 만한정도는 아니고 심리적으로 갑자기 많은 친구들과 떨어지니 외롭더라구요. 일단 성적으로 면담을 했는데 학과 선배님이 '일단 군문제를 해결하고 와라' 라며 설득을 당해 일단 군대를 오게 되었죠.

 군대가 좋다 안좋다 하는 말은 많지만, 그래도 저에겐 제 생각을 다시 들여다보고 정리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 기회였습니다. 제 대학생활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다시 다잡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군에서 책도 많이 읽고 여기저기 관심을 가져 보았죠.

힘든 고민 끝 결론은,
 비록 나이는 많고(25세) 학점은 폭탄을 맞은 수준이지만 천천히 하나 하나, 한발 한발 다시 고쳐나아가보자.  라고 내렸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고자 문의를 올리게되었습니다.

대학생활을 대략 정리하면

20살 생각없음.
21살 성적에 대한 약간의 고민
22살 망쳐온 성적을 보니 공부가 하기 싫음
23살 휴학/ 군입대
24살 군인
25살 현재

25살이 되어서야 생긴 목표 :
 - 공부가 하고 싶습니다. 대학원을 가서 조금 더 알아보고 싶습니다.


현재 문제점 : 집안의 재정적 문제


그 와중에 실질적 닥친 문제부터 궁금한 여러 질문 드립니다!

1. 성적을 만회하고자 두 학기 유급을 하고자 합니다.(4학기부터 다시시작) 그에 대한 불이익이 많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만일 제가 유급을 안하고도 대학원을 갈 수 있는 성적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2. 자대 대학원을 가면 정말 등록금이 필요없는 경우가 많은지 여쭤봅니다.

3. 신소재, 재료 공학 분야의 미래 연구분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자신이 원하는 연구분야를 연구하기엔 어떤 어려움이 따릅니까?

4. 선배님들이 저같은 상황이라면 진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바로 취업하는 방향으로 가십니까?

5. 선배님들의 생각에 무엇을 더 준비하면 좋겠습니까?


어려운 질문들을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선배님! 작은 도움이라도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저는 이제 등록금을 벌기위해 알바 뛰고오겠습니다.

  • 지드하르트만 ()

      제가 볼때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왜 대학원을 가서 공부를 더 하고 싶은가요? 그냥 막연히 학생 신분을 오래하고 싶다는 것은 아닌가요? 제가 이제껏 만나본 대학원생들 중 그냥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서 한다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 된 경우를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차라리 학위가 정말 필요해서 왔다. 취업을 더 좋은데 하려고 왔다. 여기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더 열심히 성실히 하더군요.

    2. 집안 재정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대학원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빠른 취업이 더 나아요. 인천 I 공대면 대학원 학비도 만만찮을 것입니다. 재정이 탄탄한 PKS 대학원 및 학비가 저렴한 국립 대학원을 제외한 학교들은 학비 대기도 쉽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1. 학점을 완전히 메꿀 각오가 되어 있다면 두학기 유급이 나쁘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학점은 평생 따라 다니니까요. 대신 유급 해놓고 공부 대충 하실 거면 안하는게 낫죠.

    2. 랩이 프로젝트 수행하는게 많고 재정이 좋다면 학비 정도는 충당할 껍니다. 케이스에 따른 편차가 심하죠. 이 부분은. 분명한 것은 돈이 여유롭지는 않을 거라는 거.

    3. 논문이죠. 매거진 류의 논문을 많이 보시면 흐름 같은걸 파악하기 좋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연구분야를 연구하려면 그런 연구를 하는 연구실을 가야 합니다.

    4. 전 집안 재정에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PKS 대학원엘 왔구요. 박사학위를 어떻게든 받아서 필드에 나가 '연구' 를 하는 직업에 종사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내가 대학원에 온게 과연 적절한 선택이었나 물을 때가 있습니다. 답변이 되었나요?

    5. 학점/영어/자격증 입니다. 학부때 얻어낼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죠.

  • 빨간거미 ()

      공부가 하고 싶은 이유가 궁금한데,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고 싶은건가요?
    아니면 공부가 좋고 재미있어서인가요?

  • 악바리 ()

      빨간거미님,
    네, 제 경우는 후자의 편에 가까운 것 같아요.
    위에 지드하르트만님이 꼬집은게 찔립니다.

    나는 왜 대학원에서 공부를 더하고 싶은가.
     학생신분으로 더 남고 싶은것은 아닌가.

    예, 맞는 것 같습니다. 안일하게 생각하는건지. 학생신분으로 더 남아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있습니다.  이왕 전공으로 선택한 재료공학에 대해 탐구하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동안 봐온 제 주변 대학원 선배들은 '학부만큼 바쁘지 않다, 여유가 있다, 대학원 할만하다' 이런 소리를 던졌었습니다.
     실험실이 여유롭다고 들었을 때는, 실험실에 들어가면 여유가 있으니까 원하는 방향으로 깊게 공부할 수 있고 기왕 온 전공에서 무언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지금보면 사실 엄청 바쁘다고 하더군요. 실상이 그다지 실험실이 여유롭지 않다하면 제 생각하고 많이 위배됩니다.

    제가 너무 안일하고 쉽게 생각하는 것인가요..?

    다른방향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신독 ()

      같은 학교 사람입니다.
    우선 유급 하시고요. 재료과 교수님들 연구 잘 따오십니다. 한번 잘 찾아보시고 학부연구생부터 해서 먼저 실험실 경험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리고요. 학점 많이 올리셔야겠네요. 4학기부터 시작이시면 재수강 하실 과목 빡세게 들으시면서 2년 보내면 충분히 승산 있습니다. 저희과는 BK21이라 생활 걱정은 없긴한데, 재료도 아마 교수님들께서 학비 다 내 주실겁니다. 특히 학부연구생 하면 우선 등록금 절반 깎이니까요.

    대학원을 가고싶으신 이유가 있으실텐데요.
    유학이 되었건 취업이 되었건, 알려줄 자료는 학교선배, 인터넷 게시판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신다면, 이런거 찾는거에 시간 아끼지 마세요.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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