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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문제에대해 고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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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작성일2014-07-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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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글을 처음 쓰는 아직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휴학생입니다.

최근에 저한테 큰 고민이 있는데 많은 이공계선배님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흔히들 말하는 5공라인의 공대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한 편은 아

니라서 대학 진학시에는 별 욕심이 없었고 그냥 무난하게 입학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나이가 많아지고

군대전역 후 슬슬 공대공부에 제대로 발을 담그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공부하는데 있어서 열정이 생기

게 되었습니다. 학교 성적도 잘 나왔고 또 공부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슬슬 붙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 주위를 둘러보니 열심히 공부하나 안하나 대기업들어가서 취업하고 똑같은 커리어를 걸어가더라

구요 젊을 때 조금이라도 더 독하게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이런 획일적인 진로가 싫었습니

다. 그렇게 하다 편입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고 내 실력이 더 높은곳에서 경쟁이 되는지 평가해보고 싶어

서  편입시험을 쳣습니다(당시에는 수능을 다시 보기에는 무언가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

이 들어서 수능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운이 좋게 흔히들 말하는 KY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그 이후로 고민이 생겼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별로 표면적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무언가 제가 이학교에 구성원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나름 경쟁을 통해서 정당한 입학절차를 거쳤지만 현실의 인식은 조금 다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예를들면 학교에서 모임을 하면 학교가 역사와 전통이 굉장히 오래 된 곳이라서 엄청 오래된 선배님들도

오고 하시더라구요 그분들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왠지 제가 있으면 안될 것 같은 자리라는 생각이 듭니

다. 그 분들은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해서 들어온 나름의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고 그점에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데 제가 끼기에는 뭔가 맞지 않더라구요

정체성에 많은 혼란이 들더군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은 ... 그래서 다시 원래학교로 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성적도 잘 나오고 경쟁력이 어느정도 있는 것 같아서

현재는 휴학을 하고 오랫동안 준비를 망설이던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1차는 합격했고 2차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 상당히 고민이 됩니다;

 

 

시험 준비하기 전까지만 해도 원래 학교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 나

가 봐야 안다고 말하시며 반대하고 계시고 또 제가 편입시험 친 것도 좁은 부분만 보고 결정을 내린 것이

기 때문에 지금은 좀 신중해야 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세상에서 너무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판단하고 있는게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바쁘시겠지만 방황하는 영혼에게 선배님들에게 제 상황에 대해서 조언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__)

댓글 5

세마대님의 댓글

세마대

  ㅇ 편입도 정부에서 인정한 정상적인 입시제도 입니다. 너무 위축되실 필요 없고, 전기전자의 경우 한학년이 200여명 되기에 수능 입시생들도 친한 사람끼리만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ㅇ 졸업후 취업이나, 진학시 최종학교 성적/졸업생으로 인식 합니다.
    (성적증명서 제출 등으로 편입 사실이 나타나나, 불이익은 없는 편 입니다.)

ㅇ 요즈음 편입이 어려운거를 다들 알고 있어서, 오히려 진취적인 자세로 알고 있습니다.(수능때는 열심히 안했지만 나중에라도 열심히 했다?)

ㅇ 전혀 신경쓰지 마시고, 당당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성격이 좀 소극적인거 같군요.)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름있는 대학에 들어가면 그건 본인이 뿌듯하고 존중해줄만한 노력이죠.
그건 입학때, 그리고 나서 계속 거기에 머물고 그것을 타인과 구별하는 징표로 사용한다면 그건 정신적인 상태가 고1에도 못미치는것이죠.
지금 고1짜리 사회 시험 보는것때문에 보고 있는데 차이와 차별에 대한 얘기나오는데, 고1짜리 사회에서 나오는 상황이해도 안되는 상태가 되는것이죠.
오늘 연대 게시판에서 나온 얘기때문에 얼마전에는 서울대 게시판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던데, 결국 그학교 수준이 그런서밖에 안된다는것인데요.
성적만 탐하다 사고라는게 겨우 고1짜리, 거기다 심한 중2병상태로 계속 있는.
이런 얘기한다고 상황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냥 자기공부하고 자기 실력쌓고 가면 됩니다.
학교는 공부하는곳이지 친목질 하는곳은 아니죠.
그리소 사회나가서도 그런짓꺼리 하지 말고 본인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게 있으면 나서지는 못하더라도 그냥 실력그대로 보고 타인도 인정해주는 삶을 살면됩니다.말은 쉽지만 실제로 쉽지 않은일이지만요.

지드하르트만님의 댓글

지드하르트만

  저~언 혀 신경 쓰실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그렇게 따지면 재수생 들도 사실 불이익을 받아야 맞습니다. 남들 고3 생활 1 년해서 들어간 학교 2 년 3 년 해서 들어갔다면 똑같은 대우를 받는게 부당하지 않나요? 근데 재수하지 않고 들어간 학생과 삼수해서 들어간 학생 다 똑같이 인정해주지 않습니까? 편입만 다르게 생각하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죠. 한마디로 멍멍이 소리입니다. 혹시라도 헛소리 하는 사람 있으면 '어디서 개가 짖나' 하는 표정으로 한번 봐주시고 가볍게 무시하시면 되겠습니다.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고1 사회책에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인용된 부분이
다양성이란 공동선이라는 내용이 나오는 부분인데요.
대학에서 입학생을 뽑을때도 여러가지를 고려를 하는데 지금 던지시는 질문자체가 한국대학에서는 고려사항이 아니고 그런문제들이 불거져 나오는데도 전혀 손을 못쓸정도밖에 안된다는것이죠.
이건 만이 해결해줄것도 아니고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사람이 실제로 복받은 상태일수도 있습니다. 그걸 해결할수 있는 밑거름이 될수 있는 사람일테니까요.
궁리출판사에서 인디고라는 서점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학자들에게 던지는 공동선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출판하는게 있습니다.
지젝과 대담한 불가능한것의 가능성과 바우만과 대담한 희망 살아있는 자의 의무라는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데,
현재 던지는 질문을 본인이 답을 설득력있게 찾아간다면 사회에 나와서 조직생활이든 뭐든 잘 하실수 있을겁니다.
질문을 던지게 만든 상황에 있는 애들은 그런 문제의식과 해결할 능력조차 없는 애들이니까요. 그래서 사회가 정체상태인것이고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고요.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감히 연세대 동문 동문 거리는 놈들…”
<a href=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4939.html?_fr=mt1 target=_blank>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4939.html?_fr=mt1</a>

엄기호의 책에 보면 참참참인 얘기들이 많죠.
그거 하나 해소 못하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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