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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학과 학부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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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독 작성일2014-07-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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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중아 정도의 화학공학과에 재학중인 2학년 학부생입니다.

고등학교 때 화학을 접한것이 인연이 되어 대학 전공을 화공계열로 선택하였고, 대학 와서도 화학에 대한 흥미가 지속되어 현재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막연한 생각입니다만, 단지 유기화학과 물리화학의 열역학부분이 재미있고 이쪽으로 대학원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고분자공학 혹은 유기재료분야인데요.

터무니 없게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전공분야에서 제가 세계적인 선구자가 되고싶습니다. 20대 초반의 패기라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진지합니다. 세계 최고의 고분자&유기재료 공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여기서 질문입니다...

1. 저런 고분자나 유기재료쪽을 심층적으로 파고 들 때, 공학수학정도의 지식으로 커버가 될지 의문입니다(differential equation, vector calculus 등...). 공학수학과목에서 배우는 수학은 제가 느끼건대 굉장히 얄팍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얄팍하게 배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크레이직 공학수학 사용중). 즉, 수학과목에 대해서 공학수학정도의 백그라운드만으로 박사과정 공부를 넘어 심층적인 학문을 하기에 충분한가요? 혹시 아니라면, 어떤 분야를 더 공부하면 좋을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2. 학부연구생 입니다. 현재 학교 교수님의 lab에 들어가서 학부연구생 활동을 하는게 좋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연구경력을 쌓아서 나중에 박사유학을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되는데, 선배님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3. 지금 제 상황에서는 학점관리와 영어 외에 따로 준비할것이 없는건가요? 현재 영어점수는 딱히 없고, 혼자 소설듣기, 소설읽기 등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3학기 다닌 총 평점은 4.4 정도이고 전공평점은 4.5 입니다.

4. 따끔한 말씀이라도 좋으니, 달게 받겠습니다. 제게 부족한것이 있다면 가차없이 지적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댓글 7

세라수맛님의 댓글

세라수맛

  1. 큰바위 얼굴 주인공이, 처음부터 '내 목표는 큰바위 얼굴이다' 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팔이 늘어나면서 해적왕을 외친다고, 멋진 동료들과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수학이 전공에 쓰이는 방법은 분야마다 다르고, 공업수학 크레이지 책은 좋은 책중의 하나입니다. 학부때 이 배경실력만 가지고 있어도 정말 많은 이해/구현을 할 수 있습니다.

2. 여러 조건들에 따라 다릅니다. 잘 팔려가는 랩은 들어가기도 힘들고, 펀드와 프로젝트들도 활발한 반면에, '무난한 (?!) ' 학부 연구생은 의미 없을 수 있습니다. 다른사람 눈에 좋아보이는 것이 자기에게도 좋은 법이죠. 세상에 공짜는 거의 없습니다.

3. 본인 목표에 따라 준비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독파를 추천하고, 부담스럽다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을 읽어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본인의 전공/배경에 대한 미래가 궁금하시면, '아웃라이어'를 추천합니다. 본인의 주변에 왜 "세계적인 선구자" 가 없는지, 이를 달성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4. 글쎄요... 세상이 험난해서 계획이 자주 바뀌니까, 자신에게 솔직하시고, 인내와 성실로 한걸음씩 나아가십시오.

이명진님의 댓글

이명진

  ㄴ 좋은말씀 잘읽고 갑니다

MSE님의 댓글

MSE

  과학자 라는게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이고 다만 다른 쪽 보다는 좀 더 분야별 실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학교 수도 많고 같은 학년에만 수만명의 학생들이 있다보니 어떤 일괄적인 기준으로 가능한 단시간안에 그들중 최고 위치에 서고싶다 이런 생각을 굳의 의도하지 않아도 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됩니다. 단도 직입적으로 그게 본인 의도일 경우 사고의 폭이 좁은 것이고 본인 목적은 진짜 실력을 키우는 것인데 일단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그러는 거라면 방향이 좀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대학 저학년이나 군대 다녀오기까지는 그에대한 해결책을 먼저 찾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좋은 것이 혼자힘으로 돈 도 벌면서 살아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또래 친구들과 적정 거리를 두고 만나기도 하면서 스스로 영역을 구축하는 능력을 키우는 시작이 되죠. 그리고 동급생들중 상위권 일정 기간내에 뭔가를 이루거나 커트라인을 넘고 클래스를 매조지 해서 이후 세대와 차별화 한다던가 같은 반이나 옆과에 뭐 잘하고 어떻게 생긴애가 있는데 걔가 요즘 어떻다더라 이런 주제의 얘기들은 가능한 피하세요. 본인 공부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고 있다해도 일시적 현상일 뿐입니다. 그런 얘기들은 한달 단위로 물갈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그리고 진정한 대학생은 + - 5년 이나 10년 정도는 모든 사람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학번 기수 학년 나이 이런거 많이 따지는 곳 치고 좋은 학교를 못 봤습니다. 최 우선 시류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숫자 자체를 기본적으로 거론하지 않습니다.

신독님의 댓글

신독

  세라수맛 > 감사합니다. 생각의 정립이 더 필요하다는 선배님들 충고 새기겠습니다. 아웃라이어를 지금까지 약 5회독 하면서 어떻게보면 '원대해 보이는' 꿈을 꾸게 된 것 같습니다. 추천해주신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꼭 읽어 보겠습니다.

MSE > 스스로의 영역을 구축하라... 제 진짜 실력이 아닌 상대적인 우위를 나타내는 학점에 혼자 히히덕대던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감사합니다.

MSE님의 댓글

MSE

  저도 화공과 출신인데 그때 느꼈던 것 위주로 말씀드리면
무게중심을 일반 공학적 내용과 역학적 지식 습득에 중점을 두라는 것입니다. 얘를 들어 화공과에서 공학성 과목은 반응공학, 열 물질전달, 유체역학, 열역학 등인데 이 부분들을 차근차근 예제등을 잘 풀면서 천천히 공부하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학적 내용도 예제가 좀 더 자세히 나와있는 잭들을 더 구해서 하나하나씩 풀어 보면서 공부하세요. 그리고 고분자나 물질전달 등 을 공부할 때도 책을 잘 골라야 됩니다. 요즘은 점점 더 좋은 저자들이 최근 경향으로 쉽게 좋은 예제들을 풀어서 쓴 책들이 많이 있으니 그 책들을 보면서 공부하세요. 그 외에 계면현상이나 막 분리 이론 흡착이론등 단위 조작 관련 좋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화공과는 크게 역학성 과목, 공학성 과목, 순수화학 과목, 자연과학및 응용 화학성 또는 재료공학 스타일 과목 등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고 각기 다른 방법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각각의 과목들이 성격이 완전히 다르고 상충되는 부분이 많아서 어느 한쪽만 치우쳐 하다보면 다른 부분들에 대한 성취도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느 하나 빠지면 안되는 부분이라서. 그리고 열역학에 대한 심화 과목은 가스켈의 '재료 열역학' 책을 추천 합니다. 아주 유명한 책입니다. 

신독님의 댓글

신독

  MSE >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2학년 전공필수 과목을 몇과목 수강하였지만, 정말 극과 극의 성격의 과목이더군요. 선배님 말씀대로 각 과목별 공부 방법을 익히고 꾸준히 열역학을 공부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화공돌이님의 댓글

화공돌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화공과에 필요한 수학 수업이 전공 선택으로 한두개 더 있을껄요 bifurcation을 배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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