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심한 남자의 연애 상담

글쓴이
무명
등록일
2012-07-30 15:10
조회
7,3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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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안녕하세요.
게시판의 취지에 맞는 글일지 모르겠습니다.
이공계 선배님들이 많은 곳이라 성향이 저랑 비슷한 분이 많이 계실것이라 생각되어(아니시라면 죄송..) 용기내어 글을 남겨 봅니다.
제 소개부터 하자면 석사 출신으로 현재 대기업 연구직으로 2년차가 다 되어갑니다.
시간은 한 1년전 후배에 의한 소개팅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 만나게 되었던 분은 저보다 1년 늦게 회사에 입사하였으며 다른 사업부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솔직히 첨 만남에서 외모가 출중하신 분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성격이 차분하신 점, 독서를 좋아하는 등 정적인 성격으로 저랑 성격이 잘 맞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격이었구요.
3번 만나고 나서 여자분께 연락이 왔으나 외모가 맘에 들지 않아 고민끝에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년동안 소개팅을 다수 해보았으나 저하고 성격상 그렇게 맞는 분을 찾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사람이 그래도 좋았더라.. 라는 느낌일까요?
해서 다시 연락을 해서 다시 시작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요즘 자꾸 듭니다.

네.. 압니다.
그때 여자분께 거절해 놓고 사람 가지고 노냐. 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다는 것을.
사람이 없어서 외로워서 연락하냐...
또한 찌질해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요.

하지만 긴 세월은 아니지만 1년동안 이래저래 만나본 결과 외모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저 자신도 제가 가진 것에 비해 너무 바라는 것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롭고 힘든것도 사실이지만 생각없이 심심해서 만날 생각은 없습니다.
생각과 사고방식이 바뀌어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지요.

용기내어 연락해 보고 싶지만  과연 이것이 잘 하는 것인지 망설여지기도 하고 risk 감수하고 연락하는 것이긴 하지만 만약 잘 안될 경우 제 소심한 성격에 타격을 입지않을까 고민도 되고요.
물론 그분이 만나는 분이 또 계실 수도 있고요.

혹시 비슷한 고민이나 경험을 해보신 선배님 있으시면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__) 

 

  • JH KIM ()

      연락하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어떻게 말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서 그 여자분도 원글자님이 1년여만에 다시 연락해오게 된 상황을 대충 알 것입니다 . 1년이 지났다면 이미 기억에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만날 당시 그 여자분이 원글자님에게 아직까지 못 잊을 정도로 무척 호감이 있지 않았다면, 그리고 현재 사귀는 분이 있다면 다시 시작하기가 거의 힘들것입니다. 그치만 원글자님에게는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혹시 모르죠. 아직까지 원글자님에게 미련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 뽀빠이 ()

      It's worth trying!

  • 빨간거미 ()

      JH KIM님 말씀처럼 기껏해봐야 거절 당하는거죠.

  • aquarium ()

      네 뜬금없이 연락하시면 가지고 노냐 라는 생각을 당연히 합니다.

    일단 만나자고 해서 당당히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걍 솔직하게 이 땐 내가 이랬다, 미안하다.
    당신은 나한테 맞는 여자인거 같다. 다시 사귀고 싶다.

    여성분께서 잠깐 고민하시겠지만
    표현이 충분하게 appeal이 되고 공감이 되면 수락할 겁니다.
    그러면 그 이후는 전천후 연애 진행이 됩니다.

    본인의 전례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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