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지원용 기기 관련 질문 혹은 설문 조사... 제가 넘 궁금해서...

글쓴이
skadiamiata
등록일
2006-01-11 16:0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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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같은 돈이면
1. 조금 싼 기계를 많이 사 많은 사람이 그 기계에 접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
2. 정말 좋은 기계를 하나 사는 것이 시급하다.

둘 중에 어디에 투표하시고 싶으십니까?

전 한국 실정상 1번에 투표....

  • 김의성 ()

      저는 2번쪽에 걸지요.

  • MIR: ()

      저두 2번요... 조금 싸고 많은 사람이 접근가능한 기계는 어디에나 있겠지요...
    물론... 1,2번 떠나서 사용율이 더 높은 기기가 더 효용성이 크겠죠~^^

  • 즐거운상상 ()

      이게요.. 기기의 가격에 따라 다릅니다.

    한 예로, 초등학교에 만일 UV를 푼다.. 이런경우라면, 수천대를 풉니다만(이건 아주 효용성이 뛰어난 일로 받아들여질수 있읍니다.),

    대학쪽에 UV를 푼다.. 이건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이.. 집집마다 다있는 요놈을 푸는건, 문제가 있지요?).

    이경우에는, 차라리 이 UV값 만대쯤 모아서 좋은 분석장비를 나라명의로 사주고, 정부보조를 힘입어 이걸 상상도 못할 싼값에 운용하게 하고 아주 잘훈련된 오퍼레이터와 책임행정체계 및 메인터넌스팀을 두는게 훨씬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저는 2번입니다.

  • 즐거운상상 ()

      어디에 포커스를 두느냐에 따라 다른일입니다만.

    축구를 예를 들면 국대를 먼저키울거냐, 유소년을 먼저 키울꺼냐의 문제인것같습니다만.

    과학/기술은 그런 국대나 유소년의 비교와는 거리가 먼걸까요?

    잘모르겠읍니다.

  • 보스 ()

      즐거운 상상님

    말씀대로 너무 값싼 기기를 예로 들었습니다.

    저 같으면 좀 비싼 기기를 예로 들겠습니다.

    NMR 800 MHz 이상 정도는 되야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가격이 문제이지만, 또 하나 고려해야 될 것이 '누구' (또는 누구를 대상으로 말하느냐도)에게 줄 것인가도 문제이지요.

    이게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말인지, 아니면 국립대학만을 대상으로 한 말인지 정도는 말해주셔야 되지 않을까요?

  • 보스 ()

      국립대에 정부에서 NMR 800MHz 살 돈으로 100MHz 짜리를 몇 대 살 수 있는데 이런 기기를 같은 국립대에 돌리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국립, 사립 관계없이 다 같이 돌리겠다는 것인지...

  • skadiamiata ()

      음 제가 여쭈어 보는 것은 조금 싼 거... 너무 싼 거 말구... ^^;
    보스님의 예를 사용하면...
    NMR 900 MHz를 한대 가격이면 보통 600 MHz 여덟 대 가격이니까....

    1. 600 MHz 여덟개를 기기원 같은데 돌려서 모든 학교나 기업을 사용하게 만든다.
    2. 900 MHz를 하나 사서 전국에서 나누어 쓴다.

  • 즐거운상상 ()

      저는 사실 NMR이 전공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읍니다.

    단순히 MS의 예를들면,

    FAB이나 Tamdem MS 20대를 뿌리느니,

    저같으면..

    진짜 메인터넌스팀하나 제대로 갖춘(정말 제대로 갖춘-심지어는 행정전담팀마저도),

    FT-ICR MS를 제대로 하나 들여놓는게 이나라의 과학을 위해서는 훨씬 낫다고 보여집니다만-이거 섪치하는것만해도 전용건물이 있어야 하는것쯤은 아시는분들은 아시지요?

    다른분들의 생각은 어떠실런지 잘 모르겠읍니다.

    하루는 형들하고 술먹는 자리에서 그러더군요.

    제 분야가 아니다보니 뭐.. 특허청에서 맨처음 검색해야하는 대상국가가운데 한국이 그 리스트에 올라갔다. 그런데 특허청내에서는 별일 아니다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런데 그 리스트가운데 스위스가 있다고 하더군요.

    왜 그런나라가 들어갔느냐고-사람은 아는만큼보인다잖습니까? 무식한만큼 용감도 무쌍하고..- 반문을 했더니 날아오는답이..

    거기는 #$%#$^&%(제게는 외계어였읍니다만)-아마도 대형사이클로트론이라는 말인거같습니다만- 라는 장비가 있답니다.

    그래서 이쪽의 과학기술을 무시못한다고 하더군요.

    정말 제대로된 아무나 건들수없는 우리만의 장비가 있다라면, 그나라의 과학기술에 있어 관련학문이나 인프라의 구축은 다른나라에 비해서 쉽고 수월하게 이루어질거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결론은 2번입니다.

  • skadiamiata ()

      즐거운 상상님... 제가 알기로는 스위스에는 아마 Tandem MS는 거의 굴러 다닌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그 정도 되니까 FT-ICR MS도 가지는 거 아닐까요. 한국은 아직도 Tandem이 귀하게 여겨지는 상황아닌가요? 제가 궁금한 것이 바로 이런 거 였습니다.

    우리만의 장비라는 것이 외국에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든 거 여야 겠지요. 우리에게 좀 헐값의 기계라도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돌아 간다면 그 기계를 많이 만져서 기술 축적이 가능하고 그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기업과 연관할 수 있게 되면 스위스 만큼 정밀 기계나 측정기계 부분에서 돈을 벌 수 있지 않을 까요. 스위스가 잘 사는 이유 중에 하나도 그 정밀기계에서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1번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2번은 너무 먼 이야기 인것 같아서요.

  • 보스 ()

      대답하기가 그렇군요.

    이 질문 자체가 말입니다. 과학도 elite 과학을 할 것인가 아니면 대중 과학을 할 것인가의 질문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솔직히 정답으로는 정부에서 모두 다 해주면 안 되나겠지요. 하지만 자본의 제한성 때문에 그런것 같은데.. 이런 문제는 어디에나 있는 것이지요.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굳이 해야 한다면, 또 한가지 '선택과 집중'이라는 문제도 집고 가야겠지요.

    이전에 이런 질문(문제)로 많은 토의가 이 곳에서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소위 말하는 xT 로 불리는 분야이지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NMR 300 MHz 도 없는 대학 많습니다. 900짜리 대신 300 짜리로 깔아준다고 하면 원하는 곳 부지기수 일 겁니다. 500이나 600까지 원하지도 않을 테고요. 좀 한다는 랩은 원할 수도 있겠군요.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외국 자금 지원 받아서 모든 학교에 기기 사라고 했습니다. 이자는 정부에서 대고, 원금만 몇십년 상환으로 내라고 말입니다. 국립 사립대학 상관없이 신청하라고 했습니다. 국립 사립 똑 같은 금액으로 지원했다고 듣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사립대학 왠만한 곳은 기기를 사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냐 하면은요...



    정부가 이자를 갚아 준다고 해도, 원금을 갚을 능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능력이 되더라도 지금 당장 필요없는 것을 살 필요가 없던 대학도 있었구요. 필요 없는거 이자 갚아준다고 덜컥 사버리면, 그 원금 갚는게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사립이 등록금에 의존을 너무 많이 해서리..

    그러면 국공립은 어떻게 했을까요? 사립에 배당된 금액까지 신청해서 기기 많이 샀습니다. 어차피 이자 정부에서 갚아줘, 원금도 나중에 배째라고 하면 다 갚아주는데 왜 안 삽니까?  당장 필요 없었던 기기도 지금이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다 신청해서 구비했습니다.

  • JohnCage ()

      국가적으로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그런데... 범위를 좀 더 좁혀보면 실제로 기관이나 학교엔 비싼 장비만 덜커덩 들여놓고 운용 인력이나 시약/소모품 계획이 없어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쪽에서 보면 차라리 모든 원생들과 연구원들에게 개인별로 마이크로파이펫이나 한세트씩 돌리는게 실제 실험 결과에 더 좋은 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비참한 생각이...

  • skadiamiata ()

      보스님//제 생각에서는 지금 여기서 글 쓰는 분들이나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나중 아니면 지금 어떤 선택과 집중 문제에 대해 생각하시면 한국과학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개개인 적으로야 좋은 기계가 우선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야의 활성으로는 당연히 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요.

    JohnCage님 말씀대로 마이크로 파이펫 한세트씩 가지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한국 과학 발전을 위해서 기계는 고사하고....

  • 돌아온백수 ()

      먼저 1 반을 우선 해야 합니다. 대신 국내에서 제작해서 공급하고, 부품 국산화 비율을 최대한 올려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국내 이공인들의 인건비와 기타 연구비용으로 재투자되겠지요. 그러면, 새로운 장비들도 등장할 수 있고, 수출되서 세금을 더 많이 걷을 수 있겠구요.

    그 다음에도 더 좋은 장비 사달라고 하면, 1 번을 한번더 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켜서, 역시 국내제작 공급 원칙을 견지 합니다.

    그 다음에 또 더 좋은 거 사달라고 하면, 그 장비 제작용 프로젝트를 한번 띄워서, 나서는 넘에게 맡겨 봅니다.

    한 두어 번 더 프로젝트 띄어 봅니다.

    그래도 또 사달라고 하면, 1번으로 다시 갑니다.

  • skadiamiata ()

      돌백님 말씀에 진짜 적극 찬동합니다. 한국 과학 발전은 국내 제작과 재투자로 만들어 지는 거지 그냥 얻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 보스 ()

      굳이 제 의견을 말하자면, 1번을 선택하겠습니다.

  • 준형 ()

      NMR 300 MHz 도 없는 대학들 에서도 화학과 학위가 나가나요?

  • 보스 ()

      준형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합니다. 미국도 NMR 300 MHz 없는 대학 많습니다. 그래도 화학과 학위 나갑니다. 대학원이 없고 학부만 있는 경우가 그런 경우이지요.

    준형님 근처에 학교 하나 예를 들지요.
    <a href=http://www.middlebury.edu/academics/ump/majors/chem/resources/facilities.htm target=_blank>http://www.middlebury.edu/academics/ump/majors/chem/resources/facilities.htm</a>
    이 학교는 어학쪽에 우수한 대학입니다. 미국내에서도 어학쪽으로는 알려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화학/생화학 과가 있죠. 미국도 사립대학교 연구대학처럼 왠만한 기기 가지고 있는 학교 그리 많지 않습니다.

  • 준형 ()

      섭섭하게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는 물론 아니었고, 화학과가 있는 학교들에 NMR 이 없다고 생각해 보지는 않아서.

    그러다 보니 - 정말 몰라서 적어본 댓글 이었습니다. ^^

    <a href=http://www.chemistry.org/portal/resources/ACS/ACSContent/education/cpt/guidelines_spring2003.pdf target=_blank>http://www.chemistry.org/portal/resources/ACS/ACSContent/education/cpt/guidelines_spring2003.pdf</a>

    미국 ACS 에서 정해놓은 화학과 학부의 가이드 라인 입니다. 도서관에는 어떤 저널들이 있어야 하고, 사용 가능한 기기들, 커리큘럼 등등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말씀 하신것 처럼 Middlebury 는 대학원이 없는 학교 입니다. 물론 엄청난 곳입니다. 작년에 친구가 화학과 Faculty position 을 얻어서 놀러 가봤지만, 참 좋은 학교 이더군요(정말 시골에 있죠, 이 학교 화학과 건물이 Vermont 에서 가장 큰 단일 건물 입니다.^^) 이곳에서도 Bruker 400 Mhz NMR 쓰고 있습니다. 학부 생들도 유기화학 실험(주로 2학년) 부터 NMR 을 다루고 있구요. 교수들의 연구용으로 NMR power 가 더 필요하게 되면 근처의 Univ. of Vermont 나 Dartmouth 로 가서 기기들을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돌백님, 보스님 말씀 다 잘 들었습니다만, 제게는 한국의 대학교들이 "생필품: NMR etc." 정도는 꾸려나갈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700, 800, 900 Mhz 말하는게 아니라, 학부생들이 유기실험부터 쓸수 있는 , 300, 400 MHz 정도요.

    이제 한국 대학들도 기본적으로 필요한건 있고, 더 필요한게 있으면 그때는 더 좋은걸 사나, 아니면 기본적인걸 하나 더 사야 하나를 생각 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 skadiamiata ()

      준형//님 제가 알기로는 한국 아직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 많이 부족 합니다. 물론 대학으로 범위를 늘려서 보면 있긴 하겠지요. 하지만 한 실험실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많이 부족하죠.

  • 보스 ()

      그리고 ACS approved 화학과라는게 좀 그렇습니다.

    이것은 그냥 자신의 저널이 많이 보급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는다면 좋은 거겠지만 말입니다.

    옛날에 (80년대) 한국에는 100MHz NMR 도 없이 대학원을 졸업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NMR 기기 동냥에 구걸로 해서 사용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Middlebury 는 잘못 알았군요. 웹상에는 기기가 있다고 하지 않아서리..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아직 많은 기본적 기기들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건물만을 열심히 새로 짓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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