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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흡혈] 진짜 모르신다는 말씀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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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당당 () 작성일2002-02-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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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는 그런 분이 아니신것을 얼른 보아도 잘 알수 있습니다. 교수님같은 분들을 부당한 일반화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비리교수응징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그 응징에 나서려면 비범한 정의감과 용기가 필요하기에 그게 잘 안되고 있고, 이에는 선량한 교수님들의 방관 내지는 무관심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생은 기간이 차면 학교를 떠나지만 교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그 이유 때문에 교수는 동료교수의 비리에 학생들보다는 큰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저도 아래 글들이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보아 온 일이고 사실입니다.


한겨레 토론게시판 (이공계 기피현상) 에서 퍼왔습니다.



▒ 번호 : 1001    ▒ 글쓴이 : 공돌  ▒ 조회 : 248    ▒ 추천 : 0     
 정말 감사드립니다만 
정말 좋은 말입니다.

얼마전에 교수님 댁에 설날 인사 드리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2년 전에 샀던 29인치 텔레비전이 400만원짜리 50인치 프로젝션 TV로 바뀌어 있었고, 100만원짜리 sony dvd player와 200만원짜리 야마하 앰프, 역시 200만원짜리 sony 5.1 스피커를 새로 장만하셨더군요.

이른바 홈씨어터 시스템이라는 건데, 제가 워낙 이 쪽에 관심이 많아서 보는 순간 가격 생각이 나는 동시에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벌어드려서 교수님께서 이런 좋은 기기들을 사셨구나는 생각이 나더군요. 그리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내가 하는 프로젝트에서 학생들 인건비가 얼마얼만데 실제로 쥐어주는 돈은 딱 25%, 나머지 백여만원은 꼴까닥, 이거 15개월짜리니까는 곱하니까는 2000만원이 훌쩍 넘는구나. 음, 이거면 저 1000여만원 어치의 홈씨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금은 술값으로 접대하시면서 쓰셨겠구나.

그리고, 프로젝트를 6개 정도 하시니까는 대충 어림잡아서... 어, 내년쯤이면 차도 바꾸실 수 있겠구나. 한 오년정도 지나면 30평짜리 지금 집에서 40평짜리 강남에 아파트로 옮기실 수 있겠구나. 요런 계산들이 싹싹 돌아가면서, 난 한달 20여만원의 인건비로 차비, 식대 겨우 해결하고, 가끔 만나는 친구들에게 구리구리 양동근처럼 달라붙어서 술 얻어먹고, 고기 얻어먹고 사는 인생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우리 교수님을 고발할 수는 없습니다. 교수님이 가끔 맛있는 것도 사 주시고, 일년에 한번정도는 술도 사 주시고, 비지니스에 바쁘시다 보니 논문얘기는 거의 못 하고, 어쩌다 해도 못 알아들으시지만, 논문 빨리 내라고 채근도 해 주시고, 나도 졸업하면 저렇게 훌륭한 교수님이 되어야겠다는, 우리의 모범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아, 그 이름도 훌륭하신 S대의 모 교수님이여~ 영원하셔라.

PS. 그래도 자식들이 아직 어려서 다행이라고 위안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자식들 교육비 뜯기지 않아도 되니까 말입니다.


▒ 번호 : 738    ▒ 글쓴이 : 설대졸  ▒ 조회 : 167    ▒ 추천 : 0     
 그것보다 더 나쁜 경우를 말씀드리죠 
어떤 교수는 인건비를 모아서 장비를 산다는 그럴듯한
명목으로 모든 학생의 인건비를 모았습니다.
그 돈으로 물론 장비를 사긴 샀죠.

나중에 알고보니 장비산 영수증은 어떻게 해서
프로젝트비로 처리를 했답니다.

장비값 3천만원만 교수 주머니로 들어간 셈이고
학생들은 코묻은 돈을 속아서 뺏긴 셈이지요.
이 교수는 자기 집에서 쓰는 컴퓨터도 프로젝트비를
쪼개서(?) 산답니다.

어떻게 공대교수가 자기 월급으로 (박봉이라고 우기죠)
몇 년 내에 집을 사겠습니까? 도대체 세무서는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수들 집사면 자금 추적안하고
 
 

▒ 번호 : 823    ▒ 글쓴이 : 대학원생  ▒ 조회 : 787    ▒ 추천 : 2     
 모르셨군요. 그 이상으로 처절한 노예 생활입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계신거 보니 이공계가 아니신가봐요.
아, 인문계 교수들도 그럴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그런 현상은 거액의 프로젝트비가 오가는 이공계쪽에서 특히
심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황당하시겠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안 그런 분도 계시지만, 많은 대학 교수들이 중세 길드 제도의 고약한
산물인 현재의 지도 교수 와 학생과의 관계에서 교수는 주인 학생은 노예
처럼 되어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의 노동을 강요 당하면서, 월급 이라기
보다 쇠경을 한달에 10만원 남짓 받죠(아래 글쓰신분은 20만원 받는다고
하셨는데, 부럽군요.)
그게 못마땅하면 들고 일어나면 되지 않느냐?
라고 쉽게 말하지 마십시요.
현재의 제도상 학생이 지도교수에게 대들수 있는 방법은 정말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정부에서 아무리 연구비 지급액을 늘려도 실제 x나게 청춘을 바쳐
연구하는 학생들은 마냥 고대로고 교수 가족 살만 더 피둥피둥 찌는거죠.
아, 골프치고 하면 좀 빠지겠네요.
비단, 돈 뿐만이 아니죠. 자기 집안일 까지 시키는 개같은 자식들도 많습니다.
자동차 타이어 갈기, 지 아들 장난감 고치기(제 지도교수->개 자식이죠),
지 필요한 물건 사오는 심부름 시키기, 지 자식 과외 시키기....
그런거 다하고도 이정도 연구하는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원생들..
정말, 저도 그 중 하나지만, 자랑스럽다 못해 불쌍합니다. 씨바.
우리나라의 상아탑 정말 투명해 져야 합니다.
아, 또 혈압오른다. 지도 교수 그 새끼만 생각하면 이런다니까...
▒ 번호 : 993    ▒ 글쓴이 : 대학원생  ▒ 조회 : 580    ▒ 추천 : 1     
(분풀이는) 어케하냐구요? 
걍, 주말에 랩 식구들끼리 소주 한잔 하면서 지도교수 안주삼아 씹죠.
쇠경으로는 마른 오징어 시키기도 겁나서요..
아마, 그 자식 오래 살거야. 우리가 욕 많이 해줬으니깐. 씨발새끼..
그런 자식이 교수랍시고 목에 힘주는 나라라니...
야 이 개새끼야..
학생들 논문 가로채고 돈 가로채면 좀 더 오래 산다던?


▒ 번호 : 353    ▒ 글쓴이 : 노인  ▒ 조회 : 458    ▒ 추천 : 3     
불쌍한 대학원, 더 불쌍한 교수, 그리고 현실 
몇 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변함이 없을 거란 생각으로 글을 올립니다.
공대 대학원 생들은 정말 고생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실험을 하며, 그것도 연구라면 연구이겠지만, 누구를 위해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는 당사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 고생의 대가로 회사나 국가 기관에서 프러젝트를 가지고 오면, 학생들에게 많지는 않겠지만 약간의 임금을 지불합니다. 오래전에는 많은 지도 교수들이 모두 챙겨가기때문에 요즘에는 직접 학생들 통장에 입금을 시키고 있는 걸로 알지만, 그것마저도 교수가 허락을 하지 않는 다면 믿을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학생이 대학원에 입학을 하면 일단 통장을 하나 만들어 오라고 합니다. 도장과 함께..
그리고 그 이후로 그 통장에 돈이 오고 가든 더 이상 그 학생과 상관이 없는 일이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물론 모든 교수님들이 그런 건 아닙니다. 참으로 존경할 만한 분들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죄송스럽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보기 좋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교수들은 생각을 조금 달리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동안 우리나라는 비리때문에 진통을 겪어 왔습니다. 학교에서 크든 작든 불합리한 모습들을 보고 사회에 진출해서 그들이 뭘 얼마나 잘 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한가지 더 있습니다.
공대 대학원에서는 대부분 A+를 받고 졸업을 합니다. 열심히 수업에 열중해서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
몇몇 고수들의 수업이 세미나 위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왜냐면 새로운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가고 있지만, 그것들을 습득해 나갈 수 없는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발표 준비를 시킬 수밖에 없죠. 사실 연구를 잘 하질 않습니다. 학생들이야 잘 보이질 않으면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에 뭐라 할 수 없을 따름이죠.
늘 연구하며 학생들과 함께하는 그런 모습이 우리의 진정한 스승이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우리나라는 교수란 직업을 너무도 선호한다. 왜냐면 수업을 하지 않는 방학때에도 월급이 나오고, 때론 자기의 수업을 대학원생으로 대체하고 보수는 몽땅 챙겨가는 것을 본 적도 있다. 한번 교수의 신분이 되면 짤리는 일은 거의 없다. 회사보다 훨씬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들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다보니, 연구는 뒷전에 있을 수 밖엔 없다. 대학에 진정 있어야 할 사람은 돈을 따지면 안된다. 그렇다고 권력을 누리고 싶어 해서도 안된다. 해야 할 일은 한가지 뿐이다, 연구.. 지금은 대학 교수의 월급이나 여려 조건이 너무 좋다. 깍아야 한다. 진정 교수가 되어야 할 사람은 들어갈 공간이 없다. 그들은 많은 걸 요구하지 않으며 꾸준히 학자의 길을 갈 것이다.
못쓰는 글이라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생각대로 잘 안됩니다. 감사^^ 
 


댓글 1

Mariana님의 댓글

Mariana 151.♡.217.136

  Great ariltce, thank you again for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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