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여러분들이 글을 올린 것처럼, 이공계기피현상은 복합적인 사회현상이며, 그뒤에는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우리 사회가 거대한 변화를 하고 있는 와중에 이공계기피현상이 필연적으로 생긴 것이지, 이공계기피현상만 따로 떨어져 생긴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때문에 이공계기피현상이 중요한 것이다.

이 현상의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기존 이공계인력들에대한 홀대이다. 홀대는 낮은 연봉과 같은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이사회에서 이공계가 차지하고있는 사회적,정치적인 중요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한가지 이유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결국 이사회가 어떻게 될지 예측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화와 맞물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공급중심의 2차산업구조에서 수요중심의 3차산업구조로 변화하는 가운데 생겨난 필연적 현상이라면, 이공계기피현상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대단히 심각한 변화가 일어날  매우 의미있는 전주곡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농업,어업같은 1차산업조차 구조조정을 하지못하고, 오히려 돈먹는 하마같은 1차산업에 막대한 예산을 늘이고있는 형편인 것이다. 농민이 가지고있는 표를 의식한 정치적 고려도 있겠지만, 진작에 구조조정을 했어야할 1차산업조차 아직 머뭇거리고 있는데,  세계적인 공급포화현상과 중국에 생산기지이전으로 인한 산업공동화, 그리고 첨단 산업 육성실패의 결과로 2차산업조차 구조조정대상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우선 수익성있는 2차산업이 없어지면서 이공계 과학기술자들은 직장을 잃고, 뛰어난 인재들은 이공계를 기피하게 될것이다. 인재뿐만 아니라 돈도 마찬가지이다. 투자대상을 잃은 자금은 갈곳을 잃고 강남아파트 투기같은 사회 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더욱 대책없이 나간다면, 부동산,증권조차 투자대상으로 가치를 잃고 오직 '현금'이 가장 가치있는 투자대상이 될날도 올지 모른다. 그렇게된다면 아무리 돈을 찍어내 인플레를 유발시켜 경제를 일으키려고 해도, 돈이 은행구좌와 장농에만 들어가버리는 만성 디플레이션 현상이 생길수도 있게된다. 간단히 말해, 모든 경제요소의 가치가 줄어드는 현상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사회현상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미리미리 깊이 생각하고 대비해야만 희망찬 미래를 맞이 할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