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수님 연구실 진학시의 장단점 조언부탁드립니다.

글쓴이
공대생
등록일
2007-11-08 12:18
조회
6,6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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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건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제가 진학하고 싶은 연구실에 컨택을 했더니..
교수님께서 이미 티오가 다 찼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이번에 새로 오신 교수님을 추천해 주셨는데..
올해 새로 임용되신 분입니다.

연세도 아버지 뻘 되시고.. S대 나오셔서 미국 유학 하시고..
국내 대학 교수로 있으시다 캐나다에서 종신교수로 계시다 이번에 들어오신 것 같습니다.

제가 별로 아는 것도 없고 겨우 석사 진학을 하면서 교수님 실력을 운운하는 것은 조금 우습지만..
논문도 꽤 많이 쓰신 것 같고
추천해 주신 교수님도 "자네가 교수님 실력을 소화해 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
이러시긴 했습니다만..;;

신임교수님 방으로 들어가면 안 좋다는 소리가 주변에서 많이 들려서
방향을 못 잡고 있습니다.(연구분야는 제가 하고 싶은 분야입니다.)

이번에 박사과정분이 이 연구실에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교수님 직접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것은 양날의 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연구실에 프로젝트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이러면 기회 측면에서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외국에 있다 오셔서 조금 더 최신기술 동향을 배울 수 있을까요?;;(하고 기대중입니다.)
같은 연구실 졸업생이 없다는 것은 나중에 불리한 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도 걱정입니다.

취직 측면에서 불리한 점을 제외하고..

2년여의 연구실 생활, 학문적인 측면, 박사진학(석사 후 바로는 아닐 것 같습니다만)
등에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재 조금 다른 분야 연구실도 한 군데 컨택해 놓은 상태인데..
박사분들도 많고.. 프로젝트가 조금 과다해 보이긴 하지만 학문에 열중하는 분위기인 것 같고
체계가 많이 잡혀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만 교수님 정책이 자유방임인 것 같습니다.;;

차선책으로 생각했던 연구분야이긴 한데 이 쪽 연구실이 더 나을까요?

  • 네모 ()

      그 교수님 개인의 인성을 보기 전에는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대개 신임교수를 기피하는 분위기는, 아직 테뉴어를 받지 못한 초임 교수들을 말합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분은, 이미 테뉴어를 받은 상태로 영입된 케이스로 보이는데, 테뉴어 심사에 통과해야 하므로, 연구실적을 다그치는 초임교수들과는 다르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한편, 외국대학에서 테뉴어를 받은 상태에서 영입되었다면, 이미 그 분야에서 상당한 위치를 가지므로, 이런 것은 장점이 되겠습니다. 논문지도나 저널 제출시 그만큼 강점이 있다는 말이죠.

    졸업할때 실험실 선배가 없으므로 인해서 진로를 설정하면서 어렵다는 점은, 국내대학의 경우, 그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다만, 직접적으로 쓸어줄 실험실 선배가 없다는 말인데, 직접적으로 실험실 선배가 끌어줄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한국의 경우, 옆 실험실 선배나 같은 과 선배들이 이런 역할을 나누어 해줄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제 느낌은, 거론하신 그 교수님이 과히 나쁜 조건은 아니어 보입니다.

  • 돌아온백수 ()

      캐나다에서 테뉴어로 계셨다면, 최소한 그 학교로 유학가는 길은 활짝 열려있는 거에요.

    저런 분들이 한국서 잘 적응하셔야 하는데....

    제가 존경하는 은사님들 중에, 미국서 교수생활하면서 애들 다 키우시고, 한국에 들어오셔서 고생 많이 하신 분이 계십니다.

    실력으로나, 인간성으로나 훌륭한 분이신데, 한국의 교수들의 행태에 많이 실망하셨지요. 특히, 유학파 교수들.... 미국서 학위 달랑받고 오거나, 테뉴어도 안받아보고 온 젊은 교수들이 인간 말종 짓들을 하는 거 보고 흥분도 하시고.... 실망도 하시고....

  • 김재호 ()

      돌백님 학위 받으실때는 그래도 오래전 (?) 이야기 이겠지요?

    요즘에는 학위 달랑 받고와서 교수 임용되는건 꿈도 못꾸지 않나요?

    미국에서 박사학위 하나 달랑받고 와서 교수되고 가오잡는 사람들 보면

    참으로 눈꼴시리겠습니다만..

  • 김재호 ()

      참 그리고 원글쓰신님이 언급하고 계시는 분은 "신임교수로서의 단점" 과는
    저어어언혀 상관없어보입니다. 저런건 완전히 다른 케이스입니다. 이미 테뉴어받고 왔을텐데요...

    걱정하지 말고 그냥 진학하세요

  • Lucky Bamboo ()

      신임교수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서 종신교수로 있을 정도면 그 분야에서 나름대로 활동도 왕성하게 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랩에 선배가 없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교수님으로 부터 특별(?)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겠습니까?

    대게 유명한 교수들은 랩생활해도 얼굴보기 힘든경우도 많은데...교수님과 한번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 상담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야기 하다보면 대게는 그 분 밑에서 학문을 할 만하다 아니다 감이 오실것입니다.

  • 돌아온백수 ()

      김재호님//

    지금 임용되는 분들 보면 1-2년 포닥이나 직장생활 하신 분들 많습니다. 그런 경력이 전부는 아니겠지요.

    김재호님 나중에 다 보시게 됩니다. 그때 뚜껑 열려서 실수 하지 마시라고, 제가 예방주사 놔 드리는 거에요.

  • 공대생 ()

      개중에는 실력있는 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 직장경력 별로 없고 박사 학위 달랑 들고 교수로 임용되는데요. 직장경력도 알찬 수준도 아니고 그저 교수 자리 날 때까지 피난처 활용 수준이랄까요? 저는 교수들이 모 대기업 임원과 비교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임원가능성이 없으니 학교로 빠져나간 사람이 99%일텐데요.

    신임교수의 단점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는거죠. 미국에서 학위를 하든 말든 그건 상관없습니다. 견제없는 무한 권력이 쥐어지면 네로황제와 같은 싸이코 증세가 나타납니다. 자기 권력을 스스로 잘 콘트롤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신임교수들은 초반에 많은 실수를 합니다. 자기 그릇에 넘치는 권력을 주체못해서 흔들림이 많지요. 그 과정에 많은 학생이 중도 포기하게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겨우겨우 끝없는 권력남용에 브레이크가 잡히죠.(평범한 시민이었던 사람들이 나치복을 입더니만 악랄한 학살자가 되었다죠? 무한 권력 시스템에 던져지면 사람은 어찌될지 모릅니다.)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군요. 그 랩을 졸업한 선배가 없다는 것은 큰 단점이 될수 있죠. 모델로 삼을만한 선배가 없으니...제가 그런 고생을 좀 했습니다. 마치 인생 책임져줄 것처럼 큰소리 떵떵치고 죽도록 부려먹더니만 졸업 후에는 아무것도 없더군요. 취업할 때도 싸이엔지에서 얻을 수도 있지만, 선배들한테 얻는 정보가 정말 중요하죠. 특히나 좋은 자리일수록 자리가 잘 나지도 않기 때문에 정보가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안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어떤 교수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참 많이 바뀝니다. 캐나다에서 테뉴어라도 아직 어떤 사람인지 검증도 안 되고 한국에 적응도 못한 교수 밑에서는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랩 중에 졸업생들 취업상황을 보고 본인이 가고자 하는 곳에 많은 졸업생이 갔다면 그쪽이 더 좋다고 봐요.

    아무도 그 교수와 님과의 만남이 천생연분일지 악연일지는 말해 줄수는 없지만, 다른 대안이 되는 곳도 세세히 알아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 잡일맨 ()

      테뉴어 받고 과제들고 오셔도 일단 렙셋팅을 하려면 저같은 "잡일" 할사람들이 필요한데 그게 없다면 좀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CV에 실험실바닥 타이루 공사 잘하고 시약상 찾아가서 카드깡 잘한다고 쓸수 있는 공간은 없으니까요 :(
    특히 석사만 하시고 박사및 취업을 고려하신다면 "검증된" 랩도 고민해 보십쇼

  • 공대생 ()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면담요청은 했지만 한 번 뵙는다고 교수님 성정이 어떠신지 알 수는 없을 테고, 또 그 분 맘에 제가 들지도 문제가 되겠군요.. 모델이 없다는 것도 제가 걱정한 것 중 하나입니다.

    교수님께서는 무한정으로 요구하실 것 같고 따라가느라 허덕이다 2년 지나갈 것도 같습니다. 학문적인 면에서만 그렇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특별지도의 가능성도 구미가 당기긴 하는데..^^

    조금 더 심사숙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로타리 ()

      5년 10년 한국서 주욱 교수한 사람보다 더 좋겠다에 한표.
    과제는 없을 수록 학생에게 좋습니다. 보니, 과제 없어도 학생 포닥 길 열어 주시는데는 아무 문제 없을 분 같군요.

    큰 실험 장치 굴리는 큰 랩 가봤자 노가다만 많습니다. 학생은 그저 책상에 앉아 책보고 논문 쓰는 것이 장땡. 거기다가 연구 경험을 쌓아 올리는 것이어야 하는데....

    신임 교수님의 인간성만 잘 판별해 보시기 바랍니다.

  • 푸른등선 ()

      괜찮아 보이네요....취업관련해서 요즘도 뒤를 봐주는 교수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한도내에서 대부분은 "자기가 알아서~~"니까 큰 변수는 아닐것 같고요.... 선배들이야 뭐 자기 연구하다 보면 그렇게 절실하지만은 않은 것 같고.... 본인이 문제지 어떤 교수님을 선택(?)할거냐가 문제는 아닐겁니다....

    어딜가도 본인이 실상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고생할거고 준비가 잘 되어있고 왠만한 '상식'이 통하는 평균적인 랩이라면 많이 배우고 졸업하실 거에요...

  • 베로니카 ()

      죄송하지만 혹시 s대 다니시나요?

    왠지 지금 말씀하시는 교수님 알거 같은데...

    맞다면 정말 학생에게는 과분한분이죠. 그분야에서 최고인분인데...

  • 곰미남 ()

      과분한 선생이 어디있나요? 그냥 다른 선생보다 잘 아는 사람일 뿐이죠.

    아는거랑 가르치는스킬도 꼭 비례하는건 아닌 것 같고요.

  • 드럼통 ()

      그냥 좋게 받아들이면 되지...'과분' 이런 단어 하나에 과민반응 하십니까?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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