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졸업 or 박사 진학 후 유학

글쓴이
AeneaS
등록일
2007-11-08 15:1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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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건
안녕하세요? 저는 EE(신호처리) 전공 석사 졸업예정자 입니다.

2년전 다니던 회사와 대학원 진학의 기로에서 글을 쓴 이후 다시 쓰게 되었네요.

회사를 나오게 된 것도 박사 유학이 목적이었고, 먼저 국내석사를 마친 후 유학을 가려고 했습니다.

이제 석사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고민이 생겼네요.

문제는 석사기간중 연구, 논문 작성에 주력하느라 -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해서 논문은 6편(국내학회 1, 국

내저널 1, 해외학회 3(하나는 review중), SCIE 1st 1)정도 발표했고, 이제 마지막 저널하고 졸업논문 쓰

고 있네요 - 유학준비를 따로 못해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저는 1년을 보낼 방법으로 3가지를 생각을 했었습니다.

첫번째, 취업을 하고, 유학준비하여 어드미션 받고 간다.

두번째, 박사 진학후 준비하여 유학을 간다.

세번째, 석사 졸업후 바로 친척이 있는 캐나다로 가서 영어 및 유학 준비후 박사과정에 들어간다.

첫번째 방법은 경력을 쌓을 수 있고, 돈을 모을 수는 있지만, 직장 생활 병행하면서 유학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죠. 그리고, 두번째 방법은 박사 진학하여 course work을 듣고, 유학시 학점 인

정을 받는다면,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우리 연구실이 프로젝트도 안하고, 논문으로 승부하는 연구실이라

현재 BK지원을 못받고 있고, 이에 따라 교수님께서 유학 준비만 하도록 놔둘지 그게 의문이었구요. 올해

연구성과가 좋아서 내년에 BK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100% 확신이 안서고, 결국 박사 등록금이 고스란히

나간다는 것이죠. 물론 교수님께서는 이 방법을 추천해주셨습니다. -_-

마지막 방법은 영어, 유학 준비에 가장 도움이 되겠지만, 1년의 연구 공백이 생긴다는 점, 돈이 많이 든다

는 점이 문제일 것이구요.

일단, 저는 세번째 방법을 택하려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방법을 시도해보았지만, 이상하게 올해 취업이

안되고 결국 전패하고 말았습니다. 요즘 기업들 국내 석사 별로 안좋아하나봐요. 쩝. 예전엔 안그랬던 거

같은데...학부 때 취업 못해 대학원 진학했다는 인식이 많은 듯 싶네요.

그리고, 두번째 방법은 위에서 말씀드린 이유로 포기한 상태이구요.

여러분께서 만약 제 상황이라면 어떤 방법을 추천하시는지 조언을 좀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1년 연구 공백이 있더라도 박사 진학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지도 알고 싶구요.

교수님께서는 연구 공백을 그 쪽에서 안 좋게 볼 것이다 이렇게 겁주시는데...실제 저와 같은 상황에서

유학 가신 분들 또는 같은 고민을 하신 분들께 감히 조언을 구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 네모 ()

      3번에서 공백을 어찌 볼지는 유학가실 학교측에서 어떻게 보는가의 문제이지, 지레 공백이 문제될것이다 라고 기정화 할 필요는 없습니다.

    1안 역시 문제는 많습니다. 취직해서 회사일 하면서 유학준비..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2안은, 지도교수가 유학준비 하는 것을 묵인 내지 이해해 주지 않는다면, 가장 나쁜 안이 되겠습니다. 특히, 국내박사과정시 취득한 학점을 유학지 학교측으로 부터 인정받는다는 시나리오는 성립되기 어렵습니다.

    3안의 경우, 경제적 현황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못할것도 없지만, 지금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라면, 제일 좋지못한 플랜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친척이 다 대줘서 입만 가지고 간다면 모르겠는데.

  • 네모 ()

      3안에서 또하나의 문제점은, 지금 하나도 안되어 있는 상태라면, 1년가지고 택도 없습니다. 내일모래 TOEFL/GRE 시험을 치를 정도까지 왔다 면, 어플라이 하면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1년 채우는 식입니다.

    조금 현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AeneaS ()

      네모님// 교수님께는 유학준비한다고 말씀을 드렸고 2안을 추천해주셨는데 연구실 상황등을 생각해서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저도 국내 박사과정시 학점을 유학시 인정받는다는 것은 납득이 잘 안되는 데 교수님은 계속 그렇게 우기시네요. 쩝
    그리고, TOEFL, GRE는 베이스는 아니고, 조금씩 공부해왔습니다. 원래 저는 석사하면서 유학준비하여 어플라이 할 생각이었구요. 워낙 교수님께서 논문 작성에 열을 올리셔서 병행을 못 한 거구요. GRE는 2달, TOEFL은 1달로 보고 있습니다. 나머지 SOP 2달, 기타 서류 1달이면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飛龍IE ()

      GRE두세달 TOEFL한두달이면 충분하실 것 같은데요?

  • Lucky Bamboo ()

      제 개인적인 선호도는

    3 >> 1 >>>>>>> 2 입니다.

    2번은 한국에서 "배신"이라는 이상한 말로 잘 포장되기 때문에 해서는 안되고 한국에서 박사과정중 들은 과목을 미국에서 인정해 주더라도 몇몇 과목등은 다시 들어야만 퀄리를 볼수 있기 때문에 그게 그거입니다. 이중 고생하느니 한국에서 박사과정후 유학은 완전 비추입니다.

    1번의 경우는 회사생활하면서 유학은 이것도 저것도 모두 망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직장 경력 2년이 있으시니 그 짧은 1년 경력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미 AeneaS님께서는 연구자로서의 능력은 확보되었다고 봅니다. 외국학회에서 발표한 실적이 있으니 영어만 준비되면 별 문제 없이 어드미션을 받으실 수 있을것입니다.

    3번은 돈은 많이 들지만 나름대로 현지 적응력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이있습니다.

    제가 AeneaS님이라면 차리리 6개월 한국에서 유학 준비에 올인 해서 역학기 (Spring) 입학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 잡일맨 ()

      좋은대학에 다니시겠지만...대한민국의 공대에서 박사 등록금을 학생에게 부담시키는건 죄악입니다. BK건 프로젝트건 하다못해 어디 노트북이라도 들고가서 "구라"라도 쳐서 자기 밑에 애들 풀칠은 시켜줘야..

  • 네모 ()

      일부 학교의 경우, 한국 박사과정에서 들었던 과목을 선별적으로 인정해준다고는 들었지만, 보편적이지는 않고, 만일 인정해주는 학교쪽으로 찾는다면, 학교 선택의 폭이 확 줄어듭니다. 차라리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찾는게 학교선택의 폭이나, 가능성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GRE는 2달, TOEFL은 1달이라고 하셨는데요, 이는 준비기간을 말씀하시는지요? 만일 전혀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이 스케줄은 택도 없습니다. 만일 어느정도 준비가 되신 것이라면, 한 번 기출문제를 풀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어느정도 점수가 나올지 대충 감이 잡힙니다. 그래서 그 점수를 가지고, 어느 권역의 학교까지 지원이 가능한지 또한 대충 잡힙니다.

  • 네모 ()

      교수님께서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그렇게 아시고 우기시는지는 모르나, 박사과정시 취득한 학점을 전부 인정받을 수도 없고, 거의 대부분의 학교들은 하나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이게 상식입니다. 교수님하고 논쟁하실 것이 아니라, 유학간 선배들이나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실것을 권합니다. 아마도 제 말이 맞을 것입니다.

  • prandtl ()

      정출연 위촉연구원 자리를 얻거나 지금계신 랩에 연구원자격으로 나가시면서 준비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직장 안다니면서 전업으로 준비 하시려면 외국가는것보다 지알이, 토플은 한국 강남에서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 AeneaS ()

      //prandtl  답변 감사드리구요. 정출연 위촉연구원은 대부분 박사들을 뽑고, 들어가기가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GRE, TOEFL 준비하는데 물론 국내에서 학원다니면서 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그 외에 스피킹, 회화도 중요하다고 생각드네요.

  • Lucky Bamboo ()

      말씀하신 스피킹, 회화는 멋모를때 절망적인 환경을 몇번 겪어보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함이 아님을 명심해 주세요 ^^; 이 자신감 가지고 쭉 가는 거죠....

    어학연수니 뭐니 이런것 대학생들 많이 가는데...제가 경험한 바로는 수업따라가고 과제하고 외국애들하고 디스커션하고...1학기하면 어학연수 2년한 것보다 훨씬 효과 있습니다. 많이 절망적이긴 하지만...

  • 네모 ()

      스피킹과 회화가 물론 중요합니다. 이것은 어드미션을 받은 다음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영어 못해서 퀄에서 잘리는 박사학생이 좀 됩니다. 그런 것을 본다면, 결국 입학허가를 못받아서 못가나(토플/지알이 성적미달), 박사 어드미션 받고 퀄에서 잘리나(언어능력 부족) 못가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회화 스피킹이 중요하다는 님의 인식도 맞는 시각입니다.

    그러나, 유학가능 학교측에서 요구하는 점수를 일단 맞추는데는 국내 환경이 더 나을수 있어요. 압구정 학원가의 스터디 그룹이나 스파르타식 교습등. 님께서 혼자서도 의지력이 강하셔서 캐나다 나가셔서 이러한 하드 트레이닝을 직접 하신다면 별문제지만, 아니라면 나가셔서 루즈해질수도 있습니다.

    한편, 캐나다 나가서 현지 생활한다고 회화/스피치가 그렇게 늘지는 않습니다. 물론 현지인들을 접하므로 이에 따른 경험과 초기 공포 저감 등의 효과는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top tier 권을 노린다면, v550 q800 w4.5 정도 해놓는게 좋은데, 이게 쉬운 점수가 아닙니다. 해보시면 알겠지만.

  • 네모 ()

      못가는 것은 마찬가지---->목표를 (종국적으로) 달성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 AeneaS ()

      네모님// 경험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국내에서 GRE, TOEFL(IBT)를 단기간에 끝내고 가는 쪽으로 생각을 해봐야 겠네요. 더 궁금한 것은 연구 공백의 문제인데 1년간의 공백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봄학기로 어플라이한다면 공백은 줄어들겠지만, 봄학기는 장학금도 그렇고, TO가 거의 없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 네모 ()

      봄학기에 학생을 뽑는 학교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가을학기 어드미션을 받았다가 한학기 defer한 학생이 봄학기(우리식으로는 봄학기인지 몰라도, 그쪽으로는 겨울학기-1월 시작)에 program을 시작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런데, 공백기에 대해서 너무 critical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공백기를 가질 수 있고, 공백기를 가진 것은 개인적인 사유인데, 미국 대학측에서 이러한 개인적 사유에 대해서 잘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봄학기에 학생을 뽑지 않으므로 장학금도 없겠지요. 미국 대학들의 회계년도는 금년 9월에 시작해서 다음해 8월말에 끝나고, 연구 계획이나 funding도 이 달력에 의하므로 특별한 경우 아니면 봄학기(즉 겨울학기)에 학생을 뽑거나 하지 않습니다.

  • 네모 ()

      다만 우려되는 점은(님의 입장을 고려할때) 일단 공백이 시작되면, 1년으로 그치는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유학은 유학대로 못나가고 유학 이외의 일(이를테면 회사 재취업 등)에 대한 복귀는 복귀대로 늦어져서 순수 공백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러한 위험성이 있으므로, 마음을 잘 다지시라고 그러는 겁니다.

  • AeneaS ()

      prandtl 님 말씀처럼 정출연 위촉연구원 자리라도 잡고, 유학준비하면서 나가는게 위험부담이 적을 거라 생각되네요...

  • GongDol ()

      박사 2년까지 하고 유학 나온 경험자로서 2번 선택은 절대로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 돌개바람 ()

      GRE 는 되도록 빨리 점수 만들어 놓으세요.

    뉴 지알이로 변경되면... 두달은 커녕 2년동안 해도 동양인은 거의 무조건 베이스 깝니다.

  • prandtl ()

      gre는 점진적으로 개정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험으로 일제실시 같은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ETS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문구입니다.

    Plans for launching an entirely new test all at once were dropped, and ETS decided to introduce new question types and improvements gradually over time.

    <a href=http://tinyurl.com/2vh4ks target=_blank>http://tinyurl.com/2vh4ks</a>

  • AeneaS ()

      이제 와서 다시 읽어보니 제가 작년에 고민한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되었네요. 지금은 TOEFL, GRE 마친 상태이지만 그렇게 만족할 만한 점수를 못 받은 상태라 TOEFL은 IBT추가로 공부하고, GRE는 한번정도 더 볼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7~8월중 삼성전자 DM총괄 연구개발부분에 입사 예정이구요. 석사 출신이라 제 전공을 살려 무조건 연구소쪽으로 갈 수 있도록 어필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입사전까지 영어준비는 끝내고, 입사후 09년 가을학기 지원할 예정입니다. 좋은 조건 받을 때까지 회사는 계속 다녀야 겠죠. 물론 경력도 될 것이구요. 나이가 조금 걸리긴 하지만...앞으로 제 미래가 어디로 흘러갈 지 모르지만,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꼭 후회하지 않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 언제가 다시 이 글을 읽게 될 날이 오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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