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진로상담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Olive
등록일
2007-12-01 00:38
조회
3,0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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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오랫동안 scieng는 구경만 해왔는데,
부끄럽습니다만 새로운 길을 가야하는 시점이기에 의논을 드려봅니다.

저는 보통 진로 상담을 하는 대학 졸업예정자가 아니라
개발 경력자입니다.

정확히는 전산을 전공하고 5년간 휴대폰 개발업무를 해왔습니다.
스스로 느끼기에 이 분야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건강악화를 계기로 사직 후 새 길을 찾아보기로 결심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상담하고 싶은 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루트가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한 것이며,
유사 분야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건강을 추스른 후, 동일 분야에 재취업한다.
  (별로 하고싶진 않습니다..; 이 바닥 분위기상 재취업 가능성이 높지도 않을 거구요.)
2) 토플점수 확보하여, 대학원에 진학한다.
  (진학이야 문제가 아닌데, 졸업 후에 또 똑같은 생활을 반복할까봐 두렵습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 오늘 출근했으면 오늘 퇴근하고,
    말도 안되는 일정에 살인적인 업무량을 무조건 수행해야하는 분위기가 아닌,
    실무자의 의견이 존중되는 업무진행 분위기를 희망합니다..)
3) 유럽이나 미주권에 어학연수 또는 유학가서 현지 취업을 알아본다.
  (별로 가능성이 높은 것 같지는 않지만,
    유사한 취업사례가 있고 국내 회사들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니 생각한 경우입니다.)
4) 아예 의사의 길에 도전한다.
  (비용과 소요 시간 때문에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현재 만27..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된다는 보장도 없고..의전원을 생각할 수 있기는 한데, 전문의까지 최소한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39..)
5) 교직대학원에 진학한다.
  (학부 때 만들어놓은 교직 이수 학점이 좀 있습니다. 교직으로 진출한다면 대학원에 갈 수 있습니다.)
6) 공무원에 도전한다.
  (이건 솔직히 자신없습니다. ^^;)

집안 사정이 좋지도 않고,
직장생활 할 때는 제가 집안을 도우면서 지냈습니다.
그래도 현금 쥐고 있는 게 현 수준의 의전원 4년 등록금 정도는 되구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집안의 도움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얘기지요.
다행히(?) 아직 미혼녀구요.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하여 비관하며 살수는 없다는 생각에 결혼은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혹시 제가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다른 좋은 루트가 있다거나,
근무여건 좋은 회사 Job offer도 좋구요 ㅋㅋ(없겠죠? ^^;)
위의 케이스 중 그나마 나은 경로가 이런 것 같다라는 의견도 좋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어요..
솔직한 의견을 내놓고 의논할 사람이 없어서..
힘내라는 얘기, 잘 될꺼라는 얘기는 해주는 사람 있어도..

참고로 기본적인 업무수행능력에 의심을 하실 수도 있는데,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내내 정상적으로 근무 잘했구요.
입사 때는 입사교육 성적 우수자 수상한 적도 있습니다.
GPA..높지는 않고 대학원 갈 정도는 되는 것 같구요. 의전원 지원자격이 되는지도 알아봤는데, 되더군요.
4.0은 안되지만..


원하는 건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
-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을 것
  : 언제든지 직장구하는 데는 지장없다면 OK. 나이를 더 먹어도..
- 최소한의 수면시간은 가질 수 있을 것 (6시간 이상)
  : 인턴 1년 정도는 참을 수도 있을 듯..
-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 배우기 힘들고 못자더라도 보람은 있어야 할 수 있겠습니다.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길게 썼네요..
분명히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아님, scieng가 아닌 비슷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그럼 많은 분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

슬픕니다. 나름 사랑하던 일인데, 희망이 없음을 인정하게 되는 게..

  • 난머지? ()

      원래 휴대펀 분야가 블랙홀인지라... 고초가 많죠... 5번이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좋아 보입니다.... 최소한의 시간, 노력 하지만 안정된 직장 및 여가 선용...

  • 베니스나비 ()

      4번에서 치전은 어떤가요? 짧은데...

  • 돌아온백수 ()

      치전 조아보이는데요.

  • 잡일맨 ()

      의전치전은 본인보다 배우자 직업으로서 좋은 것이고 일단 결혼 추천드립니다. 팔자고치기에는 직업바꾸는것보다 시집장가 잘가는것이 제일좋더군요... 결혼후 좀 웰빙생활 원하신다면 5번도 좋고 로스쿨도 있고
     의치전 붙거나 해외취업 될 실력이라면 고위직 공무원 말고 하위직 공무원은 쉽게 갑니다. 인원이 많더라도 경쟁자 풀이 다르기때문에...

  • Olive ()

      결혼으로 팔자고칠만한 조건이면, 고민도 안 했겠지요 ^^;
    치전, 교육대학원 추천이신건가요..? 일단 영어공부부터 열심히해야겠네요 ㅎㅎ ^^;
    언제나 한국 IT는 사람이 일할만한 환경을 갖출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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