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 연구실 옮겨도 괜찮을까요? 도와주세요

글쓴이
Adin orthies ba…
등록일
2014-05-14 21:12
조회
4,6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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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안녕하세요.
선배님들이 많다길래 찾아와서 글 남깁니다.
일단 저는 집에서 재정적인 지원이 전혀 없습니다.
중위권 공대 -> 자대 대학원 입니다. 컴퓨터입니다.

이제 이야기를 풀자면..
제 연구실은 박사 2분(한분은 시간강사)이 계셨는데, 제가 들어왔을 당시 프로젝트 조금한거 하나 하고 그걸로 진짜 입에 풀칠할 정도는 생활하면서 살았습니다.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약 한학기 정도 그렇게 진행을 해왔지만, 그걸로 반값등록금/생활비를 하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모아둔 돈이 -를 향해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이 "파트타임 학원강사"를 병행하면서 생활비랑 등록금을 벌면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생활이랑 학원강사생활을 병행하면서 지내니 당연히 연구할 시간은 부족하고, 수업이랑 TA 및 LA, 그리고 과제와 논문연구, 프로젝트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죽을 맛이였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니..프로젝트는 마감이 되었고, 연구실 박사님은 취업이 되서 나가시고 연구실엔 저 혼자 남게되었습니다.
언 1년 동안 혼자 밥먹고 혼자 공부하고 그렇게 지내다가 결국엔 이번이 마지막 학기입니다..
저희 학과는 얄짤 없는 "졸업시험"이 통과되면 왠만하면 졸업이 됩니다.(석사경우)

하지만 그 동안 생계유지하느라 연구를 많이 못해서 1학년때 냈었던 학술대회(융합IT)를 논문화시켜서 내려고 하는데 담당교수님께서 그건 안되고 새롭게 해야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지금 집안사정도 너무 안좋고 생활이 너무 막막하고, 생활이 너무 어렵기때문에 이번에 꼭 졸업하고 싶다고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진짜 창피하기도 한데 눈물이 다 나오더라구요..)

졸업기준은 수준낮은 학회여도 한개만 실으면 졸업입니다. 아니면 그냥 학과 발표해버리면 졸업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졸업하고 취업(전문연구요원)- 제가 결핵이랑 기흉끼가있어서 어렸을때 군대에서 쫓겨났습니다. 지금도 조금은 불편합니다.
이런저런걸 다 어필해봤지만 (창피하게도 울면서) 얄짤 없었습니다.
결국엔 1학기 딜레이되었습니다. 전문연도 오라는 자리가 있었지만 캔슬했습니다.

그리고 주제는 모바일-안드로이드쪽(제가 조금 자신있는)으로 새로잡고 또 다시 논문을 읽고 있습니다. 연구프로젝트가 없기때문에 그냥 혼자 삽질하면서 지내고있습니다.
주 1회 논문지도를 받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못하겠으면 포기하라고 하십니다.

대학원을 포기하자니 다닌게 아깝고.. 학원을 포기하자니 생계유지가 안되고
더군다나 아버님은 사고가 나셔서 현재는 집에계시고..(편부모 가정입니다)
학원은 상황이 너무 힘들어져서 없어질위기에 있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또 다시 반년을 학원를 다니면서 공부하고 또 개인적인 공부도 하면서 지내기엔 너무 힘에 붙이고 환경도 너무 힘들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연구실은 지원도 좋고, 학비지원이나 프로젝트 및 사람이 있어서 뭐 할수도 있지만,
여기선 배울게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가슴에 무슨 덩어리가 있는 것 처럼 너무 힘들고, 답답합니다.

알아봤는데.. 다른 연구실은 생활비랑 사업금 그리고 학비 지원..
또한 프로젝트, 사람도 있어서 남은 학기 돈 걱정이랑 여러가지 걱정없이 지낼 수 있을것 같은데.. 제 생각이 어린생각인지....?

결론은 남은 1학기와 지금 진행하고 있는 학기를 다른 연구실에서 진행할 수 있는지..
즉, 다른 연구실로 옮겨도 되는지.. 만약 block당하거나 하면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될려는지.. 아니면 어쩔수 없이 계속 다녀야하는지... 너무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 bittersweet ()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적자면..왜 처음에 현재 연구실을 선택했는지 정말 의문이네요..
    중위권 컴공이면 교수가 연구실에 관심이 있다면 TA든 프로젝트비든 어떻게해서든 대학원생 학비는 마련해 줄테고, 그게 아니라면 연구실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경우인데요..
    컴공 대학원에서 학원강사 투잡이라니..허....
    주변랩들만 봐도 글쓴님의 상황이 일반적인 컴공대학원생의 모습이 아니라는건 알수있을겁니다.
    자대 다른 랩에서도 돈이 남아돌지 않는 이상 1학기 남은 석사과정학생을 학비/생활비주고 써줄 연구실은 없을걸로 보입니다. 프로젝트하면 논문이든 특허든 성과물이 나와야 되는데 1학기해서 나올만한 결과도 아닐뿐더러 현재 교수님과 새로운 랩의 교수님의 관계를 생각했을때, 님을 받아주기 쉽지 않을걸로 생각됩니다.
    잠 덜자고, 개인생활 줄이며 한학기 버텨서 논문쓰고 졸업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차륵마사 ()

      아무런 도움 말씀 드리지 못해 가슴이 먹먹합니다.
    부디 힘내시기 바랍니다. ㅠㅡㅠ

  • 캔두잇 ()

      옮길 고민을 하시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참아내고 견뎌서 졸업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학기 더 버셨으니, 전문연을 단단히 준비하셔서 정말 좋은 곳(ADD, ETRI 등 정출연)으로 가버리세요. 한학기 더 한게 오히려 축복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Adin orthies ba… ()

      조언 감사합니다 어쩔수 없이 버티는 순으로 가야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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