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없는 컴공생의 고민입니다

글쓴이
컴공날라리
등록일
2014-05-17 00:47
조회
7,4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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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안녕하세요

서울 상위권대학 다니는 컴공생입니다.

지금 2학년인데 프로그래밍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스트레스를 정말많이 받습니다

1학년때 학점은 3.1정도인데 프로그래밍관련 과목이 학점 다 갉아 먹었습니다.

컴퓨터쪽에는 전혀 흥미를 못 느끼구요 다른 공학에도 흥미를 잘 못느끼고 있습니다

제 꿈은 스트레스 별로 안받고 사는 것이 꿈인데요. 이건뭐 학부생 때부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네요

저만 전공이 적성에 안맞는줄 알았는데 선배분들이 공대공부는 적성에 맞는 놈 없으니 그냥 버티라고 합니다

2년정도만 더버티면 졸업인데 지금 심각한 고민이 있습니다

23살 군필인데 2년만 더버티고 취업할지 치대로 반수 할지 매우 고민입니다

뭐 학점 복구하고 그냥저냥 2년만 다니면 취업은 잘될것 같은데 이쪽에 재능이 없으니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 될듯 합니다

요즘 치전에서 치대로 바뀌고 치과위기설이 퍼지면서 치대 입결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저희학교 공대 입결이랑 비슷한 곳도 몇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학도로써 별 꿈이 없는 저에게 전문직이고 사회적명예, 적당한 수입을 바랄수 있는 치대로 바꿀지 매우 고민이네요

치대는 6년에 요즘은 수련까지 하는경우도 많아서 10년 걸릴수도 있고 또 10년뒤 치과 상황을 예측할수도 없으니 선택하기가 매우 힘드네요

또 스트레스 많이 안받고 사는게 제 목표인데
사내정치에 따른 인간관계스트레스, 언제 짤릴지모르는 불안감vs 개원한 병원이 언제 망할지 모를 불안감, 진상 손님 다뤄야하는 감정노동

둘중 어느것이 삶의 질적에서 우위인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지금 꿈도 없고 적성도 안맞아서 치대쪽으로 많이 기울었지만 부모님께서는 3년만 더 참고 취업해라 하십니다

싸이엔지 인생선배님들의 다양한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 지드하르트만 ()

      무조건 된다는 전제하에서는 치대가 좀 더 좋습니다. ㅎㅎㅎ
    (공대생인 제가 드리는 말씀이니 믿으셔도 됨)

    스트레스 많이 안받는 직업 원하신다고 하셨는데 죄송하지만 그런 직업

    은 없습니다. 그나마 공무원?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그냥 업무만 처리

    하는 쪽) 정도가 스트레스 덜 받겠네요. 물론 그만큼 돈도 덜 받겠지만요.

    부모님이 참으라고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치대로 기울기는 했는데

    '근데 치대로 가도 과연 괜찮은지 아닌지 몰겠네요' 하는 식으로

    자신감도 확신도 없으니 당연히 모험 걸라고 못 하시죠. 일단 확보된

    거를 기반으로 취업하기를 원하는 건 모든 부모님이 다 똑같습니다.


    치대로 반수를 하실꺼면 정말 제대로 딴 맘 먹지 말고 하시던지

    아니면 그냥 적당히 졸업해서 컴공하고 관련 덜한곳으로 취직하세요.

    어차피 학부 전공은 회사 입장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보지도 않습니다.

    이 세상에 사실상 근본적으로 따지고 보면 보장된 직업, 안정적 직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상대적으로 더하냐 덜하냐 차이일 뿐입니다.

  • 객체지향 ()

      제일 먼저 해야할 건 하고싶은걸 찾는겁니다.
    하고싶은걸 하면 적성, 자아실현, 소명의식 등으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무마시킬수 있는거 같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하고싶은게 없다면, 그냥 이대로 사는게 최곱니다. 돌아가서 대입을 다시 해도 같은 감정상태에 봉착하게 될꺼에요.

  • quicksilver ()

      아직 젊으시니까 천천히 치열하게 고민하시고 원하는게 뭔지 생각해 보시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가 많은것은 아니지만 전공이 글쓴분과 같고 진로고민중인데 저는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30이라서 님이 고민하시다 졸업하고 다른 대학을 나오시더라도 제 나이가 되겠네요. ㅠ,ㅠ
     그리고 .. 상위권 대학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치대입결이랑 비슷하다니 연대 이상인것 같습니다만.) 선배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듯 합니다. 공대공부 적성에 맞는 사람은 어느 대학을 가나 있습니다.

  • 통나무 ()

      계산에서 빼놓은 부분이 부모님 자산입니다.
    지금 어떤 전문직으로 들어가던지 부모님의 자산이 안바쳐 주면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자산이 안바쳐주는데 잘된다는것은 거기에 사업적으로 올인한다는 얘기고요. 이건 그냥 장사하는것과 그닥 다를게 없고요.

    쉬운얘기는 아니지만 삶을 살아가는것을 배우는수 밖에 없습니다.

  • quatro ()

      아니 공학이 적성에 맞아도 치대를 권하는 판에 적성에 안 맞으면 이 바닥에 더 이상 붙어있을 이유가 뭐가 있나요

  • 통나무 ()

      에..........
    뭐 얘기한다고 해결된 그런것은 아닐텐데요.
    근처에 사는 분 하나 얘기해드리면,
    부부가 의사인데 정형외과 의사와 소아과 의대 교수인데요. 남편이 개업을 했다가 잘 안되어 접고 페이닥터로 있는데, 직장에서도 회식이니 뭐니 다 안한느 상태에서 사람과 얽히시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집에들어오면 와이프만 붙들고 사는, 스트레스 받기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부인은 노이로제 걸린 상태까지 가고........

    치대를 가든 의대를 가든 그건 해결책이 안될겁니다.
    삶의 문제라.
    둘이 벌어 월 3천은 넘게 벌텐데, 애들 과외시키느라 마이너스통장쓴다는 얘기듣고..........

    어딜 가든 그냥 살면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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