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닙니다. 싸워야 합니다

글쓴이
배성원  ()
등록일
2002-03-11 10:39
조회
1,7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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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제 소견으로는 군문제는 이나라의 다른 어떠한 '의무'보다 평등하게 집행되어야 합니다. 지금이야 잠재적으로 평화가 보장되고 있지만 사실 생명이 왔다갔다 하지 않습니까? 전쟁이 일어나서 징집되어 전쟁터에 가야한다면 요즘 대체복무니 병특이니 거런거 의논할 정신도 없을겁니다.
일반 국민들이 병특 제도에 대해 무지하거나 현역으로 군복무를 한 사람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준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정부 입안자들도 그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겁니다. 문제는 국방부의 필요이지요. 이공계 전문교육을 어느정도 받은 젊은이를 단순한 소총수로 쓰느냐? 상업 현장에서 모자라는 개발인력으로 쓰도록 '전용'을 허용할 것이냐? 아니면 기술이나 정보계통 장교로 써먹느냐? (이것은 얼마전 게시판에 한 회원께서 국방부가 먼저 설문조사를 하더라고 써 주신겁니다)
어느 필요이든 분명한 것은 현역 26개월에 해당하는 '국민의 의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국방부가 필요를 많이 느끼고 해당 인원이 작다면 선택할 때의 우선 고려를 위해 여러가지 사탕을 많이 달아 둬야지요. 막말로 이공계 전문 인력이 장교 복무하게 해 준다는데 해병대 지원해 가버릴 정도로 해병대가 좋다면 어쩌겠습니까?
너무 빙빙 돌아왔군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겁니다. 국방부의 생각은 이걸겁니다. '너희들은 선택해야 한다. 26개월의 현역이냐. 아니면 5년의 특례냐? '
그런데 요즘 정치적으로 줄이자는 압박이 오고 있지요. 그러나 주무부처인 국방부가 '오노' 하면 안돼는 겁니다. 그 5년도 괜찮다고 이공계 학생들이 계속 오니까요. 그래서 기업에서 계속 싼 값에 이공계 노예를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기업이 엄청난 득을 보는 이런 사안이 쉽게 우리들 유리한 쪽으로 변경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어설프게 혹사당하느니 차라리 군에서 그나마 구타 덜 당하게 장교로 복무하는 것이 우리의 '몸값'을 올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5년이 적당하다고 믿는 국방부 모 사무실의 '그분'한테 더 설득력 있지 않을까요?

  • 김진구 () IP :

      아직은 먼 훗날의 얘기가 되겠지만 어느정도 우리가 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찾는다면, 반전운동도 해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지홍근 () IP :

      5년씩 한창 똑똑할 나이에 헐값에 일하게 되는것은 전체 이공인들의 처우 악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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